[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연극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가 놀터예술공방에서 개막한다. 2021년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빋은 배우 이미숙의 연출작으로,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쌓아온 그만의 내공을 작품에 녹여내며 초연 당시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는 ‘신발’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배우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접목해 재창작하였다. “인생의 막바지 낭떠러지에 본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인물들이 자신들의 신발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난다. 자신들이 누구이며, 왜?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들에게 기다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작품은 <우리별>, <삼차원 타자기>, <해자> 등 실험적 해석과 사람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극단 놀터의 13회 정기공연으로 2023년 열린 ‘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는 2025년 2월 2일까지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전이 열리고 있다.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해 보는 전시다.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어로 삼아 거주의 다양한 양식과 의미를 환기한다. 아파트가 종 우세를 차지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와 다른 주거 공간을 선택한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족 구성원과 삶 양식의 변화, 경제적 구조 변동, 기후위기 등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기를 고민할 수 있을까?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집이 도시 사회와 접촉하는 지점들을 탐색한다. 이 전시에는 30명의 건축가(팀)가 설계한 58채의 주택이 소개된다. 이 전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오늘날 삶의 창의성은 다양성으로부터 비롯되며, 그것은 모든 예술 행위의 전제라는 점이다. 전시에 소개된 집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주택과 주거 문화를 대표할 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조행일록 - 서해바다로 나라 곡식을 옮기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운(漕運)은 세금으로 걷은 곡식 등을 서울까지 배로 운반하는 일을 말하며,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매우 중요했다. 임교진이 함열현감으로 임명되었던 19세기에는 조창(漕倉-세곡 창고-))이 속한 지역의 관리가 조세를 걷고, 운반하는 책임까지 함께 맡았다. 성당창(聖堂倉)은 함열현에 있던 세곡 창고로 금강 일대 여덟 고을의 세곡을 모으는 곳이었다. 임교진은 1863년 세곡으로 거둔 쌀과 콩 1만 3천여 석을 열두 척의 배에 나눠 싣고 한양 경창까지 무사히 운송한다. 그는 조운의 모든 과정을 꼼꼼히 일기로 남겼는데, 이는 바로 《조행일록(漕行日錄)》으로 현재까지 남겨진 가장 오래되고 소중한 기록이다. 임교진이 남긴 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노정과 바닷길을 찬찬히 되짚어 보자. 또한 함열현감 조희백은 임교진이 갔던 물길을 따라 한양까지 세곡을 옮기며 《을해조행록》이라는 일기를 남긴다. 임교진과 사돈지간이었던 조희백은 《조행일록》을 알고 있었을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23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경기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443번길 2.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열렸다 수장고2 – 전곡석물점>이 열리고 있다. 2024년 기획전 〈열렸다 수장고2 – 전곡석물점〉는 전곡선사박물관의 신규 소장품과 미공개 자료를 소개하는 연속 전시로 올해는 선사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집과 재현을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고고학과 선사문화에 대한 박물관의 활동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4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마당인 ‘시간의 깊이를 만나다’는 지역 전체가 거대한 구석기 문화층이자 전곡선사박물관이 있는 연천군에서 수집된 약 4m 높이의 토층 전사자료를 소개한다. 해당 토층 자료는 다양한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 문화층을 비롯하여 수천 년 동안 쌓인 지층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박물관이 왜 토층 자료를 왜 수집하였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어본다. 두 번째 마당인 ‘선사인의 삶을 관찰하다’는 선사문화와 고고학을 관람객에게 재미있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박물관 노력의 산물이다. 나라 안팎 고고학자와 함께 제작한 6기의 플레이모빌 투시화(디오라마)에는 구석기에서 신석기시대, 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나이와 계층을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잔치가 광명시에서 열린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 광명마당극축제X제34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아래 마당극축제)’를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연다. 마당극 잔치는 ‘광명세상! 신명세상!’을 구호로 시대를 읽는 풍자와 해학의 무대가 펼쳐지는 한 여름밤 공연예술잔치다. 특히 이번 잔치는 마당극 전문단체인 (사)한국민족극협회(이사장 손재오)가 여는 ‘제34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와 함께 열려 대중적이고 작품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988년과 1989년 1, 2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주로 지역을 순회해 온 ‘대한민국 마당극축제’가 마당극 탄생 50돌을 맞아 오랜만에 수도권에서 열리게 된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마당극 잔치가 열리는 곳은 ‘광명’이 유일하다. 축제의 예열은 광명시립농악단의 길놀이와 서도소리 공연, 광명 시민들의 시민마당극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글로벌 스타 밴드 ‘악단 광칠’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사흘 동안 광주의 극단 신명과 토박이, 경남 진주의 극단 큰들, 대전의 극단 우금치, 청주의 극단 두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는 산문연극극장 - <순항 중> 공연이 열린다. 산문연극극장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10년 넘게 시도해 온 '문장을 발화하는 연극의 완결판이다. 2011년부터 여러 시즌 동안 기획해 온 "단편소설 입체낭독공연에서는 기성의 소설 문장을 낭독하는 행위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산문연극극장에서는 문학과 연극의 혼종으로서 산문글을 새로이 창작하고 그 문장들을 배우가 연기하는 언어적 재료로 삼아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극장의 시간을 빚어내고자 한다. <순항 중>(강민백 작/연출)은 그런 산문연극극장의 첫 작품이다. 이후 10월에는 윤성호 작, 연출의 <화성에서의 나날들>, 12월에는 전진모 작, 연출의 <산문 극장 연습이 이어질 예정이다. 산문연극 <순항 중>은 '(항해를 위해) 배를 풀다'라는 뜻의 '해선'에서부터 '(항해가 끝난 후) 배를 묶다'라는 뜻의 '계선'에 이르기까지 각기 독립적 성격을 지닌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을 쓰고 연출을 하는 강민백은 “각 장은 때로는 철학적, 문학적 산문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 일월수목원에 희귀식물 ‘해오라비난초’가 올해 처음 꽃을 펴 하얀 해오라기를 연상시키는 자태를 드러냈다. 일월수목원 습지원에 자리 잡은 해오라비난초 30여 개체가 안정적으로 꽃봉오리를 맺어 앞으로 2~3주 동안 방문객들이 해오라비난초 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해오라비난초는 수원 칠보산 습지에 자생하는 야생 난초로, 산림청이 뽑은 희귀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7~8월에 2cm 크기의 하얀 꽃을 피우는데, 해오라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관상 값어치가 높다. 앞서 지난해 수원시는 멸종위기식물 해오라비난초를 안정적으로 ‘현지외 보전’하기 위해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옮겨심어 개화에 성공했다. 일월수목원 관계자는 “습지원에 마련된 대체서식지에서 정상적으로 활착한 해오라비난초가 2년 연속 개화에 성공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수목원의 고유 역할인 식물종 연구ㆍ보전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연희에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연희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중랑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지난 27일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뽑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 창작활동의 하나다. 한편,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의 다섯 마당에 현대인도 공감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을 담아 단체만의 재치 있는 유쾌함과 재미를 전하는 공연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 대표 안대천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단체로서 전통ㆍ창작 연희로 중랑구 시민과 예술로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여름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내달 말일까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인 탐방 프로그램 <신나는 박물관 여행>을 운영한다.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운영되는 것으로,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에 있는 각 지정장소에서 미임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임무는 상설전시 관람, 현대미술 작품 관람, 미륵사터 탐방 등 모두 9가지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지정장소(본관과 어린이박물관 안내데스크, 옥상정원, 미륵사지 관광안내소)에서 수령한 스탬프북에 적힌 9가지 임무 가운데 7가지 이상 수행하고 소인을 날인하면 된다. 완성된 스탬프북을 본관 안내창구에 제출하면 선물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3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소인 탐방을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여름철 필수품 ‘비치타월’ 또는 ‘미니 파라솔’을 참여선물로 제공한다. 국립익산박물관 행사 관계자는 “소인 탐방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관람객에게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의 다양한 공간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라며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이니 올여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는 2025년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지하1층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보신각은 종로 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이다. 이 때문에 보신각이 있는 거리를 '종이 있는 거리'라고 하여 종로라고 불렀다. 더욱이 한 해의 마지막 날에서 새해로 넘어갈 때 듣는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는 습관처럼 익숙하기도 하다. 과거 보신각은 오랫동안 나라에서 관리하는 공중시계였다. 보루각에 설치된 자격루가 시간을 측정하면, 보신각의 종을 쳐 한양 전체에 시간을 알렸다.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보신각의 역사와 그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보신각 종소리 울림을 들으며 살아갔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2-724-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