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다랑이 논"은 선조들이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인간의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된 곳으로 "가천마을 다랑이 논"은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바다를 향한 산비탈 급경사지에 곡선형태의 100여 층의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배후의 높은 산과 전면의 넓게 트인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농촌문화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가천마을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없으나 대대로 마을에서 살아온 김해 김씨, 함안 조씨 가(家)에 전해오는 자료로 미루어 볼 때 신라 신문왕 당시로 추정되어지고 있으며, 미륵전설과 육조문에 대한 전설이 고려시대 이전에 삶이 시작되었고, 400여년 전에 일어난 임진왜란 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설흘산 봉수대(烽燧臺)는 이미 그 전에 이곳 가천마을에 집단적으로 거주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라 불리어 왔으나 조선 중엽에 이르러 가천(加川)이라고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2년 농촌진흥청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었다. 논,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입사란 금속공예의 일종으로 금속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金線) 또는 은선(銀線)을 끼워넣어서 장식하는 기법을 말하며 이전에는 실드리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러한 입사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입사장이라고 한다. 입사공예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나, 기원전 1, 2세기경의 낙랑(樂浪) 출토유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고, 신라의 고분에서 나온 유물로 보아 신라시대에는 매우 발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은입사 보유자 홍정실 선생 입사에는 크게 두 가지 기법이 있는데, 하나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지는 전통방법으로 청동표면에 정(釘) 끝으로 홈을 파고 그 안에 은선을 박아넣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조선 중기 이후부터 전래된 철입사로 바탕 철의 표면을 넓게 정을 이용해 가로 세로로 쪼아 표면이 껄끄러워지면(거스러미) 그 위에 얇은 금은판이나 선을 놓고 망치로 쳐서 금속에 붙이는 방법이다. 이 가운데 상감입사는 조각장이 하는 경우가 많았고, 철입사는 대부분 입사장이 담당하였다. 입사하는 문양은 매화, 난, 국화, 대나무, 학, 기린, 사슴, 박쥐, 호랑이, 소나무 등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탕건은 남자들이 갓을 쓸 때 받쳐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사모(紗帽)나 갓 대신 평상시 집안에서 쓰며 말총이나 쇠꼬리털로 만든다. 이러한 탕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탕건장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관직자가 평상시에 관을 대신하여 썼고, 속칭 감투라고도 하여 벼슬에 오르는 것을 일컫는 감투쓴다는 표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국의 탕건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고구려 벽화나 고대의 관모에서 변화된 것인지 밝히기가 어렵지만, 고려시대에는 중국 송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라의 최치원이나 고려시대 인물인 이색, 정몽주 등을 그린 고려 후기의 초상화에서 쓰고 있는 모자가 탕건모양과 같기 때문이다. 이 모양은 조선 전기까지 이어진다. 탕건은 우리나라의 말총이 대부분 제주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졌다. 탕건은 홑탕건과 겹탕건, 바둑탕건으로 분류된다. 모두 형태는 같으나 겹으로 또는 2중, 3중으로 엮어 나가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 것이다. 바둑탕건은 사각무늬를 놓은 것인데, 이는 탕건이 독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기획된 특별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종덕 문체부 장관, 최광식 전 문체부 장관,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제니야 마사미(錢谷眞美)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국보 제 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의 국보인 중궁사(中宮寺)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이 국립중앙박물관에 10미터 거리를 두고 나란히 전시되는 것으로 사상 처음이다. 국보 제 78호 반가사유상은 6세기에 만든 금동불상이며 일본 중궁사 사유상은 7세기 아스카시대의 목조 불상이다.이번 특별전은 6월12일까지 열리며 이후 도쿄 국립박물관으로 가서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공감포토)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직장협의회(회장 임옥희)는 오는 23일(월) 제주 서귀포고등학교, 부산 신도고등학교 등 전국 7개 학교의 도서부 봉사학생 7명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한다. 2011년부터 6년째 계속되는 책으로 여는 우리의 미래 사업은 도서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열악한 환경의 학교도서관 사서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되었다. 장학금은 회비 및 후원금, 연말 아름다운 기부 행사 기부금, 직원들을 위한 농산물 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 마련해왔다. 최초 1명으로 시작해 매년 수혜자 수를 늘려온 장학금은 올해 7명을 더해 총 26명의 도서부 봉사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임옥희 회장은 이번에는 멀리 바다 건너 제주 서귀포의 학교도서관 봉사학생에게까지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국립중앙도서관 직장협의회의 장학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장학재단의 설립으로 이어져 미래의 사서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튼튼한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신록의 계절을 맞아 보성군에서 시작, 고흥군을 거쳐 여수시로 이어지는 남도 여행에서 예술혼에 젖어보고, 다도해의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순천만을 사이에 두고 여수시와 마주한 고흥군은 지난해 말 거금대교의 개통으로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있는 외나로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있는 내나로도야 그전부터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어 왕래가 편했지만 2009년 소록대교에 이어 2011년 거금대교까지 개통되면서 고흥군의 섬들은 여행객들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8가지의 특산품, 9가지의 별미, 10가지의 비경이 있다는 고흥군은 지형이 복주머니처럼 생겼다. 보성군 벌교읍과 이어진 복주머니의 목 부분을 통과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비경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의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13,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비옥한 들판과 기름진 토양이 지세가 조금만 높아도 열흘의 가뭄에 이미 타 들어감을 걱정해야 하니, 백성들이 양식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도 괴이할 게 없다. 요사이 나는 책을 읽는 여가에 여러 서적들을 살펴보다가 천 번 생각한 끝에 터득한 바가 있어서 한 가지 방법을 창안하여 완성시키고 자승차라 이름을 붙여 사람의 힘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도 이익을 얻게 하였다. 19세기 전반 수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전남 화순의 실학자 규남 하백원(河百源, 1781~1844) 선생이 자승차(自升車)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한 글이다. 자승차는 가뭄이 심할 때 흐르는 강물의 힘을 이용하여 낮은 곳의 냇물을 자동으로 끌어올려 높은 곳의 논으로 대주는 기계로 요즘 말로 하면 자동 양수기다. 기구를 편리하게 쓰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넉넉하게 하여 백성의 생활을 나아지게 한다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사상을 가장 잘 실천한 조선후기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규남 선생의 자승차 제작과 그것의 그림 설명서인 '자승차도해(自升車圖解)'의 저술이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오는 27일(금) 오후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야류(들놀음)는 경상남도 내륙지방에서 행해지던 오광대가 바닷길을 따라 수영동래부산진 등에 전래된 것으로, 야류란 이름은 넓은 들판같은 곳에서 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오광대가 전문연예인에 의해 행해진 도시가면극이라면 야류는 비직업적인 연희자들, 즉 마을사람들에 의해 토착화된 놀이이다. 동래야류는 정월 대보름 저녁에 벌어졌는데, 그 해 농사를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졌다고 한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약 100년전 인근 수영야류를 보고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근래에는 대중오락적인 놀이로 공연되고 있다. 놀이는 문둥이춤양반과 말뚝이의 재담영노춤할미와 영감춤의 4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에 앞서 가면과 의상을 갖추고 음악을 울리면서 공연장소까지 행렬하는 길놀이를 한다. 등장인물로는 원양반둘째양반모양반영감할미제대각시봉사의원무당상도꾼 등이 있다. 줄거리는 양반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 주를 이룬다. 탈은 대부분 바가지로 만드는데, 양반들 탈의 턱 부분을 움직이게 하여 재담을 할 때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턱이 움직이는 것이 특색이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족자나 액자의 형태로 만들어 걸어두는 불화의 한 종류로, 보통 사찰의 전각 안에 모셔둔 본존상 뒤에 걸어두는 후불화를 이른다. 이 영산회상도는 수타사 대적광전 내에 있는 비로자나불의 후불탱화로,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세로 278㎝, 가로 263㎝의 크기이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중앙의 석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열보살과 사천왕 등을 배치하였다. 중앙의 석가불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을 걸치고 있으며, 손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붉은색을 칠한 옷은 각종 무늬를 두어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머리 꼭대기에 있는 육계는 높고 뾰족하며, 머리카락은 조그만 소라 모양처럼 구불구불하게 표현하였다. 몸 뒤의 광배는 연꽃봉오리 모양으로 크게 나타냈으며, 대좌는 두 겹의 흰 연꽃잎으로 장식하였다. 석가불의 좌우에는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이 배치되어 각각 흰 연꽃과 여의를 들고 서 있고, 그 윗쪽으로는 둥근 두광을 지닌 8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그림 아래에 있는 2구씩의 사천왕상은 갑옷의 금색부분이 입체감있게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광화문부터 강변북로, 상암 월드컵공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두 바퀴로 누비는 서울 자전거대행진이 오는 15일(일) 열린다. 2009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8회를 맞이하고 있는 자전거 대행진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하여 서울역, 한강대교 북단을 지나 강변북로를 통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도착하는 총 21km의 코스로 운영된다. 7개의 한강다리를 지나는 강변북로를 비롯, 평소 자전거로 달릴 수 없는 서울 주요 명소를 잇는 코스로 자전거 매니아는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인기가 많아 매년 5천명에 달하는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에 선착순으로 접수한 시민 5,000명이 참가하여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동차대신 자전거로 1km를 달리면 0.165kg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 5,000명의 시민이 월드컵공원까지 21km를 달리면 17,325kg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이것은 3,465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한편, 서울시는 참가자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행사당일 오전 6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