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기축명아미타불비상(己丑銘阿彌陀佛碑像)은 비암사에 있었던 3점의 비상(碑像) 가운데 하나이다. 배(舟) 모양의 큰 돌에 조각을 하였는데, 앞면에만 조각이 있고 뒷면에는 4줄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앞면에는 부처와 보살의 모습이 여러번 변하는 듯하여 마치 극락세계의 장면을 돌 위에 새긴 것과 같다. 맨 밑에는 연꽃을 둘러 석상 전체의 대석(臺石)으로 삼고 그 위에 난간과 계단을 놓았다. 그 위에는 물결무늬로 연못을 표현했고, 난간 좌우에는 사자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했다. 연못 중앙에 큰 연꽃이 있고, 그 위에 본존인 아미타불이 앉아 있다. 좌우에는 서 있는 자세의 여러 불상이 나열되어 있어 엄격한 좌우대칭 수법을 따르고 있다. 크게 새긴 본존불의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오른손은 뚜렷하지 않으나 왼손은 가슴 아래에 들고 있다. 본존 좌우에는 보살상이 있고 그 사이에 열반의 경지에 이른 성자인 나한(羅漢)의 상반신만 표현하였다. 보살상 옆에는 사나운 귀신인 야차상(夜叉像)이 한손을 들어 천궁(天宮)을 받들고 있으며, 그 옆에는 수호신인 인왕상(仁王像)이 있다. 본존 위에는 반원 모양으로 5구의 작은 부처가 새겨졌고, 그
[우리문화신문= 최미현기자] 오운마을의 옛 담장은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 돌담과 탱자나무울타리가 함께 구성되어 한옥, 오래된 큰 나무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토석담은 높이 1.5~2m, 폭 40~60cm 정도인데, 길이 20~40cm 방형의 막돌과 진흙을 전통적인 축조방식에 따라 쌓았다. 돌담은 주로 막돌을 높이 1.5m 안팎으로 쌓았는데, 골목과 접하지 않은 옆집과의 경계에 담이나 축대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였다. 마을 입구에 있는 한옥에 둘러친 탱자나무 울타리가 돌로 쌓은 기단 위에 조성되어 있어 더욱 멋스럽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조선 후기의 문신인 유백증(1587∼1646) 선생의 초상화이다. 유백증은 광해군 15년(1623) 인조반정에 공을 세워 기평부원군에 봉해졌고, 이후 대사간과 이조참판을 지내었다. 사후에는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충경공’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그림은 짙은 회갈색의 무늬없는 관복을 입고 약간 오른쪽을 바라보고 않은 전신좌상으로, 크기는 가로 95㎝, 세로 174㎝ 이다. 옷주름이 힘차게 표현하였으며, 머리에 쓴 사모는 비교적 꼼꼼하게 묘사하였다. 두 손은 옷소매 안에서 마주 잡고 있다. 관복의 가슴과 등에는 두 마리의 학과 모란이 장식된 흉배를 두었는데, 바탕에 구름무늬를 두고 금색안료를 사용하여 화려하게 채색하였다. 얼굴은 윤곽표현은 희미하나, 수염 등은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제작시기가 분명하지 않지만 조선 중기의 흐름이 엿보이고 있는 작품으로, 붓놀림이 힘차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지승공예는 종이를 꼬아 엮어서 그릇을 만드는 것으로 일명 ’노엮개’라고도 한다. 발생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에 종이로 된 그릇이 많았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만드는 방법은 한지를 잘라 새끼를 꼬듯이 물에 적셔서 꼰다. 꼰 종이끈을 반으로 접어 한 올씩 엮어간다. 무늬나 형태는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며, 형태를 갖춘 종이그릇에 본드를 칠한다. 마지막으로 페인트의 일종인 캐슈로 윤을 내면 완성된다. 지승(종이끈)으로 바구니, 쟁반, 멜빵, 신발(미투리) 등을 만든다. 지승제조는 전통공예기술로서 기술을 전승하고 보호하기 위해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한동안 단절되었던 것을 충청남도 홍성군에 살고있는 기능보유자 최영준씨에 의해 그 맥이 유지되고 있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최미형 기자] 학곡리황장금표 (鶴谷里黃腸禁標)는 치악산 구룡사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황장목(黃腸木)의 보호를 위하여 일반인의 벌목을 금지하는 경계의 표시이다. 황장목은 나무의 안쪽색깔이 누렇고 몸이 단단한 질이 좋은 소나무로서 왕실에 올리는 특산물 중의 하나이며, 궁에서 신관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특히 치악산은 질이 좋은 소나무가 많을 뿐 아니라 관아가 가까이 있어 관리도 유리하였고, 한강의 상류에 자리하여 뗏목으로 한양까지의 운송이 편리하여 전국에 있는 60여 개소의 황장목 보호림 가운데에도 이름난 곳의 하나였다. 금표는 작은 바위의 한면을 평평하게 다듬어 ‘황장금표(黃腸禁標)’라는 글귀를 새긴 모습으로, 최근에 ‘금’자와 ‘표’자 사이의 윗부분에 ‘동(東)’자가 새로이 발견되었다. 구룡사 입구에서 100여m 정도 내려가면 도로가의 흙속에 일부가 묻혀 있는 1기의 금표가 더 남아 있는데, ‘금표’의 글귀 윗부분에 ‘외(外)’자가 보인다. 이렇듯 보호림 구역을 만들어 표시를 해놓는 제도는 조선시대 전기부터 생겨난 것으로, 강원도에는 이곳 외에도 인제, 영월, 양양 등에 있다. 자료: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구미 쌍암고택은 조선 영조 31년(1755)에 건립되어 진사 최광익선생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조선시대 주택이다. 안채·안대문채·사랑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문채는 이미 소실되어 근래에 대문을 새로 지었다. 안채는 'ㄷ'자형으로 동쪽을 향하였고, '一'자형의 대문채는 안채와 마주 향하여 전체적으로 트인 ㅁ자형 구조를 보인다. 안채의 중심은 6칸 크기의 대청으로, 이 지역 민가 형식으로는 매우 드문 규모이다. 대청의 오른쪽에는 찬방이 있고 그 아래쪽으로 큰 규모의 안방과 부엌이 연달아 있다. 안방을 안마당의 트인 곳과 접하게 함으로써 자연채광을 직접 받을 수 있게 하였다. 대청 옆 찬방의 출입문은 안방에만 두어 안방에서만 출입할 수 있다. 안방의 맞은편 쪽으로 보이는 건넌방을 이 집에서는 '웃방'이라고 부르는데, 비교적 큰 규모이다. 이 방의 옆으로 마루와 방,부엌이 있는데 부엌은 안방 옆에 있는 부엌과 마주보는 대칭을 이루고 있다. 안방 문 앞과 건넌방 문 앞에는 긴 쪽마루를 설치하였다. 특이한 것은 대청 왼쪽 윗벽에 설치되어 있는 긴 시렁과 앞 기둥에 부착된 5단 탁자형의 시렁이다. 시렁은 세면도구와 간편한 소도구를 얹어두는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조선 후기의 문신 심동신(1824∼?)이 입던 금관조복이다. 조복이란 문신과 무신들이 동지와 설날, 나라에 경사가 있을때나 종묘와 사직에 제사지낼 때 입었던 옷으로 금관조복이라고도 한다. 심동신금관조복으로 지정된 유물은 금관, 적초의, 적상, 청초의(청초중단), 운학금환수, 패옥, 서대, 홀 등이다. 금관은 5개의 금색선이 붙여진 오량관으로 나무비녀로 고정시키게 되어있다. 조복인 적초의는 날씨가 더울 때 쓰는 항라로 만든 붉은색의 홑옷로, 깃은 직선이고 넓은 동정이 달렸으며 소매가 넓고 양 옆이 트였다. 청초의는 조복인 적초의 바로 안에 입는 옷으로 중단이라고 하는 청색 명주로 된 홑옷이다. 직선으로 된 깃에 동정이 있고 소맷부리와 도련 등에 검은선이 둘러져 있다. 적상은 조복인 적초의와 같이 항라로 만들었으며, 전체를 잔주름으로 처리하였고 앞 3폭, 뒤 4폭의 양식으로 앞면이 뒷면보다 좁게 되어 있다. 운학금환수는 후수를 말하는데 큰대와 함께 달려 있으며 붉은색 바탕에 파란색, 노란색, 흰색의 세가지 색으로 구름과 학을 수놓았다. 윗부분 양쪽에는 금환 2개가 달려있다. 패옥은 조복을 입을 때 허리 양 옆에 하나씩 달아 늘어뜨리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더위를 피해 떠나고 싶은 여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으로 가족 바캉스를 떠나보자. 300여 권의 동화책과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에어베드’가 숲 그늘에서 숲바캉스를 즐기러 온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의 감성과 지식을 함께 키워 줄 ‘동물원 정글-Book’을 12일(금)~21일(일)까지 매주 금·토·일과 광복절에 총 7회 운영한다. 도심 속 색다른 가족 바캉스 장소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는 동물원내 반도지 숲 그늘에서 8.12(금)부터 8.21(일) 까지 매주 금,토,일 (광복절 포함)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동물원 정글-Book」은 운영기간 중 자녀 동반 관람객을 위한 책읽는 쉼터를 동물원 내 반도지 주변 소나무 숲 그늘 일대에서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어머니 독서회 자원봉사자와 함께 운영 한다. 이번 행사에는 동물 관련 동화책 300여 권이 책수레 등에 담겨서 야외에 비치될 예정이다. 반도지 호수는 동물원 정문 입장 후 왼쪽에 위치해 있다. 편안한 에어베드에서 즐기는 책 읽기와 휴식! 「정글-Book」야외 책방에 비치된 에어베드는 누구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조선조 15대 임금 광해군의 비 유씨의 옷이다. 푸른색의 꽃과 새가 그려져 있으며 옆트임이 있는 장저고리 모양의 홑당의이다. 길이가 길고 소매의 아랫부분이 직선으로 되어있으며, 짧고 좁은 자주색 명주 옷고름이 달려있다. 깃과 동정은 넓고 당코깃으로 되었으며, 양옆이 진동선 바로 밑부터 터져 있고 색채나 형태 등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겉깃의 안쪽에 ‘丙子生王妃柳氏願命衣’ 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발견된 '광해군 내외 및 상궁옷'(중요민속문화재 제3호) 가운에 본 유물과 형태와 기법이 유사한 왕비 장저고리가 포함되어 있다. 양쪽 유물 모두 왕비유씨의 무병장수를 발원하는 명문이 있어 대사찰이나 왕실과 인연이 있는 사찰 불상에 봉헌되었던 불복장품으로 전해진다. ※ 2006.4.21. 지정명칭 변경 : 『광해군비단배자(光海君妃短褙子)』에서 『광해군비당의(光海君妃唐衣)』로 변경됨. 자료: 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죽은 자가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왕생할 것을 빌기 위해 만든 감로탱화인데,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불화를 그려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걸 수 있게 한 불교그림을 말한다.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불교와 유교의 효가 결합된 형태로 많이 그려졌다. 이 감로탱화는 배경이 산수화풍이며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에는 부처가 있는 이상세계를 표현하였고, 중단에는 제사상과 굶어 죽어가는 시아귀에게 불교 의례를 하는 모습이 있다. 하단에는 지옥, 아귀 등 윤회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의 상단 중심부에는 석가, 비로자나불, 노사나불의 삼신불과 칠불이 배치되어 있다. 일반적인 감로탱화에서는 삼신불을 생략하는 편이지만 이 탱화에서는 화엄사상의 영향으로 삼신불이 나타난다. 중단 중심부에는 제사상과 의례를 지내는 승려가 있고 그 아래 시아귀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으며 제사상 위에는 번개와 금줄로 신성한 구역을 구분하였다. 의례를 지내는 승려 옷의 색이나 북, 방울 등의 표현에서 당시 의례에 대한 자료를 파악할 수 있다. 숙종 7년(1681)에 제작된 이 감로탱화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감로탱화(1649)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작품이며, 산수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