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관음보살, 남순동자, 해상용왕으로 구성된 조선 후기의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서울 興天寺 木造觀音菩薩三尊像)」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조선 숙종 27)이라는 제작 연대, 수조각승 법잠(法岑)을 비롯한 계초(戒楚), 진열(振悅), 성인(性印) 등의 제작자, 임실 신흥사 적조암이라는 원봉안처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이다. 현재 흥천사 대방에 모셔져 있는 이 관음보살삼존상이 언제 임실 신흥사 적조암에서 서울 흥천사로 옮겨졌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1890년 흥천사 수월도량 정비 과정에서 대방에 모셔져 있던 관음보살상과 남순동자상, 해상용왕상 등을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그 이전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 대방(大房) : 기도하는 수행공간과 공양하는 생활공간이 결합된 복합 공간 * 수월도량(水月道場): 물에 비친 달과 같은 도량이라는 뜻으로, 관음보살을 모신 곳을 의미 * 남순동자(南巡童子): 화엄경에 등장하는 불도를 구하는 보살로, 어린이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며 남쪽으로 순례를 떠나기 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2020년 9월 금동관과 금동관묘,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꾸미개(장신구) 모두 묻힌 이가 찬 체 상태 그대로 확인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묻힌 이와 더불어 묻힌 이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이빨들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황남동 120-2호분에서 새롭게 존재가 확인된 이빨 가운데 묻힌 이의 이빨 2점은 금동관의 관테 중앙부와 아랫부분에서 출토되었다. 조사 결과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되었으며, 묻힌 이의 나이는 12~15살로 파악되었다. * 관테 : 관(冠)의 둥근 밑동 부분 * 곡옥(曲玉) : 옥을 반달 모양으로 다듬어 끈에 꿰어서 장식으로 쓰던 구슬 나머지 한 명의 이빨들은 금동신발의 아랫부분, 곧 금동신발과 나무곽 아랫판 사이에서 한 꾸러미의 구슬목걸이ㆍ곡옥과 함께 둥글게 돌아가는 치아열 상태로 출토되었는데, 묻힌 이의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출토 위치상 더불어 묻힌 이로 파악된다.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영구치가 이제 겨우 치관이 형성되고 있는 3살 앞뒤의 아이로 판정되었다. 곧 120-2호분에는 12~15살의 젊은 여성이 묻혔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는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같은 해 9월, 국내의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와 통합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한 것을 기념하고 제2차 독립시위운동을 촉구하고자 대한민족대표 30인의 이름으로 10월 31일 발행된 활판 인쇄 전단지다. 당시 다이쇼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10월 31일에 맞춰 해당 문서들을 발표함으로써 3·1만세운동과 같은 전국적 시위운동을 다시 한번 펼쳐 일제에 저항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국내 곳곳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나는 등 초기 임시정부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문헌을 통해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으나, 1967년 김양선(1907~1970) 교수가 숭실대학교에 기증하면서 유일한 실물 전단 형식의 문건이 알려졌다. 이 문서들은 3·1만세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의 독립운동 펼침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할 만한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수경)은 9월 11일(수)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2024.9.11.~11.24.)을 연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를 비롯하여 이건희(1942~2020) 회장 기증품 169건 282점을 선보인다. 김홍도가 그린 <추성부도(秋聲賦圖)> 등 국보·보물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유산 19건 24점이 포함되어 있다. ‘강원 별장’으로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 마지막 국내 순회전 2021년 4월 28일 이건희 회장 유족이 그의 수집품 가운데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듬해 4월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시작으로 2년 동안 소속박물관 네 곳에서 동일 제목의 기증 특별전이 열렸다. 2024년 9월, 수집품이 가득한 ‘강원 별장’이라는 내용으로 마지막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는 강원 지역 관련 기증품에 주목했다. 먼저 조선시대 대표적인 수납가구 반닫이 가운데 소나무로 두껍게 만들고 다른 지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 14일(토)부터 18일(수)까지 닷새 동안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쉼 없이 무료개방(창덕궁 후원 제외) 한다. 특히,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번 추석 때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참고로,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모두 무료개방 기간 다음날인 9월 19일(목)에 쉰다. 무료개방 말고도, 이번 연휴기간에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하루 2회 / 10시, 14시)과 ‘수문장 순라의식’(15시)을 사전예약 없이 만나볼 수 있고, 도심 속 고궁 야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야간관람’,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 등 국가유산청의 대표 궁궐 활용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 순라의식: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 병전(兵典)-행순(行巡)에 기록된 제도에서 유래한,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조선시대 군대인 순라군 행사 * ‘경복궁 야간관람’, ‘창덕궁 달빛기행’은 별도 사전예약 필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참고 이와 함께, 직접 고궁 등을 방문하기 어려운 국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이정근)은 오는 9월 10일(화)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특별전 “상상의 동물사전-백제의 용(龍)”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백제의 용(미르)을 중심으로 백제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확인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받침 있는 은잔을 포함하여 용 관련 유물 148건 174점을 선보이며, 그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유산 13점(국보 6점, 보물 7점)도 함께 전시한다. 상상의 동물, 용(미르) 그리고 백제 상상은 현실에서 시작된다. 상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시에서는 '상상'과 '현실'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백제 사람들은 용을 어떻게 생각하였고 이를 실제로 어떻게 구현했는지 소개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모든 것은 상상(想象)에서 시작한다>에서는 용의 기원과 상징적 의미를 조명한다. 인간이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의 특성을 결합하여 용을 상상해 낸 과정과 그 의미를 소개한다. 숙종대왕어필각석, 일월십이지도와 같은 역사적 유물뿐만 아니라, 타르보사우루스 두개골 복제품과 벵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은 영취산의 기암괴석, 수계 등 빼어난 지형이 진달래 군락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 정상부에서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 등 다양한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기암괴석: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의 바위와 돌 * 수계: 땅 위의 물이 점차 모여서 같은 물줄기를 이룬 것을 아우른 이름 또한, 영취산 기슭에 있는 흥국사(興國寺)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라는 흥국의 염원을 담고 있는 호국불교의 상징적 장소로, 보물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있으며, 영취산의 지형경관과 어우러진 자연식생군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높은 역사문화적ㆍ학술적 갑어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에 관하여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다가올 가을을 맞아 조선왕릉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오는 9월 28일 동구릉(경기 구리시)에서 역사해설과 함께하는 음악 공연(10:30, 14:00)과 체험활동(10:30~16:00)을 할 수 있는 「동구릉, 음악으로 만나다」 행사를 운영한다. 태조 이성계의 능침인 건원릉을 비롯한 조선왕릉에 대한 역사 해설을 시작으로, 창작음악그룹 ‘노올량’과 ‘아크 기타 앙상블’의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한옥 풍경 만들기’, ‘사군자 전통 조명(무드등) 만들기’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음악공연은 9월 9일 낮 2시부터 9월 24일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통합예약-조선왕릉)에서 선착순(회당 70명)으로 신청 가능하고, 체험행사는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소장 민병철)는 9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태강릉, 선정릉, 헌인릉에서 각 왕릉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행사 「서울 도심 속 작고 즐거운 동행(소락행 小樂行)」을 연다. 먼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의 보존처리를 끝냈다.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 선생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양력 달력 인쇄물인 <조선민력>의 지면을 일기장으로 활용하였다. 모두 30권 가운데 현재 3권(1925년, 1934년, 1937년)을 뺀 27권이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사회상과 국제 정세, 33인의 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 이후의 정황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이 있어 역사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2018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 장효근(1867~1946): 제국신문(帝國新聞), 만세보(萬歲報) 등의 창간과 발행을 통해 애국계몽운동에 참여 * 조선민력(朝鮮民曆): 조선총독부에서 1911년부터 1945년까지 발행한 양력 달력으로, 일본 연호가 사용됨. 《장효근 일기》가 기록된 <조선민력>은 우리나라 한지와 다르게 양지로 제작된 인쇄물이다. 보존처리 전 조사 결과, 사용된 종이는 침엽수 쇄목펄프와 화학펄프를 단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두 개의 특별전과 한 개의 심화전, 그리고 상설전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큐레이터와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다. 9월 22일에 끝나는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9월 4일, 9월 11일 2회 진행된다. 또 다른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의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9월 11일에 준비되어 있다. 대한제국실에서는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 나석주> 주제로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나석주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쓴 편지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에 대한 생생한 해설이 제공된다. 상설전시 큐레이터와의 대화 또한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다. 첫째 주 조선실의 <조선 후기 궁궐 장식 그림>에서는 ‘일월오봉도’조선의 궁궐 그림에 대해 알아본다. 중앙아시아실에서는 <위구르인들이 베제클리크 석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