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제주(7.4~7.22.)를 시작으로 경주(9.12.~10.3.), 순천(9.12.~10.3.), 고창(10.2.~10.22.)에서 「2025년 세계유산축전」을 순차적으로 연다. 2020년 시작돼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유산청의 대표 활용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195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세계유산축전을 즐겼다. 「2025년 세계유산축전」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경주역사유적지구, 선암사와 순천 갯벌, 고창 고인돌과 갯벌 등 세계유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4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계유산의 향연 제주(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오는 7월 4일부터 22일까지 ‘Age of Inheritance-계승의 시대’를 주제로, 자연유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 과정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걷기여행(워킹투어)(7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영천시와 함께 6월 30일 낮 2시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25.6.20.)된 것을 기념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60여 년 만에 국보로 지정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과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축조ㆍ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ㆍ뒷면에 각각 새겨졌다. 청제축조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을,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에 대한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청제중립비는 1688년(조선 숙종 14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ㆍ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이 새겨져 있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의 축조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 및 보고 체계 등이 기록되어 있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과 함께 한일 국교정상화 60돌을 맞이하여 6월 28일 토요일 저녁 5시에 일본 오사카 스카이시어터MBS에서 <장인의 시간들, 빛과 바람> 공연을 연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으로 초연되었으며, 한국 전통공예의 미학과 장인정신을 무용과 음악을 통해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나전장(螺鈿匠) 박재성 보유자와 선자장(扇子匠) 김동식 보유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개를 끊고 부채의 살을 가르는 실제 작업과정을 시연하는 가운데, 무용과 생황, 거문고의 음율이 어우러지며 장인의 철학과 시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 자개: 조개의 껍데기 안쪽 부분을 썰어 낸 조각으로 나전공예의 재료로 사용됨. 공연은 빛을 머금고 세월을 새긴 나전과 바람을 품고 시대를 넘어온 합죽선이라는 상징물을 중심으로, 장인의 손과 시간이 오늘의 공연예술로 새롭게 되살아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장인이 만든 공예품과 사물에 깃든 시간의 흔적은 무대 위에서 예술적 형상으로 드러나며, 정적인 사물이 지닌 역사성과 시간성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와 더불어 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보존과학 전문 학술지인 《박물관 보존과학》 제33집을 펴냈다. 이번 학술지에는‘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조사분석’, ‘광주 조선백자 요지 출토 폐자기의 보존처리’, ‘테라헤프츠 파의 특성을 이용한 내부 구조 진단 연구’ 등 모두 8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조사분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클리블랜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호렵도(虎獵圖) 8폭 병풍>을 2023년부터 약 2년 동안 보존처리 하며 규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병풍의 원래 규격과 원 장황 직물의 문양 등을 바탕으로 19세기 우리나라 전통 병풍 형식을 복원하였다. 아울러 구조적인 손상과 수해, 충해 등으로 인한 병풍의 물리적인 손상을 정밀하게 복구하였으며 적외선 촬영, 섬유식별, XRF 분석 등을 통해 제작기법과 안료 성분도 밝혔다. ‘광주 조선백자 요지 출토 폐자기의 보존처리’는 경기도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서 폐기된 도자기 편들을 모아 회청사기표형병, 황명백자발, 백자철화운룡문연적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랫동안 마을을 보호해 온 전통 마을 숲인 「고창 삼태마을 숲」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 「고창 삼태마을숲」은 고창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형성된 800여 미터 길이의 마을 숲으로, 마을 주민들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성하였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이자 하천 주변 농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방에 조성된 호안림 역할을 한 숲이다. 또한,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나무 높이 10미터, 줄기 둘레 3미터가 훌쩍 넘는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하여 버드나무,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벽오동 등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그루가 안정적으로 숲을 이루며 주변 하천, 농경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삼태마을 앞에는 삼태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게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삼태천 양 둑에 왕버들, 느티나무, 팽나무 등을 심어 숲을 조성한 것이라 전하며, 이 숲이 훼손되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신성시하며 보호해 왔다고 한다. 「전라도무장현도」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이하 마나 모아나) 연계 학술행사로서 특별강연 “남태평양 원주민과 오세아니아 이야기”를 7월 2일(수) 낮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특별전 <마나 모아나>는 우리 문화와 타 문화의 공존과 통합이라는 값어치를 공유하며 문화 향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번 강연은 오세아니아 문화를 심층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강연자 이태주 교수(한성대학교 소양ㆍ핵심교양학부)는 국내 최고의 오세아니아 지역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현지 조사를 수행하며 피지 사회를 연구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활동하며 국제개발협력과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저서로는 <문명과 야만을 넘어서 문화읽기>,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공저) 등이 있다. 이태주 교수는 이번 전시 준비 단계에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전시 내용 구성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6월 26일 낮 3시 쪽샘유적발굴관(경북 경주시)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 실험 1차 공개설명회’를 연다. * 행사장소 : 쪽샘유적발굴관 2층(경주시 태종로 788)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의 발굴조사와 학제 사이 연구를 통해, 400여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세 가지 색실로 짠 비단, 자색(紫色)·비색(緋色) 실의 물감 재료가 처음 밝혀진 1,550여 년 전 신라 공주의 무덤이다. * 말다래: 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발굴조사가 끝난 뒤 현재까지 ▲ 조사 자료에 대한 정리·분석, ▲ 축조 방법에 대한 건축ㆍ토목공학적 검토, ▲ 축조 실험을 위한 설계, ▲ 유적 보호를 위한 흙덮기 조치와 배수시설 설치, ▲ 축조 재료의 선별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21단계의 쪽샘 44호분 축조 과정 중 3~7단계를 일부 공개한다. 이 단계는 나무 기둥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묘광을 파고 흙둑을 쌓은 뒤, 돌무지를 쌓고 기둥 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조선시대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는 ‘관월당(観月堂)’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은 지난 6월 23일 관월당의 소장자인 일본 고덕원(高德院, 주지 사토 다카오[佐藤孝雄])과 약정을 맺어 고덕원이 보존ㆍ복원을 위해 해체하고 한국에 이송한 ‘관월당’ 부재를 정식으로 양도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관월당’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을 지닌 목조 건축물로, 맞배지붕 단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왕실 관련 건물로서 당초 서울 지역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야마이치 증권의 초대 사장인 스기노 기세이(杉野喜精, 1870~1939)에게 증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월당’은 이후 일본 도쿄로 옮겨졌고, 1930년대에는 스기노 기세이가 가마쿠라시의 고덕원이라는 절에 기증하면서 고덕원 경내로 이전되어 해체 전까지 관음보살상을 봉안한 기도처로 활용됐다. 이번 ‘관월당’ 국내 귀환은 소장자인 사토 다카오 고덕원 주지가 ‘관월당’이 유래한 한국에서의 보존이 적절하다고 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화순군(군수 구복규)과 함께 6월 26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보존관리 국제학술토론회(포럼)」를 연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되어 있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보존관리 현안을 중심으로, 나라 안팎 문화유산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학술토론회에 앞서 6월 25일에는 화순 운주사지 일원을 방문해 석불석탑군의 보존 현황을 확인하는 현장답사가 진행되며, 다음날인 6월 26일 낮 1시에는 2부에 걸쳐 모두 5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학술토론회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유튜브(www.youtube.com/@knuhofficial)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1부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현황과 값어치를 주제로, ▲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조성과 고려시대 불교미술’(민활,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 ▲ ‘운주사 석불석탑군 가치확립을 위한 보존관리’(이동식, 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센터장)의 2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금호문화재단(대표 서재환)과 함께 6월 25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사회적 배려대상자 70여 명을 초청하여 ‘함께하는 동행’을 주제로 「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덕수궁관리소는 해마다 상ㆍ하반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석조전 음악회」를 올해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특별히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70여 명의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초청해 연다.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 대표 음악가들인 ‘금호솔로이스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와 장우리가 호흡을 맞춰 밀도 높은 합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로 다른 두 대의 악기가 짜임새 있게 조화를 이루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 1번, K.423’과 어둡고도 따뜻한 첼로의 울림으로 추모의 의미를 전하는 아렌스키의 ‘현악 사중주 2번, Op.35’가 연주된다. 고통과 애수를 담담히 그려내는 듯한 노래로 민족의 희생을 기리며,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평화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여, 광복 80주년의 의미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덕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