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황명하 호주광복회장] 지난 8월 15일 호주 시드니에서는 제68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있었다. 뜻 깊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황명하 호주광복회장은 박유철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신 읽었다. 기념사에 앞서 황 회장은 호주의 광복절 기념행사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표했다. 우려의 마음이란 다름 아닌 호주 한인회장 이취임 행사와 광복절 행사를 함께 치름으로써 광복절 행사가 들러리 행사로 전락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였다. 힘겨운 이민사회 속에서도 광복회를 조직하여 일제의 국권침탈기에 살신성인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황 회장으로서는 어쩜 당연한 목소리이기도 하다. 아니 황 회장이 아니면 감히 그 어느 누구도 지적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황 회장으로부터 광복절 기념식전에서 낭독한 광복절 유감 글을 받아 그 전문을 싣는다. 이러한 황 회장의 우국충정 어린 마음은 국내외에서 퇴색해가는 광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일침으로 생각한다. 황 회장의 '광복절 유감'과 박유철 광복회장의 '기념사'를함께 싣는다. -편집자 주-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 기념사에 앞서 국가 최고 원로단체로서 독립운동 유관단체 대표이
[그린경제 =황명하 호주광복회장] 얼마 전편집국에 호주 광복회장 황명하 씨로부터 편지 한통이 배달되었다. 편지 내용의 일부를 보면 제 선친이 1944년 1월 20일, 학병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된 후, 몇 달 만에 탈출하여 중국군 상위(대위)가 되어 한중 연합군의 정보장교 시절에 쓴(44년 7월경) 일본인에게 고함이라는 격문이 있습니다. 일본군 진영에 살포하면서 일본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일본군 내 한국 국적 사병들을 불러모으는데 쓰였던 것으로 원문은 일본어입니다.로 시작되는 편지였다. 편지는 이어졌다. 무엇보다 일본이 항복하고 광복을 맞이한 지도 68년을 맞이하지만 일본인들은 아직까지도 과거의 조선에 대한 엄청난 죄과 -강제 징용, 징병, 위안부, 억압, 학살 등등 - 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과는 커녕 말도 안 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한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습니다. 선친의 글은 이제 지나간 역사로 간과될 하나의 성토문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 내용으로 보아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가 없는 이 시대에 아직도 유효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황갑수 애국지사의 나라사랑 정신이 깃든 일본인에게 고함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
[그린경제 = 황명하 호주광복회장] 호주에서 광복회 회장으로 민족의 자존심과 얼을 심어주고 있는 황명하(黃明夏) 회장께서 68주년 광복절을 맞아 호주에서 부르는 광복군 아리랑 글을 기고해 왔다. 황 회장의 아버님은 그 유명한 일본인에게 고함 (1944년 7월)이라는 격문을 지은 광복군 출신 황갑수(黃甲秀 :1921~2009) 애국지사이다. 아버지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황 회장의 나라사랑 정신은 이역만리 호주 땅에서도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다. 힘겨운 이민 사회 속에서도 고국의 역사와 불굴의 정신으로 일제강점기를 살아 낸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알리는 일이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앞장서서 솔선수범함으로써 오늘날 호주동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북돋우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 한인 동포들은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중에서도 모범적인 한인 동포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드니 동포는 약 12만 명, 호주 전체로는 20여만 명으로서 재외동포 다수 거주 국가 순위 6위국이다. -편집자주- 광복군과 나 광복군하면 아련한 기억부터 떠오른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 시골집 벽장에 있던 태극무늬가 붙은 군모와 누런 군복을 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