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평생을 미주지역에서 독립유공자 선양과 광복회, 대한인국민회 등 독립단체를 이끌어 오던 배국희(82세) 선생께서 지난 6일 귀국하여, 12일 한국의 모 병원에서 척추협착증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배국희 선생께서는 평소 척추협착증으로 고생하다가 고국의 뛰어난 의술을 믿고 귀국하여 12일,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수술 결과는 양호하며 미국으로 귀국 전 21일(금)까지 수술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배국희 선생은 2019년 3월 5일, KBS가 주관하는 <제20회 해외동포상 >’을 받을 정도로 미주지역에서 한평생을 독립운동가 선양과 후손들을 보살피는 일에 매진해 왔다. 당시 수상 소감으로 “미주지역으로 건너와 사시던 독립유공자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살펴 드린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갓난아기 시절(2살)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를 잃었던 마음이 자연스럽게 독립유공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라며 미주지역에서 독립유공자를 살뜰히 챙겨드린 일을 겸손하게 밝힌 바 있다. 배국희 선생의 KBS해외동포상 수상 공적을 보면 “20년간 미주광복회 회장으로 각종 애국행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복원, 대한인국민회 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올해에 낸 문제가 혹 다음 해에 나오기도 하고, 서울에서 출제한 것이 혹 지방에서 나오기도 하며, 유생이 사사로이 지은 문제가 역시 국시(國試)에서도 나올 수 있어서 혹 남의 작품을 외웠다가 합격하는 자도 있고, (가운데 줄임) 또 과장이 엄격하지 못해 무뢰배가 요란하게 밟고 다니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갖은 수단으로 엿보고, 책을 끼고 들어와 답안을 대신 써주므로 공부하는 자가 이 탓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극히 온당치 못합니다." 위는 《명종실록》 8년(1553) 6월 9일 자 기록입니다. 그런가 하면 정조 18년(1794)에는 "손으로 붓 잡을 줄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분수없는 생각을 가지고 함부로 과거에 응시한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또 응시생인 양반집 자제들은 과거장에 여러 명의 조수를 데리고 들어가는데 글을 짓는 '거벽(巨擘)', 글씨를 써주는 '서수(書手)'가 따라 들어갑니다. 정작 과거를 보는 사람은 손도 까닥 안고 대리시험을 보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좋은 자리를 먼저 잡고 답안지를 다 쓰면 폭력을 써가면서까지 답안지를 대신 내주는 '선접군(先接軍)'이 있었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1월 13일 열린 2025년 제6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꼽았했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가운데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와 보호ㆍ관리 계획 등을 충족하는 유산이 꼽히며, 앞으로 문화유산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공식절차인 예비평가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하는 유산으로,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값어치를 지닌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현재 ▲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 부산항 제1부두, ▲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