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용산 개관 20돌을 맞이해 ’조금 특별한 관람’ <20년의 이야기, 유물과 사람>을 개최한다. 10월 22일(수)부터 12월 28일(일)까지 상설전시관에서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20점의 유물, 20년의 기억’을 찾아가는 관람 프로그램이다. 용산 개관 이후 20년 동안 박물관의 학술 연구와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값어치를 축적하며 관람객들과 함께 성장해 온 여러 소장품들 가운데 20점을 뽑았다(붙임 1). 상설전시관 곳곳에 전시 중인 이들을 따라가는 여정에는 지난 20여 년 동안 각 유물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 온 박물관 사람 20여 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정의 시작은 역사의 길이다. 이곳에는 지난 20년의 여정과 시간의 축적을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붙임 2) 출발을 돕는다. ‘시간의 단위가 켜켜이 쌓이며 특정 시점에서 20이라는 상징이 선명해지는’ 구조의 조형물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한다‘라는 의미를 시각화하면서 20점의 유물과 이야기의 표제, 전시 위치, 관람 방법 등을 안내한다. 함께 제시한 정보 무늬(QR)로 모바일 누리집(nmk20.com)에 접속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10월 29일(수)과 30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민속악단 기획공연 ‘신(新)산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 산조의 본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창작 산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민속악단 단원들이 직접 구성과 연주에 참여하여, 각 악기의 개성과 시대의 감성을 결합한 ‘오늘의 산조’를 만들어냈다. ‘산조(散調)’란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을 일컫는 말로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표현을 돋보이게 하는 음악이다. 산조는 명인의 음악 세계와 연주의 깊이를 온전히 담고 있기에 전통 기악곡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산조는 19세기 후반 그 틀을 갖춘 이래, 몇 세대를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연주되는 산조는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번 공연은 민속악단이 새롭게 만든 산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음악사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공연 프로그램은 ▲백낙준 거문고 산조(이선화 복원 연주), ▲정준호의 장구산조, ▲원완철의 대금산조, ▲배런의 아쟁산조, ▲이재하의 거문고ㆍ대금 산조 이중주 ‘금적(今積’), ▲이재혁의 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람들의 일상과 공동체의 기억을 담아내는 ‘민속’은 지금 어디쯤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이 학계와 손을 맞잡는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10월 31일(금) 민속학계와 연합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물관과 학회의 연대’를 중심 주제로, 학문과 현장, 공공과 실천이 만나는 새로운 지점을 찾고자 마련되었다. ■ 민속학, 다시 사회와 호흡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민속학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학회 쪽에서는 허용호 한국민속학회장이 〈민속학, 오늘도 위기인가〉를 통해 한국 민속학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학문적 정체성의 현주소를 짚을 예정이며, 정연학 비교민속학회장은 〈민속 관련 학회의 지속 가능성과 필요성〉을 발표해 학문 공동체의 재구성과 연대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어 강정원 한국문화인류학회장은 〈한국민속학자대회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대안〉을 통해 민속학 내부의 역사적 성찰과 제도적 과제를 조명할 예정이다. 박물관에서는 우승하 학예연구관이 〈박물관과 학회의 교차점에서: 민속학 협력사업의 실천과 과제〉를 통해 학문 연구와 공공기관의 실천이 만나는 접점을 제시하며,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