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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는 세상

[정운복의 아침시평 300]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가진 자에겐 법이고 없는 자에겐 벌이다'란 말씀이 있습니다. 본래 법(法)은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할 공정한 기준이지만, 현실 속에서 법과 정의는 종종 가진 것의 무게에 따라 그 기준이 변하고 맙니다. 가진 자에게 법은 방패가 됩니다. 그들이 가진 부(富)와 권력은 최상위 변호인단을 고용할 힘이 되고, 복잡한 법의 망을 교묘하게 피할 수 있는 지식과 수단을 제공합니다. 그들의 실수는 그저 일탈 정도로 포장되거나, 훌륭한 사회 공헌이라는 이름으로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납니다. 법정 싸움은 곧 시간과 돈의 싸움입니다. 가진 자들은 이 싸움에서 무한한 체력과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법의 심판은 때로 벌칙이 아닌, 이미지 세탁과 재기를 위한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법의 엄중함은 그들의 부와 특권 앞에서는 한없이 무뎌지며, 결국 법은 그들의 면죄부처럼 기능합니다. 반면, 가지지 못한 자에게 법은 냉혹한 벌(罰) 그 자체이자 족쇄입니다. 그들은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똑똑하지 못한 변호인의 조력에 미숙하게 자신을 변호해야 합니다. 작은 실수나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은 곧바로

제107돌 3.1절, 박선봉 선생 등 112명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국장 9, 애족장 12, 건국포장 2, 대통령표창 89 포상 1949년 처음 포상 이후 모두 1만 8,776명 포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제107돌 3.1절을 맞아, 일본군을 공격하다 체포되어 순국한 박선봉 선생 등 독립유공자 112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평범한 농민부터 외국인까지, 신분과 국경을 초월하여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폭넓게 발굴했다. 강원 고성 출신의 박선봉 선생(애국장)은 1907년 9월 강원도 간성군(현 고성군)에서 남희필의진에 참여해 일본군을 공격하다 12월 20일 체포되어 이송 중 피살 순국하였다. 체포 뒤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저항했던 선생의 모습에서 독립을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이천 출신의 함규성 선생(대통령표창)은 1919년 3월 29일, 경기도 이천군 읍내면에서 마을 청년들에게 만세시위 참여를 독려한 뒤, 계획이 무산됐는데도 다시 주민들을 독려하여 만세시위를 진행하다 체포되어 태 90도를 받았으며, 1941년 일본 화태(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조국독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체포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던 안치현 선생(애족장)도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또한,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지할 목적으로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을 지원한 페

3.1독립선언, 을사늑약 논의한 곳에서 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0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틀 뒤면 3.1만세운동 107돌이 되는 날입니다.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애국심을 드높이기 위해 1919년 3월 1일 낮 2시 민족대표들은 조선음식점 태화관(종로구 인사동)에 모여 독립선언을 했지요.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독립선언을 한 장소가 하필이면 요릿집이냐며 비판합니다. 정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이 잘못일까요? 이곳 태화관은 원래 중종이 순화공주를 위해 지어준 순화궁(順和宮) 터였는데 이완용이 별장으로 사용하던 집이었음은 물론 1905년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의 을사늑약을 몰래 논의한 곳이며, 1907년 7월 고종황제를 퇴위시킨 다음 순종을 즉위케 한 음모와 1910년 강제 병탄 조약 준비 등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따라서 매국노가 나라를 팔아먹기 위한 행위가 모두 이 집에서 벌어졌음도 비판하고 있지만, 민족대표 33인의 생각은 바로 여기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함으로써 매국적인 모든 조약을 무효로 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었음을 지나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원래는 독립선언 장소로 탑골공원이 정해졌었는데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을 하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러면 왜경이 기

3.1만세시위에 참가했던 710명의 미서훈자 찾아내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연구소 어제(26일) 미서훈자 710명 발굴 설명회 가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이종찬)와 국립인천대학교(총장 이인재)가 함께 연 ‘제15차 독립유공자 710명 포상신청설명회’가 2월 26일(목) 낮 2시 국립인천대학교 미래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국립인천대 이인재 총장은 인사말에서 “독립유공자를 발굴, 포상한 지 8년 차에 6천 명을 넘은 것은 우리 대학 독립운동사연구소장과 연구원들이 노력한 결과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신청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고, 독립유공자 유족을 대표하여 의열단 부단장 김상윤(金相潤) 의사의 손자이자 전 광복회 서울시지부장 김기봉은 축사에서 “독립유공자 발굴은 국가사업 가운데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에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최용규 전 국립인천대 학교법인 이사장은 “15차에 걸쳐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을 신청하는 독립운동사연구소의 노력은 대단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민족대표33인유족회장 정유헌, 연당이갑성선생교육문화재단 대표 이호준, 운강이강년기념관장 황용건 등 독립유공자 후손 20여 명이 참석하였다. 포상신청에 대하여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장 이태룡 박사가 전체적인 설명을 하였는데,

10년 동안 과학적으로 분석한 괘불 64점의 색채 이야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채색 재료와 기록으로 보는 괘불》 펴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추진해 온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내 보존과학적 연구의 결실을 담은 학술서 《채색 재료와 기록으로 보는 괘불》을 펴냈다. 괘불(掛佛)은 절에서 바깥 의식을 거행할 때 쓰는 대형불화로,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한국 불교미술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크고 훼손의 위험이 커 그동안 정밀한 조사가 쉽지 않았다. 이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전국 절의 주요 괘불 64점을 대상으로 보존과학적 정밀 조사를 했다. 이번에 펴낸 《채색 재료와 기록으로 보는 괘불》은 그간 확보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 분석 결과와 인문학적 고증을 결합해 괘불 제작의 비밀을 심층적으로 다른 학술서다. 괘불의 보존 상태는 물론 제작에 사용된 물감과 직물, 그리고 채색 기법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나아가 괘불 하단에 남겨진 화기(畵記)*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옛 문헌 속 기록을 실제 분석 결과와 견줘 당시의 물감 수급 환경과 제작 현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자 노력하였다. * 화기: 불화 제

1년 창작의 결실, 새로운 명작 탄생

국립국악관현악단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작곡가에게 직접 듣는 작품 이야기, 관객포커스 ‘청음회’ 열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손다혜ㆍ홍민웅>(아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뽑힌 손다혜ㆍ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 동안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나라 안팎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했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공연 종목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돌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뽑힌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ㆍ뮤지

영화 속의 클래식 등 오케스트라 콘서트 열어

춘천시립교향악단ㆍ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CINEMA AND CLSSIC CONCERT]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교향악단(지휘 송유진)과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 임동국)이 이번 주 2월 27일(금) 저녁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음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춘천시립교향악단과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조화로 합동 연주로 구성하였으며, 1부 송유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영화 속의 클래식 음악과 함께 2부에서는 임동국 지휘자의 지휘로 영화, 뮤지컬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연주곡으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 홀스트의 ’행성 중 화성‘과 함께 영화 시네마 천국,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 등 주요 명곡들을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가수 이희주가 출연한다. 이희주는 서울예술대 연기과를 졸업하고 팝, 재즈, 뮤지컬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방송출연과 다양한 공연 무대에서 인상 깊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디즈니 공주’라는 별명과 함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다. 최근에는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지브리&디즈니 영화음악 페스타> 전국 순회공연에 함께 출연하며, 오케스트라와 가수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영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