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5월부터 8월까지 모두 6회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한 실험 공연 ‘2025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기획 공연인 ‘2025 무형유산 너나들이’는 무형유산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현대 예술 분야와 협업하여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대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실험하는 무대다. 첫 번째 공연은 5월 30일 저녁 7시 30분과 31일 저녁 4시에 진행되는 <반도지형도>로, 거문고(황진아), 기타(이시문), 색소폰(김성완), 드럼(김수준) 연주자로 구성된 4인 그룹 반도가 ‘우리의 전통음악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형과 문화적 다양성에서 한국 음악의 정체성을 찾는다. 이들은 각기 다른 음악적 배경 아래 한반도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곡으로 한국적 음악을 탐색한다. 두 번째 공연인 <살로메 – 음악콘서트>는 6월 20일 저녁 7시 30분과 21일 저녁 4시에 열린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 욕망의 본질을 한국 전통 소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광복 80돌을 기려 특별전 ‘천년 진주, 진주목 이야기’(5.20.(화)~8.24.(일))를 연다. 진주목은 고려 때부터 천년 여 동안 경상도 서부지역의 중심지였다. 그 영역은 오늘날의 진주시 외에 고성군ㆍ남해군ㆍ사천시ㆍ산청군ㆍ하동군의 일부 지역을 포함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 천년 여 동안 ‘진주목’이라는 고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과 사람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다. 또 뜻깊은 광복 80돌을 맞아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 진주 사람들도 재조명한다. 전시는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뉜다. 제1부 ‘지리산과 남해의 큰 고을, 진주’에서는 지난 천년 여 동안 진주목의 역사가 어떠했는지를 다루었다. 995년 ‘진주’라는 고을 이름을 처음 쓴 이래, 진주목(고려∼조선),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영(조선후기), 경남도청 소재지로 불리던 시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특히, 진주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누정인 촉석루에 대해 조명한다. 제2부 ‘물산이 넉넉한 땅, 진주’에서는 진주의 경제적 풍요를 먼저 살핀 뒤, 진주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그 속에서 어떤 문화를 펼쳤는지에 대한 자료가 주로 전시된다. 이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국악진흥법 제정에 따라 처음 시행되는 ‘제1회 국악의 날’(6월 5일)과 ‘국악주간’을 맞아 국악의 문화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조망해 보는 ‘국악문화산업 초청 특강’을 6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국악이 지닌 전통예술로서의 값어치 말고도 공연ㆍ음원ㆍ미디어 등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의 확장성을 살펴보는 자리다. 특히 산업적인 접근을 통해 국악의 미래 비전을 조망해 보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국악문화산업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강은 6월 10일부터 사흘 동안 저녁 7시에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국악 공연ㆍ음원ㆍ교육 등의 ‘직접산업’과 영화ㆍ게임ㆍAI 등의 ‘간접산업’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 기획자와 창작자가 강사로 참여해 국악 콘텐츠의 나라 안팎 유통, 나라 밖 진출 사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 가능성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6월 10일에는 최철기 페르소나 경주플라잉 대표이사가 ‘공연ㆍ영상 제작과 나라 밖 진출’을 중심으로 국악 콘텐츠 시장 경향을 분석하고, 11일에는 이동준 음악감독이 영화·K-POP 등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서울 지역 도시숲의 이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와 시간대에 따라 도시숲 이용이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고 20일(화)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서울 지역 18,357개 집계구를 대상으로 수집된 모바일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공간 정보와 결합해 생활 인구의 도시숲 이용 특성을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이용 유형을 살펴보면, ▲15~19살 청소년층은 주중 낮 시간대에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 근처의 녹지 공간을 주로 이용했고, ▲20대 청년층은 시간대 구분 없이 소규모 도시공원과 휴식 공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9살 장년층은 출퇴근 전후와 여가 시간에 중형 규모의 도시숲을 찾았으며, ▲50살 이상 노년층은 대규모 도시숲과 근린공원을 선호했으며 시간대별 변화는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시간 빅데이터를 통해 도시숲 이용의 다양한 수요와 시공간별 선호도의 차이를 확인한 성과로 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산림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Forests’ 제16권에 게재되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찰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 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묵재일기(默齋日記)》, 《산중일기(山中日記)》의 기록을 통해 절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 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사찰음식」은 ▲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 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교육장 강삼구)과 함께 5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덕수궁 중명전(서울 중구)에서 초등학교 학급단체를 대상으로 한 국가유산 연계 교육프로그램 <궁(宮)금탐문대>를 운영한다. 양 기관이 국가유산과 연계한 역사 교육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25.5.)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궁(宮)금탐문대>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국권 수호를 위한 외교 활동과 자주독립을 위한 노력을 전시 관람과 임무수행 활동, 과학 실험을 통해 배워보는 체험형 융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황제 직속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의 요원이 되어, 고종의 친서 속 어새를 ‘화학비사법’을 통해 암호화하고 해독해 보는 독창적인 체험을 통해 역사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 제국익문사: 1902년에 설립된 대한제국 황제(고종)의 비밀정보기관 * 화학비사법: 열이나 화학 용액을 사용해 숨겨진 문자를 드러내는 암호 기법으로, 제국익문사의 비밀보고서 작성 방법으로 활용됨.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용산구, 종로구, 중구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 한국실 지원 사업 대상기관인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Peabody Essex Museum, 관장 Linda Roscoe hartigan) 한국실이 지난 17일 새롭게 단장하여 ‘유길준 한국실(Yu Kil-chun Gallery of Korean Art and Culture)’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하였다. 이번 한국실은 피바디에섹스박물관 자체 예산을 활용하여 232㎡ 규모로 개편되었다. 유길준, 한국 소장품 수집의 시작 역사 도시 세일럼(Salem)에 있는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현존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자 한국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수집한 첫 미국 박물관이다. 특히 19세기 조선의 개항 이후 한국과 미국을 왕래한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외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한국 소장품 수집의 역사를 보여준다. 미국 사절단인 보빙사의 일원이자 한국 최초의 유학생으로 《서유견문》을 저술한 유길준(俞吉濬. 1856-1914)의 이름이 새 한국실 이름이 된 것은 유길준과 당시 피바디과학관(현 피바디박물관 전신) 에드워드 모스(Edward Sylvester Morse, 재임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5월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고음악 전문 실내악단인 ‘이디오마 델라 무지카’의 공동대표이자 바로크 첼리스트 조현근의 독주회가 열린다. 바로크 첼로란 무엇일까? 바로크 첼로는 요즘의 첼로에 견주면 몸체가 작다. 그 당시에는 첼로가 주로 저음을 연주했기에 크기가 작았는데 현대에 오면서 음역대가 넓어지며 좀 더 큰 첼로로 발전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몸체가 작으니까 몸체 아래에 있는 엔드 핀, 곧 바닥에 고정하는 다리가 없고 다리 사이에 걸쳐 놓고 연주한다. 그리고 현대 현악기에서 사용하는 강철선 대신 양의 내장으로 만들었다는 거트(gut) 현을 사용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부터 6번까지 전곡을 연주한다. 각 곡마다 특유의 춤곡 양식과 선율적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날 예정이다. 특히 바로크 악기와 시대적 연주기법을 통해 본래의 음향과 구조를 되살리는 시도는 고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첼로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또한 조금 거친 질감을 가진 거트(gut) 현의 바로크 첼로가 가지는 음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리드예술기획이 주최하며, 이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우리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공연이 열린다.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움직임'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근본적인 언어이자 존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는 단순한 '한순간'을 넘어, 축적된 몸의 기억을 통해 무대 위 새로운 세계를 빚어낸다. 사라지는 흔적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그 흐름은 계속 쌓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언어가 된다. 김보람, 예효승, 이대호, 이재영, 장혜림, 정철인, 최사월. <우리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는 독자적인 무대를 펼쳐 온 일곱 안무가들 각각의 창작 세계로부터 비롯된다. 이들의 신체 언어, 무대 공간을 탐험하는 방식, 그리고 창작의 흐름은 언제나 그들만의 독특한 색을 띠고 있다. "주목받는, 경계에 있는, 알려진, 잊히는, 멈춰 있는"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모인 창작자들이 한 무대에 오르며, 예효승과 박진영이 창작 파트너로서 이들의 비전과 무대를 조형하며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낸다. 제작진은 콘셉트 및 연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에서 오는 5월31일(토) 한국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를 기려 ‘2025 남산골 세시절기 <단오>’ 행사와 2025 남산골 전통혼례 시연 <여름빛 한옥에서 보내온 청첩장>을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인 ‘단오’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만들고 부채를 나누며 무더위를 대비하던 풍속의 명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시 체험 프로그램이 전통가옥 마당과 전통공예관에서 유·무료로 진행된다. 전통가옥 마당의 유료 세시체험으로는 단오에 즐기던 창포물로 머리 감기와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던 풍습을 ‘샴푸바 만들기’와 ‘자개 비녀 만들기’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이 진행된다. 또 장수를 기원하는 오방색 팔찌인 ‘장명루 팔찌 만들기’와 제철 재료로 만드는 세시음식 만들기 체험 ‘수리취삼색절편 만들기’와 ‘오미자삼색수단 만들기’가 진행된다. 유료체험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 해 현장 예약을 진행한다. 전통공예관에서는 무료 세시체험으로 임금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단오선 만들기’, ‘쑥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