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의 오행에서 금(金)은 외부와 접하면서 소통, 변화, 통일, 수렴 등을 의미하여 계절 중에서는 결실을 이루어 가는 가을을 상징한다. 인간의 몸에 금(金)에 배속되는 장부는 폐와 대장이며, 인체의 조직은 피부와 점막, 세포막이다. 금기(金氣)가 왕성하고 균형을 이루면 폐와 대장이 튼튼해지고, 피부가 건강하고 윤택해진다. 반대로 피부를 단련하여 피부가 건강해지면 금기가 왕성해져 다른 금에 배속된 장부 조직도 튼튼해진다는 관점이다. 한의학과 동양의 학문에서 금기(金氣)를 매개로 하여 여러 가지 단련법이 존재한다. 기(氣)를 단련하는 가장 기본은 기마자세를 중심으로 한 행공법과 호흡을 통하여 기를 기르는 조식법, 대장을 튼튼히 하는 식이요법, 피부를 단련하는 피부 강화법 등 다양한 단련법이 있다. 1. 행공법 행공은 동양에서 무술 단련이나 수련을 위한 준비 동작이며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기공(운동)으로 현재 태권도의 기마자세와 같은 기본자세나 요가의 자세, 단전호흡 수련에서 접할 수 있다. 바른 행공을 하기 위한 기본은 정확한 동작과 자연스런 호흡, 그리고 단전에 의식을 두는 것이다. 특히 행공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동작을 취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우리 인간들이 생활하는데 가장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지고 먹을 것마저 풍성하므로 가장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계절이다. 여름의 더위를 씻어내며 활기찬 자연을 맞이하는 것이 가을인데 최근에는 가을다운 가을을 맞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은 보통 환절기엔 계절이 변하면서 온도차가 심하여서 외부와 소통하는 피부와 점막에 부담을 주며 특히 호흡기계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중 초가을 환절기(8월말~9월초)는 몸은 낮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체열 생산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체온 유지하기 위해 체열 방출에 신체 활동을 맞추어 놓은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 새벽녘 찬 공기가 다가오게 되면 몸의 준비된 체온 조절 능력으로는 차가운 공기를 대처하지 못하여 피부와 호흡기 점막은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피부와 점막이 기초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대사활동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된다. 호흡기와 피부에 약점을 가진 분들에게는 감기와 비염, 피부질환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험난한 계절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방에서 말하는 수승화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몸의 정상적인 기혈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코는 따뜻하거나 온도변화가 없는 공기를 편안해한다. 그리고 산소를 넉넉하게 함유한 맑고 청정한 공기를 반긴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호흡의 기본적 역할은 가스교환을 통하여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가스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외부의 온도가 얼마가 되건 폐포에 도달하는 공기를 36.5℃로 만드는 것이 코의 역할이고, 외부의 습도가 얼마가 되었건 폐포에서는 100% 습도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폐포에 도달하는 공기가 36.5℃보다 낮으면 호흡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대사기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전반적인 생명활동이 위협을 받게 되고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1. 코는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코는 폐와 연결되어 숨 쉬는 기관으로 콧구멍 바로 안쪽에는 둥그런 돔 형태의 비전정이 있고, 그보다 깊숙하게 코인두까지 이어진 비어있는 부분이 비강이다. 그 비강에는 3단 선반 모양인 비갑개가 있어 아래부터 하비갑개, 중비갑개, 상비갑개라고 한다. 하비갑개는 비강 점막의 70%, 중비갑개는 20%, 상비갑개는 10% 정도를 차지하며 하비갑개는 콧물과 점액의 통로, 중비갑개는 부비동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명확한 지역은 절기가 변하는 시점인 환절기를 네 번 겪는다. 그 가운데 추운 계절에서 더운 계절로 진입하는 봄 환절기, 더운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진입하는 가을 환절기가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도 우리 몸은 춥다가 더워지는 변화에는 비교적 쉽게 적응하지만, 덥다가 추워지는 가을 환절기의 변화에는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따라서 가을 환절기를 이겨낼 힘이 없으면 외부와 접하는 피부와 호흡기 점막이 버티기 힘들어서 쉽게 감기에 걸리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비염에 걸리게 된다. 특히 이렇게 힘든 계절에 수능이 100일이 채 남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수험기간에 오는 긴장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과도한 공부로 신경이 바짝바짝 말라간다. 흔히 말하는 수험생 증후군을 겪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수험생의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점이기에 그래도 견딜 수 있고 조금만 노력해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먹는 것과 충실한 수면에서 가능하며 이를 도와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1.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식습관과 음식이 있다. 우리가 먹는 모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이 생존하려면 먹고 자는 것을 온전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창조주는 이러한 생존을 위해 우리가 노력을 충실하게 하도록, 생존의 욕구를 만족시켰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곧, 성인에게는 먹는 것이 큰 즐거움 중 하나라면 아이들에게는 먹는 즐거움은 이 세상에 가장 큰 즐거움이 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가장 큰 즐거움인 먹는 것을 외면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억지로 먹이지 말고 먹는 것을 외면하는 이유를 해결해주려 노력해야 한다. 1. 식욕은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이를 진료하다 보면 그 특징 가운데 하나가 솔직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곧 몸과 마음이 솔직하여서 몸에 이상이 있으면 얼굴이나 행동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기분이 나쁘면 나쁜 표정이 드러나며, 식욕이 없으면 먹는 모습에 정직하게 표현된다. 따라서 먹는 모습을 보면 잘 먹는 아이들은 얼굴에 행복감, 즐거움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못 먹는 아이들을 보면 억지로 먹거나,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곧 아이들에게는 기분과 식욕이 거의 비례하여 주고받는 모양새를 보인다. 특히 식욕이 부진해서 입맛이 없는 아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많은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고생하고 부모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식욕부진 현상에도 다양한 양상이 있지만 크게 구분하면 소화기 장관의 운동성이 떨어진 것과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 장관은 입에서 씹는 것부터 시작하여 식도의 연동운동, 위장의 운동과 위대장 반사의 작용으로 인한 대장의 운동, 위장과 대장 사이의 십이지장과 소장의 운동이 입에서 항문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넘기는 작용을 하고 있다. 곧 소화기 점막의 시작인 입술에서 항문까지 하나의 관이 위치를 달리하며 각기 다른 기능을 하되 일정한 리듬에 따른 일관성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의 운동성은 하나의 관(管)으로 통일되어 있기에 한쪽이 활발하면 덩달아 활발할 수 있고, 한쪽이 정지하면 전체가 정지할 수 있는 공동운명체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의 전체적인 운동성이 느려 식욕이 부진한 아이에게 소화기 장관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병명을 붙이기 곤란하므로 소화기에 기체증이 있다고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소화기장관의 기체증이 심한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음식을 입에 물고 있거나 먹다가 딴짓을 많이 한다. 때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에서 기체증(氣滯證)이라고 진단을 내릴 경우, 세부적으로 접근하여 기체증의 위치에 따라 분류하여 소양기체증小腸氣滯證과 같은 병명이 있고, 기체증을 유발한 요인에 따라 분류하여 양허기체증(陽虛氣滯證)과 같은 병명을 붙이기도 한다. 현재 한의원에서 기체증이라고 진단 내릴 때는 그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오장육부(五臟六腑) 가운데 육부(六腑) 기능이 모두 함께 저하되어 식욕이 극도로 미진한 아이들에게 내리는 경우이다. 곧 소화기 장부의 전체적인 기능이 정체되거나 기운의 정체되었을 때 진단명으로 사용하는데, 육부 전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육부의 상태는 온전한데 기운이 정체되어 온전히 기능을 발현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다. 1. 육부(六腑)의 기운 정체 소화기 장관의 기능이 정체된 모습을 보면 목구멍에서부터 시작하여 음식을 삼키는데 애로가 있어 잘 삼키지 못하고, 위장을 중심으로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음식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으며, 췌장을 중심으로 소화액의 분비가 적어 충실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소장을 중심으로 흡수력이 떨어져 몸이 메마르고, 대장을 중심으로 발효환경이 흐트러져 깨끗한 변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체증’이다. 식욕부진, 비염, 아토피, 성장부진, 심지어 틱까지도 모든 것이 결국은 기체증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기체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기체증은 왜 생기는 것인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한의학적 접근에서 몸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를 크게 나눌 때 어린이들은 기운의 정체가 주(主)가 되고, 성인들은 기운의 정체와 더불어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병행되어 드러난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를 가장 큰 요인을 기체(氣滯)라 할 수 있고 성인의 경우는 노폐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기체증은 어린이들의 상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생체 변화다. 1. 기체증이란 무엇인가? 인체, 생명의 근원인 기(氣)가 정체되어 순환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기(氣)는 쉽게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생명유지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와 그 에너지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체증은 이런 기운, 에너지가 우리 몸에서 활발하게 순환되지 못하고 어느 부분에서 그 흐름이 정체되거나 혹은 아예 뭉쳐있어 더는 순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방은 계절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올해 봄비가 꾸준히 자주 내렸기 때문에 봄다운 화창한 날씨를 별로 경험하지 못하다가 어느덧 7월 중순이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여름 더위는 6월 말 무렵의 장마가 지나면 다가오기 시작해서 8월 중순까지 진행되는데 올해는 약간 늦게 시작됐다. 문제는 늦게 오면서 매우 덥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잠들 무렵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도 더위가 지속되는 열대야(熱帶夜)가 되었다는 것이다. 열대야란 일본에서 유래된 용어인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2009년 7월 24일부터 밤(저녁 6시 1분 ~ 다음 날 아침 9시)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말하고 있다, 아울러 최저기온이 30°C 이상인 밤을 가리켜 초열대야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열대야가 우리 몸에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요소는 수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1. 체열을 쉽고 빠르게 발산할 때 숙면이 이루어진다. 인간에게 있어서 낮의 활동은 세포의 왕성한 대사 작용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세포의 왕성한 활동만큼 체열이 높아 정상체온인 36.5℃를 유지하고 때로 심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을 생산하고, 넘치는 열은 피부와 털을 통해 식히고, 그래도 넘치면 땀구멍을 열어 땀을 방출하면서 조절한다. 또한 몸의 불필요한 피지 같은 노폐물을 피부를 통해 방출하는데 이때 땀구멍과 털구멍이 통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통로가 시원하게 뚫려있고 상황에 따른 조절을 원활하게 하면 체온조절도 쉬울뿐더러 피부자체도 맑고 깨끗한 윤택을 자랑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통로가 막히거나 조절을 원활하지 못해 체열을 발산하지 못하여 더위에 취약해지고, 체온을 보존하지 못하여 추위를 타며 심해지면 아토피가 생긴다. 아울러 피지를 방출하지 못하면 여드름이 생기고, 막히면 한포진이 발생하며 모공각화와 같은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드러난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와 능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대한 이해와 한방에서 말하는 경맥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 우리 몸의 피부는 외부와 끊임없는 소통하는 통로가 있다. 우리 몸은 피부라는 막으로 온몸을 감싸 외부로부터 보호하면서 땀구멍과 털을 통하여 외부와 소통을 한다. 그러므로 피부가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