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김영성(金永成, 1957년생, 전라남도 곡성군), 이광복(李廣福, 1960년생, 경기도 여주시), 조재량(趙在亮, 1966년생, 경기도 양주시) 씨를 인정 예고하고, 「악기장(樂器匠)」 전승교육사 김영렬(金寧烈, 경기도 하남시)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 국가무형유산 「대목장」은 전통 목조 건축의 설계, 시공, 감리(監理)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서 궁궐이나 절,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를 의미한다. * 도편수(都片手): 집을 지을 때 책임을 지고 일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목수 지난해 보유자를 공모한 뒤 서면심사와 현장조사, 무형유산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번에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성 씨는 1977년 고 고택영(1918-2004)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1997년 이수자가 되었으며, 2000년에는 전승교육사, 2021년 전남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되어 전통 도구 및 기법의 전수교육 등 대목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왔다. 이광복 씨는 고 조희환(1944-2002)과 고 신영훈(1936-2020)에게 대목장의 기술을 전수해 20년 이상 도편수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7월 31일 개최된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뽑았다.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밟는 국내 절차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신청 후보> → <등재신청 대상>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수도성곽으로, ▲ 행정 중심지인 도성(한양도성), ▲ 유사시를 대비한 군사목적의 방어용 입보성(북한산성), ▲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의 보호를 위한 연결성(탕춘대성)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예비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 유네스코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 : 각 국가가 등재신청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의 사전 논의를 거쳐 고품질의 등재신청서를 마련해 등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아래 국악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방학 특강 프로그램 <쿵따쿵 국악박물관>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9일까지 아침 10시와 11시에 진행한다. 이번 방학 특강 프로그램은 궁중에서 사용되던 악기 ‘축’과 ‘어’의 연주 방법과 소리를 배워보고, 나만의 악기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쿵따쿵 국악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한 특강 프로그램으로 수업 중 직접 만든 팝업북 속 국악기를 전시실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수업 이후 국악박물관 제작 실감 콘텐츠와 전시 중인 ‘임인진연도병’속 궁중악기를 찾아보며 국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국악박물관에서는 국악의 날 기념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를 9월 7일(일)까지 운영 중이다. 나만의 국악 취향을 찾아보는 전시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을 더욱 가깝고 즐겁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박물관 방학 특강 프로그램 <쿵따쿵 국악박물관>과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세부사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ㆍ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공식 누리집(shfestival.com)를 새롭게 단장하고, 8월 1일 문을 열었다. 기존 누리집은 정보를 찾을 때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새로 단장한 누리집은 접속 속도가 빨라졌고, 정보 접근성도 향상됐다. ▲축제 소개, 주요 일정 ▲8일 동안의 프로그램 안내 ▲사전 예약 접수 ▲오시는 길 ▲축제 아카이브 ▲첫 방문객을 위한 이용 가이드 등 콘텐츠로 구성했다. 손말틀(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해 언제 어디서나 슬기말틀(스마트폰)로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8월 중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8일 동안 열린다. 축제 공간을 수원화성 전역으로 넓히고,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개선할 예정이다. 9월 28일 정조대왕 능행차를 시작으로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축제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전면 개편했다”라며 “나라 안팎 이용자에게 유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국내 잎들깨는 로즈마린산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과 정유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 ‘들깻잎(소엽, 蘇葉)이 기를 상하로 소통시키고, 기침, 천식 등을 치료한다’라는 기록도 있다. * 정유 성분: 향기 있는 식물성 천연 오일 성분으로 항균ㆍ항염ㆍ진정 등의 기능성 있어 화장품, 식품, 의약품에 활용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소아 알레르기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으로 입증했다. ‘숨들’은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에서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원 56종을 1차 선발하고, 대량검정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염증 및 점액 과분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자원으로 최종 선발한 잎들깨를 식물특허*로 육성했다. * 식물특허: 특정 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8월 1일부터 용산 개관 20돌 기념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새로 환수된 ‘시왕도’ 10점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붙임 1] 이번에 전시되는 ‘시왕도’는 올해 초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나라 밖에서 환수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인 작품으로, 앞으로 조사와 연구,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 전기 시왕도 10점을 모두 갖춘 국내 첫 사례 시왕(十王)은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서 차례로 만난다고 믿어진 열 명의 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사람이 죽은 지 7일째부터 3년까지 열 명의 왕을 차례로 만나 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믿음이 성행했다. 조선 전기까지는 지장보살과 함께 한 폭에 그려진 경우가 많았으며, 시왕을 10폭에 나눠 그린 예는 아주 드물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왕도’는 조선 전기 16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한 폭에 한 명의 왕을 그려 모두 10폭으로 이루어진 완질본이다. 조선 전기까지 그려진 시왕도 가운데 10폭을 모두 갖춘 것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단 2건뿐으로, 이번 입수로 국내에서 귀중한 사례를 볼 수 있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국가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안전대책을 세우고, 천연동굴 개방과 시원한 밤에 즐기는 야행 프로그램 등 국가유산과 함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궁궐과 조선왕릉 16곳에서는 관람객들이 불볕더위를 피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를 지정ㆍ운영하고 있으며, 경복궁 등에서는 주요 관람 동선에 의자, 천막 등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 순찰과 온열질환용 비상약품 구비, 응급의료 체계 정비 등의 안전대책도 실시하고 있다. * 궁궐과 조선왕릉 내 무더위 쉼터(모두 16곳): 경복궁(2), 창덕궁(3), 덕수궁(2), 창경궁(1), 종묘(2),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1),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3),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1), 세종대왕유적관리소(1) 온 나라 곳곳의 국가유산에서는 한여름의 열기를 달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수궁, 창경궁, 선정릉은 야간에도 개방하므로 저녁을 이용해 방문한다면 낮과는 다른 궁능의 색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운영하는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아래 문화학교)가 2025년 하반기 단기과정 신규 수강생과 하루반 수강생을 오는 8월 4일부터 모집한다. 문화학교는 1988년 시작돼 올해로 38년째를 맞은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전통예술 아카데미다. 일반인 대상의 전통예술 교육과 예술 경험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1,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신규 수강생 중 20~30대의 비중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화학교는 전통 분야의 무용, 기악, 성악 등 모두 100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예술 입문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단기과정에서는 창작무용 2개 반과 해금 2개 반 모두 4개의 강의가 개설된다. 신규 강사인 황태인의 ‘창작무용 기초반’, 김용하의 ‘해금 작품1반’, 성연영의 ‘해금 기초반’이 신설되며, 상반기에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으로 추가 반이 운영됐던 김시원의 ‘창작무용 기초반’도 연장 개설된다. 신규 강사진은 각 분야에서 활발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 아래 ‘연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체험교육 「해양유산 만들기」의 참가자 1,000명을 8월 4일 아침 10시부터 8월 8일까지 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해양유산 만들기」는 전국의 어린이들이 해양유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해 온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참여 대상 400명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열기를 보였으며, 이에, 올해는 참여 인원을 2배 이상 확대해 모두 1,000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수중발굴’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여, 해양유산이 어떻게 바닷속에서 발굴되는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체험교구는 나이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하여 ▲ 유아ㆍ초등 저학년용 ‘수중발굴 도어벨 만들기’, ▲ 초등 고학년용 ‘수중발굴 무드등 만들기’로 구성된다. 각 교구에는 자유롭게 색칠할 수 있는 채색 엽서가 함께 제공되며, 엽서에 인쇄된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만들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언론인이자 민속학자였던 예용해(芮庸海, 1929~1995) 선생의 30주기를 맞아, 오는 8월 5일(화) ‘언론인 예용해, 조선의 마지막 장인, 인간문화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을 지키고 값어치를 알리고자 했던 예용해 선생의 기록과 활동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이다. 인간문화재: 기예(技藝)도, 그것을 지닌 사람도 문화재 ‘인간문화재’라는 용어는 오늘날엔 익숙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낯설었다.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한 기자의 기사에서였다. 그 기사는 ‘문화재는 물건’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도 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무형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사회적으로 환기시켰다. 그 기자가 바로 예용해이다. 그는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전국을 돌며 전통 기술을 지닌 장인들을 발굴했고, 「인간문화재」 기사를 연재하며 이들의 삶과 기예를 세상에 알렸다. 이로써 무형문화재 제도 수립의 단초가 되었고, ‘인간문화재’라는 표현은 이후 공식 제도 용어로 정착했다. 「인간문화재」 연재,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