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4월 12일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올 한 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장인의 시간들- 빛과 바람>을 연다. 이번 개막공연 <장인의 시간들- 빛과 바람>은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와 나전장 박재성 보유자의 삶과 예술혼을 현대적인 무대 연출과 조명, 음악으로 표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는 전북 전주에 살며 합죽선을 가업으로 이어오던 외가에서 합죽선 제작 기술을 배웠으며, 70년 동안 우리 조상의 풍류와 멋을 대표하는 전통부채의 정교한 기술과 아름다움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선자장 : 우리나라 전통부채를 만드는 기술로 우리나라 전통부채는 크게 둥근 모양의 부채와 접고 펼 수 있는 접부채인 합죽선으로 나눌 수 있음. 나전장 박재성 보유자는 경남 통영에 살며, 57년 동안 나전 기술을 연마하였고, 2008년 경상남도 으뜸 장인으로 뽑혔다. 2023년 나전장 끊음질 장인으로 인정되면서 보유자가 없던 끊음질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나전장 : 나무로 짠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운영 중인 ‘전통문화 미디어월’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4월 1일부터 공개한다. ‘전통문화 미디어월’은 한국에 도착한 방문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공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국가유산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전통문화 미디어월’에서는 국가유산과 왕실 문화유산을 담은 미디어월 콘텐츠 두 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 1편 ‘옛길, 나를 찾아서’는 한양도성길을 따라 남산을 오르거나, 경복궁으로 이동하여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근정전을 바라보는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다양한 시점의 인물들을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한다. ▲ 2편 ‘빛나는 보물을 찾아서’는 3차원으로 재현한 어보, 종묘 제기 등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왕실유물을 금빛 모래와 안개, 물보라 등의 효과와 함께 연출한 매체예술로, 조선 왕실의 위엄과 신비로움을 표현하였다. 미디어월 콘텐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입국장 내 안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기관창립 25돌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분명한 여정, 25년”을 4월 1일(화)부터 4월 20일(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전관)에서 연다. 2000년 한국공예문화진흥원으로 출범한 이후 한국디자인문화재단과의 통합을 거쳐 2010년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으로 재탄생한 기관의 지난 25년 동안의 주요 사업연혁과 미래비전을 함께 선보이는 보관자료 전시다. 특히 2018년부터 지금까지 ‘올해의 공예상’을 수상한 공예작가들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예와 디자인, 전통문화 분야에서 이룬 성과와 기관의 미래 방향성을 짚어보는 전문가 대담 등을 포함한 보관자료집도 함께 펴낸다. 창립 25돌을 맞이한 올해, 공진원은 급변하는 문화예술 환경 속에서 그간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장동광 원장이 취임한 뒤, ▴차이와의 만남(2024년), ▴한국성의 맥(2025년), ▴공예의 미래상(2026년)이라는 3개년 연차적 의제를 설정하여 한국 공예와 디자인, 한복을 포함한 전통문화 분야를 선도하는 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 이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상과 보살상이 조성되었다. 우리가 부처와 보살상을 조성하는 까닭은 깨달은 사람의 모습을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여 그가 설파한 진리를 깨닫고자 함이다. 더 나아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삶을 사는 현실에서 부처님 처럼 또는 문수보살 등의 보살님과 같은 삶을 살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불상이 조성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시작된 불상 조성은 처음에는 그리이스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아서 인도의 서북쪽 간다라지방(현 파키스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불교가 이웃나라로 전파함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불상의 제작방법도 함께 전해지게 되었고, 이를 전해 받은 나라들은 전해받은 조성기법과 원칙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법들을 추가하고 또 자신들의 모습과도 비슷한 모습의 불상들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의 불상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서역 실크로드를 거치고 중국을 거쳐서 들어왔고, 그렇게 들어온 깨달은 부처님의 모습들이 불국토를 이루고자 하였던 선조들에 의하여 많이 조성되었다. 그런데 같은 원칙과 기법으로 조성한다고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서 또 조성하는 조각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2025년 4월 10일(목)부터 11일(금)까지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민속악단 정기공연 '다시 그리는 노래'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은 지난 2023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민요로 풀어본 ‘꽃신 신고 훨훨’, 2024년 노동 현장에서 불렸던 일노래를 엮어 구성한 ‘일노래, 삶의 노래’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사회에서 전문 예인들이 불렀던 통속민요를 오늘날 감성에 맞도록 무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과거에는 널리 불렸지만 아쉽게도 오늘날 잊혀가고 있는 노래들을 다시 찾아 현대적인 미감으로 해석했다. 일제 강점기에 발매된 음원과 과거 현장 조사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추천과 감수를 거쳐 엄선한 지역별 대표 민요 26곡을 선보인다. 빛바랜 노래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으며 민요가 우리네 삶에 주는 의미를 다시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단원 등 50여 명이 출연하여 ‘기억 속의 소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1막에서는 경기소리를 들을 수 있고, 2막에서는 ‘사랑과 기다림, 자연 속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0일부터 4월 1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파우스트>가 열린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파우스트는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갈망을 담은 걸작이다."라고 말했으며, 카미유 생상스는 “구노의 「파우스트」는 단순한 오페라가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건 싸움을 음악으로 그려낸 걸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오페라단 창립 40돌! 더욱 강렬해진 파우스트(FAUST). 오페라와 연극이 만난 O'Play(연극과 결합한 오페라) 형식으로 더욱 깊어진 몰입감! 배우가 연기하는 노년의 파우스트가 선보이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 확장된 무대와 화려한 배역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파우스트가 돌아왔다. 오플레이 ‘파우스트’는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기존 오페라와 달리 대사를 더해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57년 차 배우 정동환이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등장해 인간의 욕망ㆍ회한ㆍ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정동환은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오페라를 낯설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 등 종요로운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3일부터 4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로 10-3 ‘예술공간 혜화’애서는 연극 <제비심장>이 펼쳐진다. 극단 ‘동(대표 김문희)’의 신작 <제비심장>은 김숨의 소설 <제비심장>을 각색,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소설 <제비심장>은 철 상자로 명명되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노동 현장이 시적이고 공감각적인 언어로 완성된 장편소설이다. 극단 ‘동’은 소설의 시공간과 문제의식을 증폭, 확장하여 벼랑 끝에 선 인류의 실존적 위기를 성찰한다. 극 속 철 상자 안에는 인간이 세계를 모두 통제할 것이라고 믿어왔던 산업화 150년, 자본주의 500년의 세월이 담긴다. 그 속에 이미 인간과 비인간 사이 경계에 서 있는 훼손된 노동의 신체가, 정동의 사물들이 죽은 자와 산 자가 뒤엉켜 질문을 던진다. 인류의 종말, 이 지구의 위기를 어떻게 대면해야 하는가? 관객들은 극장의 어둠 속에서 반딧불처럼 출몰하는 철상자 속의 인간-비인간들을 통해 질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출연자는 강세웅, 배선희, 신소영, 유은숙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제작에 극단 동, 원작에 김숨, 연출ㆍ각색에 강량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외로움과 슬픔을 음악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전하고 싶다.” 오는 4월 13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아투즈컴퍼니(ARTuz Company) 주최로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본 공연을 준비하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꺼져가는 생명 앞에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마지막 열정을 담아 써 내려진 작품들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슬픔을 승화하는 음악을 표현한다. 그녀는 “각 작곡가의 마지막과 슬픔을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슬픔 또한 인간의 한 감정으로, 온전히 받아들였을 때의 평온함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본 공연은 다채로운 색감과 폭넓은 감정표현을 강점으로 지닌 그녀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바로크와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연주할 곡은 S. Bach/ A. Siloti의 ‘Prelude in b minor BWV855a’, S. Bach/ J. Brahms의 ‘Chaconne in d minor for left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한페루대사관(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H.E. Paul Fernando Duclos Parodi))과 KF (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가 함께 여는 로베르토 와르카야(Roberto Huarcaya)의 사진전 ‘추상적인 인식자’가 3월 27일(목)부터 5월 16일(금)까지 서울 KF갤러리(중구 수하동)에서 열린다. 로베르토 와르카야(b.1959, 페루 리마)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페루의 사진작가다. 40여 년간 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제6회 쿠바 아바나 비엔날레(2015), 인디애나대 에스케나지미술관(2023), 아를 국제 사진 축제(2023), 파리 포토(2019/2023), 제49회 베네치아(베니스)비엔날레(2024) 페루관 대표 작가로 참여하는 등 세계 유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작가는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우주의 흔적을 탐구하며 인간과 자연 양자 사이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우주의 흔적들(Cosmic Traces)’이라는 30미터 규모의 대형 포토그램 시리즈를 선보여 크게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제5회 대구사진비엔날레(2014)와 제22회 동강국제사진제(2024)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북쪽 전시공간은 외규장각 의궤를 비롯해 각 시기의 특징을 잘 대변하는 명품을 서화, 불교회화, 목칠공예의 주제에 따라 전시하여 수준 높은 우리 전통 미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소장품 전시실 소개 1866년 강화도를 침량한 프랑스 군대가 가져갔다가 2011년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외규장각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되었던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장소며, 의궤는 왕실의 중요 행사를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던 ‘어람(御覽)’용 의궤고, 세상에 단 1부밖에 전하지 않는 유일본 의궤가 29책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실은 마치 외규장각에 있는 듯 ‘임금의 서고’를 재현하고, 외규장각 의궤의 아름다운 외형뿐 아니라 촘촘한 기록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 의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어려운 의궤 속 내용을 지금의 언어로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서고(書庫)’가 마련되어 있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3달에 한 번씩 전시품을 바꾼다. 디지털 서고 소개 의궤는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이지만, 한자로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