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강원도 철원 김화읍에 사는 동창의 초대로 난생처음 철원지방을 여행했다. 6명의 대학입학 동기들이 함께했으며 1박 2일 일정이었다. 철원군은 3.8선 북쪽에 있으며 한때는 북한 땅이었고, 한국전쟁 때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고지쟁탈을 위해 전투를 하다 수많은 군인이 희생된 백마고지가 있으며, 민통선이 가로지르고 있고, 비무장지대(DMZ)가 있는 곳이다. 또한, 7월 초에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유산에 오른 한탄강이 흐르는 곳이다. 첫날은 형편에 따라 각자 출발하여 한탄강 유역을 탐방하고 저녁에 한탄강 중류 지질명소인 '직탕폭포'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 시간 넘게 운전하여 한탄강 지질명소 가운데 한 곳인 '고석정'에 도착했다. '일억 년 역사의 숨결. 신비로운 고석바위와의 만남'이라고 새겨진 돌비석과 '유네스코 세계지질유산등재'를 축하하는 펼침막이 나를 반겼다. 한탄강 유역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절벽바위와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설명 선간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일억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마그마가 올라와 땅속에서 서서히 식어서 만들어진 화강암이 오랜 세월이 흐르며 융기하여 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북 옥천 용암사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와 해돋이는 미국 'CNN go'에서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포함될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를 뚫고 떠오르는 붉은 해를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특히 새해를 맞는 양력 1월 1일부터 설날까지는 이른 새벽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찾는 이가 꾸준하다. 옥천군은 지난해 말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전망대를 만들었다. 바로 운무대다. 해돋이 전망 포인트 2곳과 그곳까지 오르는 나무 계단과 나무다리를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다. 이 덕분에 사진작가들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훨씬 수월하게 해돋이와 구름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 김재종 옥천군수와 군민 2,000여명은 이곳에 올라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용암사 앞마당에서 타종식도 거행했다. 황수섭 문화관광과장은 "새벽녘 해돋이와 구름바다 사진 찍는 분들의 호응이 높다." 며 "천년고찰 용암사와 보물 1338호인 동서삼층석탑,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7호 마애여래입상 등을 연계해 지역의 관광코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올해 용암사에서 운무대까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이 우리들의 토지 조선을 훔친 지 무려 40년이다 몸을 던져 피를 흘려보면 그 피에 의해 되찾은 땅의 권리는 영원할 것이다. ....죽자 피를 흘리다 피의 가치에 권리가 있고 사상이 있으며 독립이 있다. 이는 대한성공회 신부 출신의 독립운동가 조광원(1897.10.21. ~ 1972.10.7.) 지사의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말이다. 며칠 전 조광원 지사의 기념비가 있는 대한성공회온수리성당(성안드레성당)엘 다녀왔다. 한옥의 자태가 그대로 살아있는 이 성당은 지은 지 113년이 되는 건물로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2호(2003.10.27.)로 지정되어 있어 성공회 신자가 아니더라도 강화의 유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 건물 옆에 조광원 지사의 기념비가 서 있다. 조광원 지사는 어린 시절 이곳 온수리 성공회 성당의 신자였으며 그 뒤 1921년 서울 정동성당에서 열린 제3회 전도구연합회에서 '전도장려부' 설치를 위한 기초위원에 선임됐다. 평신도였던 조광원 지사는 트롤로프(조마가) 주교 명을 받아 미국 성공회 하와이교구로 파송되어 활동하였으며 동포 2세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상해임시정부에 독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소백산맥의 끝자락을 장식한 월출산 아래 월출산온천은 물 좋기로 소문났다.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맥반석 온천수’라 불리는데, 신체에 부담이 적고 피로 회복 효과가 탁월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중 안마 장치가 부착된 매그넘탕에서 기포 마사지를 받으며 뭉친 어깨 근육이나 관절을 부드럽게 풀 수 있다. 온천과 함께 건강을 위한 영암의 대표 음식이 갈낙탕이다. ‘산 낙지 한 마리에 지쳐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낙지는 기력을 회복하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독천 낙지마을 30여 개 낙지 전문점에서는 펄펄 끓인 갈비 국물에 산 낙지를 살짝 끓여 내는 갈낙탕을 비롯해 연포탕, 낙지구이, 낙지초무침 등 다양한 낙지 음식을 선보인다. 월출산 자락에 영암구림마을, 왕인박사유적지, 도갑사 등 이름난 여행지도 많아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오감 만족 여행지다. 문의 : 영암군청 공보팀 061)470-2316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산막이옛길이 국토교통부 주관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뽑혔다.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은 자체 발굴 및 지자체 추천을 통해 선정된 아름다운 후보지 263곳 가운데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변 경관 ▲생태환경 ▲역사·문화 등 3개의 테마로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뽑는다. 이번에 100선에 뽑힌 산막이옛길은 물이 달다고 해 단냇물, 달강, 달래강이라 불렸던 달천의 물길을 따라 조성한 탐방로다. 걷는 길 대부분을 친환경적으로 꾸며 살아있는 자연미를 선사하는 치유 산책로로 연간 160만 명이 다녀갈 만큼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산막이옛길은 2014년 환경부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으며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및 '걷기 좋은 길'로 뽑았다. 또한 2015년과 2017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는 등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전국 으뜸 산책길이다. 이번에 뽑힌 탐방로 100곳은 ▲서울ㆍ경기권 “북한강 자라꿈길” 등 24곳 ▲강원권 “평창강 노산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소나무 울울창창한 곳 옛 선사들 지하결사대 ‘만당’ 만들어 시퍼런 일제국주의에 대적하던 다솔사 안심료 툇마루에 앉아 푸른 하늘을 올려다본다. 만해 스님 예순 때 심은 세 그루의 황금공작편백나무 일흔 아홉 해 되도록 푸른 기상 꺾이지 않고 하늘 향해 쭉쭉 뻗은 가지들 스님의 서슬 퍼런 얼 같아 옷깃 여미게 한다. -이한꽃 ‘다솔사 안심료 툇마루에서’- 경남의 사천의 천년고찰 다솔사(多率寺)는 서기 504년 지증왕 5년에 인도의 연기조사가 세운 절로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다. 선덕여왕 때 “많은 군사를 거느린다”는 뜻으로 ‘다솔사(多率寺)로 이름 지었지만 역사적으로는 신라 화랑도의 훈련장, 임진왜란의 승군 집결지, 일제강점기에는 ‘만당(卍黨, 항일투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불교계 비밀결사조직)’이 조직되어 독립운동을 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특히 다솔사 안심료(安心療)와 응진전에서는 만해 한용운(11879-1944) 스님이 머물면서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초안을 작성한 곳으로 알려져 찾는 이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안심료 앞마당에는 만해 스님이 1939년, 환갑을 맞아 심은 황금공
[우리문화신문=최미현 기자] 대구 수성구에 특별한 동네 서점이 있다. 물레책방이 그곳이다. 겉에서 보면 헌책방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순환과 상생을 의미하는 ‘물레’라는 이름처럼, 수많은 책이 물레책방에 드나든다. 서가를 천천히 걷다 보면 헌책방이 주는 소소한 낭만이 느껴진다. 책방지기가 특별히 아끼는 책은 손님들과 나눠 보기 위해 판매하지 않는다. 대구 문인의 작품이 있는 서가도 특별하다. 물레책방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지만, 저녁에 불을 밝히는 날도 적지 않다. 영화 상영회, 콘서트, 저자와 만남 등 매달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물레책방이 자리한 수성구에는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수성못이 있다. 평일에는 고즈넉한 이곳이 주말이면 흥겨운 버스킹 명소로 변신하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이상화 시인을 기리는 상화동산과 시문학거리도 조성됐다. 수성못 앞 들안길먹거리타운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덕산 아래 들어앉은 대구미술관, 새로 단장한 고모플랫폼208, 웅장한 영남제일관까지 둘러보면 문화와 함께한 풍요로운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문의 : 수성구청 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고성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은 캠핑과 공룡테마파크 관람을 함께 즐기는 곳이다. 산이 캠핑장 삼면을 겹겹이 에워싸고, 당항포관광지 끝자락이 바다와 맞닿았다. 무엇보다 사이트 크기가 넉넉하고 여유 공간이 많아 편리하다.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사이트를 배정한다. 고성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은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위를 걷는 해안 산책로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주변에 바다낚시나 갯벌 체험 등 즐길 거리가 많고, 캠핑장 내 캐러밴 시설도 대여한다. 거제도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학동자동차야영장이 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 위치해 편의 시설이 많다.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훨씬 풍성한 여행이 된다. 토요일마다 라이브 음악 공연도 열린다. 문의 : 고성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55)670-2234,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417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을이 되면 충주는 더욱 빛난다. 비내섬에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억새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맑고 깨끗한 남한강을 찾아 철새도 날아든다. 푸른 가을 하늘과 황홀한 억새, 고즈넉한 남한강은 더없이 평화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비내섬 앞에는 남한강 변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비내길이 있다. 소박한 비내마을과 호젓한 논밭, 그림 같은 강변을 따라 걸은 뒤 앙성온천에서 몸을 녹여보자.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스르르 사라질 것이다. 충주 특산물 사과도 잊지 말자. 충주역 부근에 가면 도로 옆에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가로수가 늘어섰다. 사과 한 입 베어 물고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달콤하고 낭만 가득한 가을 여행, 충주로 떠나보자. ※ 주의사항 : 단 비내섬 군사훈련기간 내 출입이 통제 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해당기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이다. 수확의 계절, 시월이 오면 그리움도 들녘의 이삭처럼 무르익는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세찬 물살을 거슬러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본능은 어떤 그리움보다 뜨겁다.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고 어머니의 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산란을 시작하면, 남대천 일대는 단풍과 양양연어축제(2018년 10월 18~21일)로 붉게 달아오른다. 이 가을, 핫 플레이스는 양양이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선사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이다. 70만 년 전 도화리 구석기시대 유적부터 신석기, 철기시대까지 양양의 시대별 유적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정 자연과 레포츠를 만끽하는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노레일을 타고,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죽도해수욕장까지 달리면 양양의 토속 음식인 뚜거리탕과 은어튀김이 헛헛한 속을 든든하게 달래준다. 문의 : 양양연어축제(양양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033)670-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