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8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에 들었다. 그리고 2월 1일까지 시민들이 함께하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을 치렀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할머니의 뜻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복동의 희망’은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한국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치원에서 재일동포의 역사와 삶,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강좌인 ‘김복동희망학교’를 마련했다. ‘김복동희망학교’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이를 해결하는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워내고, 분단을 극복하고 동북아평화에 기여하는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복동의 희망’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김복동희망학교’는 6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일반시민과 학생 등 80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모든 강의를 수료한 이들은 ‘김복동의 희망’이 진행하는 재일, 남북교류 및 연대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의기억연대는 2019년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에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이자, 2018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5·18 때 겪은 인권유린 피해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한 차명숙 씨를 뽑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길원옥여성평화상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여성활동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길원옥 할머니께서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받으신 상금을 기부하신 것을 씨앗기금으로 하여 2017년 5월 17일 제정되었다. 2017년에는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가, 2018년에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수상자로 뽑힌 바 있다.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 수상자로 뽑힌 차명숙 씨는 5·18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으로 확성기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며 시민들의 항쟁의지를 불태웠던 장본인이다. 차명숙 씨는 작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80년 5월에 가두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붙잡혀 계엄군과 수사기관, 교도소에서 고문ㆍ가혹행위 등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고발,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여 정부차원의 조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ㆍ국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암리 교회, 천안 아우내 장터, 독립기념관, 수원박물관, 3.1독립선언 유적지 등등 이르는 곳마다 3.1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젊은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일제국주의 침략시기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하고 있었으며 우리들을 안내해준 분들 역시 3.1독립만세를 포함한 일제 침략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3.1독립운동 100돌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의 3.1독립운동 정신’을 어떻게 전할까하고 회원들이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아시아 평화와 우리들(3.1独立運動100年を考える–東アジアの平和と私たち)-’을 총 기획한 고려박물관 하라다 교코 (原田京子, 전 이사장) 씨의 말이다. 오로지 일본 시민들의 힘으로 ‘3.1독립운동 100주년 전시’를 어렵사리 마련한 도쿄 신오쿠보에 자리한 고려박물관을 어제 18일(토) 찾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고려박물관의 하라다 쿄코 전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14명은 지난해 6월 18일(월)부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라밖 활동와 여성인권단체를 발굴 및 지원하여 세계 전시성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다지고자 2017년 제정된 김복동평화상은 제2회 수상자로 코소보 생존자 바스피예 크라스니치-굿맨을 뽑았다. 수상자로 뽑힌 바스피예 크라스니치-굿맨(Vasfije Krasniqi-Goodman)은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코소바고문피해자재활센터(Kosova Rehabilitation Centre for Torture Victims, KRCT)의 활동가로, 16살이던 1998년 코소보 내전 중 세르비아 경찰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고, 이후 가해자들의 처벌을 통한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 코소보 내전 성폭력을 첫 공개증언,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Be My Voice 캠페인 진행, Stand Speak Rise Up 포럼 참가, UN인권이사회 증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에 코소보대통령으로부터 명예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바스피예는 작년 8월 제6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행사 때 한국을 찾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8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에 들었다. 그리고 2월 1일까지 시민들이 함께하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을 치렀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할머니의 뜻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김복동의 희망은 장엄하게 진행된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의 기록을 모아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기록집 :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를 펴냈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기록집 :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는 모두 210쪽으로 구성된 백서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의 영면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 시민장과 발인,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선물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시민장 기간 시민들이 보낸 나비추모메시지, 추모메시지 그리고 언론 보도 등이 수록됐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발간사에서 “김복동 할머니와 수많은 나비들이 함께 만든 감동적이었던 5일장과 그 이후의 기록들을 이렇게 백서로 모으게 된 것은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갖게 되기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부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2012년 5월 5일 문을 연지 올해로 7년을 맞았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이 겪어야 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역사의 공부방’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하며 전쟁과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행동하는 박물관’이 되고 있으며, 연간 2만여 명이 관람하며 평화를 배우고 행동하고 있다. ‘역사의 공부방’으로 ‘행동하는 박물관’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과 평화 실현을 위해 자리매김해 온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7년 역사는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에서 여성인권ㆍ평화운동가로 거듭난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뜻을 기리고자 특별전시회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추모와 기억전’을 마련했다. 특별전시회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추모와 기억전’은 오는 5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서울시 마포구 소재)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지난 1월 28일 세상을 뜬 여성인권운동가 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평화통일단체총연합, 동학민족학회,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정명찾기위원회, 디아스포라문화원 등 시민단체들은 DMZ와 연결된 고성, 철원, 파주 지역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면서 열릴 길의 이름을 ‘DMZ아리랑길’로 해달라고 정부에 청원했다. 지난 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GP철거와 유해발굴 등이 이뤄짐으로서 비무장지대의 긴장 완화가 있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4월 3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는 DMZ와 연결된 고성, 철원, 파주 지역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하였다. 시민단체들은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개방에 따라 명명 될 ‘길’의 이름은 ‘DMZ아리랑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 다섯 가지 근거를 댔다. 먼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 휴전회담 체결 뒤 양측 사이 웃음은 물론 박수도 없이 회담장을 나서자 양측 의장대가 동시에 연주한 것이 ‘아리랑’이었으며, 1990년 판문점 남북체육회담에서 단일팀 단가(團歌)로 ‘아리랑’을 합의하였음을 들었다. 이 역사적 사실을 통해 아리랑은 민족동질성을 상징하는 인자(因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정유재란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모은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푸른역사)》을 펴냈다. 이 책은 정유재란이 발발 7주갑(420년)이 되던 2017년 국립진주박물관이 열렀던 국제학술심포지엄 ‘정유재란 1597’에서 발표하였던 글을 정리ㆍ보완한 것이다. 16세기 말 조선에서 벌어졌던 임진왜란(1592~1598)은 한ㆍ중ㆍ일 동아시아 세 나라의 역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대항해시대라는 세계사적 배경이 더해지면서, ‘동아시아 세계대전’ 또는 ‘동아시아 7년 전쟁’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4월 조선을 침략하였으며, 파죽지세로 한양을 거쳐 짧은 기간에 조선의 대부분을 점령할 정도로 일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과 조선수군의 활약, 명의 참전으로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게 되고, 1593년 조명연합군의 평양성 탈환과 일본군이 총공세한 제2차 진주성전투 이후 명나라와 일본은 본격적인 강화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4년간의 강화협상은 결국 결렬되었고, 1597년 일본은 다시 조선을 침략하였는데, 이것이 정유재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4월 12일 낮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5층 관지헌(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19라길 13)에서 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한국역사연구회 공동 주최의 “국가 정통론의 동원과 ‘역사전쟁’의 함정”이란 제목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역사학계는 건국절 논쟁에서 퇴행적인 반공주의와 맞서는 한편 민주적 시민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와 절차를 지키기 위해 국정교과서 반대 투쟁에 열심히 나섰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의 ‘역사전쟁’ 과정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이분법적인 역사 인식이 횡행하고, 때로는 역사가 정치적 싸움의 수단이 되었으며, 과도한 민족주의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적 역사학계가 이분법적 논리와 과잉정치화를 방관하고 민족주의 담론 뒤에 숨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에 역사 3단체가 뜻을 모아 정통론적 역사 인식의 문제를 중심으로 ‘역사전쟁’을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학술대회는 제1부 주제발표로 성신여대 홍석률 교수의 “‘역사전쟁’을 성찰하며”, 전남대 임종명 교수의 “근대 정통론과 기원·계보의 정치”, 교원대 이용기 교수의 “임정법통론의 신성화와 ‘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충절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임진왜란 때 적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한 의병장을 추모하고 호국정신을 기리는 숭모제가 영동문화원 주관으로 잇따라 열린다. 올해 첫 행사는 29일 양산면 봉곡리 이의정 장군 사당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여주이씨종친회, 주민, 군인,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의정(1555∼1593) 장군은 선조 16년(1583)에 무과에 급제해 보령 현감에 있을 때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해 진주성 싸움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고 구국활동을 벌이다 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복 군수가 초헌관으로, 윤석진 영동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배광식 영동문화원장이 종헌관의 예를 올리며 애국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사당에서 참석자들은 살신성인한 애국지사의 숭고한 우국충정의 참뜻을 기리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황간향교 유림들이 집사로 참여한 가운데 난계국악단의 장엄한 제례악이 울려 퍼지며 행사의 품격을 더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이의정 장군 숭모제를 시작으로 오는 4월 5일 박몽열 장군, 4월 12일 장지현 장군, 4월 18일 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