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상에 이름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우리 천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몸에 맞는 음악을 우리의 옷처럼 입고 키워왔으나 어느 날 갑자기 밖에서 들어온 옷이 우리 옷이 되어 원래 부르던 이름이 바뀌었다. 어느새 우리 음악은 국악이니 전통음악이니 하는 특수 분야로 불리면서 제대로 된 자식이 아닌 의붓자식 취급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라고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모임은 얘기한다. 어제 11월 28일 저녁 5시 서울 광화문 버텍스코리아 다이아몬드홀에서는 ‘우리음악 정명(정명) 찾기’ 2차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6월 4일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모임은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추진위원회> 창립기념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체로 우리 음악의 이름이 ‘국악’에 머무르기보다는 새로운 이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로 모아졌다. 이에 따라 ”어떤 이름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몇 가지 이름을 뽑고 이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조사 ‘100인에게 묻는다’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전체 응답자 103인 가운데 ‘한국음악’이 42명, ‘한악’이 16명, ‘아리소리’가 7명이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1월 초 방일 당시 와세다 대학 특강에서 시작되어 강제동원와 일제 과거사 문제해결의 해법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원칙 없는 법안발표가 일제의 반인도적 전쟁범죄 행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군‘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의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아래 정의연)은 양국정부+양국기업+국민기금으로 일제의 과거사 불법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가해국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문희상 의장안’을 강력히 규탄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연은 이미 성명과 국회의장실 항의방문을 통해 와세다 대학 특강에서 문희상 의장인 제안한 화해치유재단 잔여 기금을 포함한 정부와 기업의 기금 출연 그리고 국민 모금 방식의 재원 마련을 통한 금전적 보상방안은 굴욕적인 2015 한일합의의 인정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일제의 과거 범죄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음을 밝히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안에 대한 규탄과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문희상 국회의장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쿠바혁명을 대표하는 인물 체 게바라와 그의 혁명동지이자 쿠바 한인의 후예로 혁명정부에서 요직을 거치고 민족정체성과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근원적 확립을 위해 한인사회 구축과 재건에 여생을 바친 헤로니모 임(임은조), 두 인물의 삶을 통해 그들이 지켜낸 신념과 꿈을 다룬 음악과 영화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길 위의 별 -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의 주역이었던 체 게바라, 그를 노래한 음악 <길위의 별 - 체 게바라>가 문예총(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예술단의 상표인 몬스타 극장의 이름으로 음원(노래 박승민)이 발매되었다. 국내에서 처음 체 게바라를 노래한 <길위의 별- 체 게바라>는 정치적 이념을 떠나 한 인간으로 신념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길도 마다하지 않은 그의 진정성과 삶의 길 위에 빛나는 별, 꿈을 향해 한길을 가는 모든 이들에게 체 게바라라는 상징을 통해 경의를 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왜 ‘체 게바라인가’? 예로부터 정치권력은 부모자식, 형제간에도 비극을 부르는 독점과 금단의 영역이었다. 권력의 달콤한 유혹과 열매, 이로 인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현대사회에서도 별로 달라진 모습이 없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외국인 가운데 한국을 사랑하거나 한국인 또는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 셋을 몽땅 사랑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여기 그런 사람이 있다. 한국ㆍ한국인ㆍ한글을 사랑한 서예가 다나카 유운(田中佑雲, 1957-2018) 씨가 바로 그다. 1957년생이면 지난해(2018년) 만 60살이다. 아직은 젊은 나이에 서예가 다나카 씨는 ‘비가 그치듯 조용히’ 이승을 하직했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 16년의 세월이 흘러 올해로 서른여덟 살이 되었다. 이십 대에 무언가에 홀린 듯이 이 두 사람(미야자와 겐지와 시몬 베유)의 뒤를 쫓아 살았다.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지금의 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동서(東西)에 출현한 두 사람의 극한상이 서로 포개어지면서, 자신에게 남겨진 인생의 시간 앞에 멈칫하게 된다.(가운데 줄임) 어찌할 바 몰라 혼돈스러웠던 내가 방황하면서 괴로워할 때, 나 자신을 내부로부터 지탱해 준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함께하는 고통(共苦)의 지평(地平)이었다. 그리고 나의 이상적인 죽음의 방식은 야기주키치(八木重吉)가 속삭였던 다음의 한 행으로 요약된다. ‘비가 그치듯이 조용히 죽어 가자. ” 이는 1985년에 쓴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80회 순국선열ㆍ애국지사 영령 추모제’가 오는 17일(일) 낮 2시,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앞뜰)에서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동일)와 광복회(회장 김원웅) 주관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80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거행되는 것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한 주요인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유족,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국악관현악단’의 추모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인사말씀, 제례봉행, ‘순국선열의 노래’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추모제는 순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길이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전통의식을 갖춘 조선시대 제례의 형식으로 진행하며,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통용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간소화하여 국회의장을 초헌관*으로 추대하고 봉행한다. * 초헌관(初獻官)은 종묘 제향 때 첫 번째 술잔을 신위(神位)에 올리는 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조선인 노동력 조사계획 총독부 기록물과 실제 동원된 노동자명부 등 희귀 기록물이 일반에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31일 1940년 조선총독부가 생산한 《노무자원 조사에 관한 건》이란 제목의 기록물 원본을 공개했다. 또, 고 김광렬 선생이 2017년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문서와 사진, 도면 등 모두 2,337권 중 일부기록의 원본도 공개했다. 고 김광렬 선생(金光烈, 1927∼2015)은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수집가로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가 후쿠오카(福岡)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고인은 40여 년 동안 일본의 3대 탄광지역이자 대표적인 조선인 강제동원지인 치쿠호(築豊) 지역을 중심으로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연구한 대표적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날 공개된 《노무자원 조사에 관한 건》 문건에는 조선총독부가 조선 전역의 노동력을 조사하기 위해 1940년 3∼9월 각 도에 시달하고 회신 받은 공문과 취합된 통계자료가 담겨있다. 조선총독부는 각 도지사에게 1940년 3월 말을 기준으로 해당 도의 남녀별ㆍ연령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길원옥 할머니는 10월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한다. 2016년 12월 10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이사장 윤미향) 윤미향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내셔널 몰 실번 시어터에서 환영식을 갖고 임시 제막식을 진행한 후 영구설치 장소를 찾지 못했던 평화의 소녀상이 '워싱턴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워싱턴 추진위, 공동대표 워싱턴희망나비 조현숙ㆍ워싱턴정대위 이정실, 집행위원장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박준형)‘ 주최로 10월 27일 일요일 낮 3시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국일보사 앞에서 영구 설치되고 제막식을 치른다. 길원옥 할머니는 제막식에 참석하여 지난 3년 동안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해 노력해 온 현지 단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 낭송과 노래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싱턴 추진위는 워싱턴 DC 지역의 단체, 관심있는 시민들과 함께 미주 한국일보의 협력을 받아 영구제막식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어제(9일) 한글날아침 10시 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공터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경성방직이 있던 곳으로 어린 소녀들이 여공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곳이라 더욱 뜻깊은자리다. 제막식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최문원 씨의 사회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1,762명의 시민과 94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하나되어 이뤄낸 결실이었다. 특히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8번째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다른 소녀상보다 더욱 값진 것은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영등포구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처음 가결시켰다는 점이다. 어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 신경민ㆍ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동상 제막에 함께 한 수많은 시민, 학생들이 모여 축하했다. 제막식은 먼저 영등포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단이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들은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을 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의 강제퇴거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싸워야 했던 우토로마을 재일한인의 고난의 거주사(史)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상기록이 디지털로 복원,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4일 성남 나라기록관에서 디지털로 복원된 ‘우토로 마을’관련기록을 지구촌동포연대(이하 KIN, Korea International Network)에 전달한다. ※ 우토로는 비행장건설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왔던 조선인들이 살았던 일본 교토시 인근 재일동포 마을로 토지 소유권이 여러 차례 바뀌며 주민들이 강제로 쫓겨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일 두 나라 시민단체와 한국 정부 지원으로 2011년 우토로 마을 일부를 사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사지 못한 땅에 있던 우토로 마을은 2017년부터 철거가 진행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최근 이곳에 평화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비용을 모금하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 3월 지구촌동포연대는 우토로 마을 살리기 관련 시민단체 영상과 옛 우토로 마을 모습 등이 담겨져 있는 VHS 테이프(Tape) 12점과 6㎜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특별전 ‘그곳에 내가, 우리가 있었다.’를 2019년 10월 1일(화)부터 11월 30일(토)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1층 상설전시실 중앙에서 연다. 전시 1부에서는 중국 둥닝현(東寧縣)에 일본군이 만든 석문자(石門子)위안소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위안부’의 삶을 살아야 했던 김순옥, 지돌이, 이수단, 이광자의 삶을 조명한다. 위안소에서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던 네 사람의 피해 증언을 각자의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다. 2부에서는 중국 둥닝(東寧) 지역의 역사성과 공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둥닝(東寧)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때 일본군이 마지막까지 사수하고자 했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는 2019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둥닝(東寧) 지역을 답사하고, 일본군이 구축했던 둥닝요새와 석문자 위안소 터를 찾아 수집한 자료를 공개한다. 더불어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동안 중국에 머물러 살아야했던 수많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번 전시는 김순옥, 지돌이, 이수단, 이광자의 목소리,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