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7월 25일(금)부터 12월 28일(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 1실에서 광복 80돌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80돌을 기려 손기정(孫基禎, 1912~2002) 선수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리 민족의 긍지와 기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1945년 광복 뒤 지도자로 참여한 1947년과 1950년 보스턴 마라톤대회를 ‘KOREA’의 이름으로 제패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하며 또 한 번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전시 제목인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는 1947년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손기정이 지도한 서윤복(1923~2017)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축하하며 써준 휘호 “족패천하(足霸天下)”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월계관, 특별 부상품이었던 고대 그리스 투구를 비롯하여 손기정 선수의 여정을 함께한 전시품 18건을 선보인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김용구)은 오는 8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모두 4달 동안(16주) 수도권ㆍ충청권ㆍ영남권에 있는 세 곳의 지역 학습관에서 「2025년도 하반기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공예체험·인문학)」을 운영한다. 누비와 단청, 매듭, 모사, 실경산수, 자수, 전각, 침선 등 다양한 전통공예강좌가 개설되었으며, 이번 하반기 과정에는 특별히 인문학 강좌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 서울학습관: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3층 * 세종학습관: 세종특별자치시 다정동 가온마을 LH희망상가 B2층 * 대구학습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대구생활문화센터 3층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수창청춘맨숀 1층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공예체험ㆍ인문학)은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번 하반기에는 모두 36개 과정이 개설되며 ▲ 서울학습관 14개(침선, 매듭 등), ▲ 세종학습관 14개(단청, 배첩 등), ▲ 대구학습관 8개(소목, 각자 등) 과정이 운영된다. 이는 전년 하반기 대비 약 두 배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오는 24일 낮 3시 전라남도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앞 계류장에서 수중유산 발굴바지선 ‘바다누리호’의 취항식을 연다. 2024년 1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이달 준공하여 취항을 앞둔 바다누리호는 잠수통제실, 공기압축기실, 잭업 통제실, 잠수사 승강기, 크레인 등을 갖춘 수중발굴 전용 바지선이다. 총톤수 97톤급에 길이 19.2m, 너비 18m, 높이 2.3m로, 많게는 10명의 조사원이 체류하면서 발굴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 * 잭업: 고정용 장치(Leg)를 부착하여 수중의 견고한 지반에 고정할 수 있는 장치 바다누리호는 바지선 네 귀퉁이에 길이 32m, 직경 90㎝의 기둥형 다리를 설치하여, 해저에 고정할 수 있고, 유압장치를 통해 승강하여 일반 바지선에 비해 파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바지선이다. 최대 4명의 잠수조사원이 동시에 잠수하여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영상장치를 통해 실시간 점검(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특히, 잠수사 승강기는 이동 간에 조류와 유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잠수사의 안전한 하잠과 상승을 도와준다. 바다누리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중유산 신고 해역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주관하는 국립청년무용단에서 단원을 모집한다. 국립청년무용단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고 평택시가 공동 운영하는 시즌제 실연 단체로,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의 활성화와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 활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무용단은 APEC 등 국가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국립청년무용단 고유 작품을 제작해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선발 인원은 모두 20명으로, 응시 자격은 접수 마감일 기준 만 19살 이상 만 39살 미만인 사람으로 해당 분야 대학교(2년제 포함)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단, 대학교(2년제 포함) 재학생은 지원 불가). 공모 접수는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번개글(이메일)로 진행한다. 선발은 공개 경쟁으로 진행되며, 1차 서류 전형과 2차 실기 및 면접 전형을 통해 뽑는다. 자세한 사항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kotp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17. ‘갤러리 채율’에서는 최주석 작가의 개인전 《흐르되, 스미는》을 오는 8월 05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인다. 최주석 작가는 전통 소재 자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어, 자연과 전통의 깊이를 감각적ㆍ추상적으로 재해석하는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과 바다, 북극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표현됐으며, 생명이 깃든 자연 그 자체의 존엄과 경이를 일깨운다. 나아가, 마음의 혼란에서 벗어나고 치유하도록 침잠의 세계를 유도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북극곰은,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생명들을 향한 위로이자,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에서의 상생을 향한 염원을 담고 있다. 동시에 우리 역시 순수함을 잃지 않은 채, 인간 본연의 자유로움과 평화를 품고 자연과 조화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바라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변주하는 자개가 마치 동영상 같다”라고 밝힌 작가는, 자개를 통해 ‘살아있는 자연’을 구현했다. 그 생생함은 곧 관람객에게 아름다움을 지켜야 할 책임을 일깨운다. 작품 전반을 흐르는 바다와 폭포 등 ‘물’의 형상은, 스스로 순환하며 자생하는 에너지를 품고 있다. 작가는 물의 힘을 빌려,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김천웅 안무가는 바체바 무용단에서 활동하며 현대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왔으며, 이번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그가 쌓아온 철학적 사유와 안무적 실험이 결합하여 선보였다. 그의 안무는 단순한 미적 표현에 그치지 않으며,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도전적인 시도로, 무용수들의 신체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시각화하였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전적이면서도 여전히 동시대적인 의미를 지닌 철학적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질문은 단순히 이론적인 사유에 머물지 않고, 인간 존재의 본질을 몸의 움직임을 통해 탐구하려는 시도다. 공연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바탕으로, 무용수들의 신체 언어가 하나의 질문으로 기능하게 하며, 관객에게 그 해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객은 스스로 사유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으로 초대된다. 이 작품은 단순히 미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 사유를 몸으로 던지는 대담한 시도이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라는 제목이 주는 직관적인 철학적 깊이는 작품의 핵심을 관통하며, 관객을 소크라테스의 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전산수무늬삼층장(螺鈿山水文三層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 나전산수무늬삼층장(螺鈿山水文三層欌) : (재질) 소나무, 나전, 금속 (크기) 가로 114.9cm, 세로 54.6cm, 높이 180.3cm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은 배재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가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았다고 전하며, 그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보관해 오다 외증손녀 다이앤 크롬(Diane Dodge Crom, 1957~ ) 여사가 아펜젤러의 업적을 기리고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자 2022년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 아펜젤러: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생으로, 신학교를 졸업하고 감리회 선교사로서 1885년 조선에 입국하여 청년들에게 영어와 신학문을 가르쳤으며 1886년 고종이 이 학교에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는 이름을 내려줌. 1887년 서울에 벧엘 예배당(지금의 정동제일교회)을 설립했으며, 성서번역사업과 전도 활동을 펼치다 1902년 인천에서 목포로 가던 중 배 사고로 죽음. 삼층장은 조선 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나라 밖 생성형 인공지능 음원 서비스와 차별화된 ‘한국형 진짜 국악 인공지능’ 시대 기대 2025년 7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아래 NIA)이 주관하는 ‘2025 초거대 인공지능(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하나인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 착수보고회가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전담기관인 NIA와 국립국악원, 수행기관인 인공지능 음악 생성 전문기업 뉴튠(주), 그리고 국악 전문 음악가와 창작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첫 ‘국악 전문 인동지능 음원 데이터’ 구축 추진 이 과제는 2024년 기준 360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로 성장한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 대응하여,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인공지능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첫 시도다. 특히 현재 인공지능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은 Suno, Udio, Elevenlabs 등 나라 밖이 주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선릉아트홀(대표 송영숙)은 2025년 8월 6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제7회 전통성악 기획공연 [좌창, 깊은사랑]을 연다. 2021년 [좌창시리즈]로 시작되어 2024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공연은, 19세기에서 20세기경 농한기 마을 주민들이 움집에서 소리꾼을 초대해 밤새 소리를 듣던 전통 예술 공간 '깊은사랑'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자 한다. 선릉아트홀은 잊혀가는 소중한 전통문화와 역사를 되살리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선릉아트홀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소리에 더욱 깊이 몰입하고 전통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깊은사랑'의 분위기를 구현한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 공개 모집을 통해 엄선된 젊은 예인 8인(김주연, 김지민, 양은별, 엄지, 오수진, 이채은, 최주연, 홍주현)이 참여하여 자신만의 기획과 구성으로 무대를 구성한다. 다양한 반주 구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이가 있는 한편,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와 직접 연주하는 장구 장단으로만 한 시간가량을 연주하는 이도 있어 이번 기획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어린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 문화유산은 어떠할까? 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제33회 어린이 문화유산 그림전」을 오는 7월 28일(월)부터 10월 12일(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에서 선보인다. 이번 그림전은 지난 6월 23일(월)에 전북특별자치도 초등학생들이 참가한「제33회 어린이 문화유산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로 꾸며졌으며, 입상에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6명, 특선 18명, 입선 55명 등 총 80명의 어린이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상에 빛나는 전주 효천초등학교 5학년 나예빈 학생의 ‘나전칠 빗접을 연 순간’을 비롯해 우수상부터 특선까지 모두 25점을 전시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참가 어린이들이 바라본 박물관 유물의 모습이 가지각색의 형태로 도화지에 구현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라면서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도 함께 알아갈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