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는 전쟁 범죄의 진실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해온 일본정부에 맞서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했고 이후 한국에서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여러 피해자들이 자신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용기 내어 증언했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피해자들이 세상으로 나왔고, 그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그리고 전시성폭력 피해자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 큰 힘이 되었다. 이를 기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전시 성폭력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하였다. 오는 8월 14일은 여섯 번째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바라는 여러 단체들은 8월 8일부터 15일까지 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아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연)는 8월 14일 촛불문화제에 이어 8월 15일 수요일 낮 12시에 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6․25전쟁은 세계의 냉전이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의 열전으로 폭발한 중대사였고, 그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만큼 남북한 사회는 급격한 변동을 경험했다. 조선시대부터 모든 변화의 중심지였던 수도 서울은 전쟁 당시와 전후에 나타난 남한의 사회변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6․25전쟁이 1950년대 서울의 사회변동에 미친 영향을 주제별로 조명하는 연구서 《6․25전쟁과 1950년대 서울의 사회변동》을 펴냈다. 전쟁 기간 북한의 서울시 점령정책, 환도 논의와 시도가 지닌 정치적 의미, 전후 도로ㆍ교량의 재건과 시민의 역할, 미아리 난민정착사업의 전개, 구호물자 도입에 따른 서울사람들의 식생활의 변화, 전쟁고아와 부랑아의 발생과 정부 대책, 용산 미군기지의 설치와 이에 따른 용산 지역의 변화를 다룬 모두 7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교량ㆍ도로의 재건: 시민들의 불편과 부담, 역할과 의지를 발판으로 이룩된 전후 도시복구사업 정부와 서울시는 1954년부터 도로 복구와 보수에 나섰고, 도로 신설 계획도 마련했다. 대규모 도로 건설에 원조 자금을 배정하고, 보수 자재의 자체 충당을 위해 서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라이엇게임즈(대표이사 이승현), (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대표 장남경)와 함께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의병 관련 문화재를 알리고 역사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제2회 의병축제 <의로운 참여, 이름 없는 영웅을 기억하다> 프로그램을 서울 시민청 갤러리(지하1층)에서 운영한다. 이는 정부-기업-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문화재 분야 다자간 민관협력 사업이다. 이번 의병축제는 국난을 이겨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라를 구한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의병 관련 문화재보호에 대한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 <이름 없는 영웅박물관> 전시, ▲ <의병 역사 돋보기> 시민강좌, ▲ <의병 타임머신> 의병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의병축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이름 없는 영웅박물관> 전시는 오는 3일(금)~5일(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서울 시민청 갤러리에서 운영된다. 금산 칠백의총(사적 제105호), 의병승장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3호) 등 의병 사적지 사진 전시와 곽재우 유물 일괄(보물 제671호) 가운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여주세종문화재단에서는 광복절 73주년을 기려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는 '2018년 민간단체 주관 보훈 행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명성황후 생가유적지에서 오는 15일 '나라사랑 톡톡톡'의 주제로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73돌 광복절 기념행사의 목적으로 '나라사랑, 여주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전시와 함께 '명성황후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생가에서의 역사 토크 콘서트'가 열리게 된다. 역사 토크 콘서트는 퓨전 국악공연과 함께 '명성황후와 항일의병운동'을 주제로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에서 낮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고종과 명성황후 전공자인 장영숙 교수(상명대), 항일의병 전공자인 오영섭 교수(연세대)와 조성문 상임이사(여주세종문화재단)는 여주와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 이야기, 명성황후와 여흥민씨 후손의 항일의병(민영목, 민용호 등)의 역사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일제 탄압에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백성들의 끊임없는 항일투쟁과 그 삶의 양상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라사랑, 여주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전시는 여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활동하였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 명성황후기념관 앞에서 진행된다. '명성황후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출연한 위로금 10억 엔 집행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사실상 그 기능은 중단된 채 월 1,900만원의 운영비를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일본정부의 출연금 10억 엔 반환을 위해 지난 7월 24일 국무회의 결정으로 한국정부 예산으로 편성된 10억 엔은 화해치유재단의 예비비로 편성된 것이라 한다. 이러한 사실은 어제(7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의 업무보고 질의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지난 1년 간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지원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 화해치유재단이 사무실과 직원 5명의 인건비를 계속 10억 엔에서 사용해왔고, 그 재단이 존치하는 상황에서 일본정부로의 반환을 목적으로 편성된 한국정부 예산 10억 엔에서 계속 지원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재단 이사회의 이사 5명이 사퇴하고 3명만 남아 있어 해산과 같은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해산에 대한 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가족부가 사퇴했다고 밝힌 5명의 이사는 여전히 등기이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은 지난 28년 동안 이어왔던 피해자들의 정의를 위한 운동의 과정과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자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6개 도시에서 8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순회 전시를 연다. 8월 8일(수) 10시 30분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광주나비,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제주평화나비,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평화비경기연대 등의 주관으로 대장정의 문을 연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는 최초 공개 증언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은 전후 반세기 이상 침묵하고 있던 한국사회와 국제사회를 깨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비롯한 전시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으며, 나아가 전 세계의 시민들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운동의 여정에 함께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에 2012년 12월 10일 대만에서 개최된 제11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g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흔히 역사란 역사전문가들만이 다루는 영역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역사란 어느 일정한 그룹만이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직 역사의 실체에 대해 완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생일지라도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은 학교현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재인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어제(17일) 다녀왔다.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한 휘봉고등학교(교장 이재억)가 그곳이다. 휘봉고에서는 ‘2018학년 3학년 한국사 공공역사프로젝트 수업’으로 <3·1운동 100주년의 의미 다지기>(지도 교사 조현서)를 선정해서 모두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어제 찾은 휘봉고 교문에는 ‘100년 전 하나 된 그 마음 이어가길 -2019년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이라는 커다란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고 학교 곳곳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홍보물들이 걸려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3·1운동에 관한 영화 제작 및 상영(3학년 1반), 민족대표 33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의 통합재단으로 출범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정부의 유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협약(이하 인종차별철폐협약)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제96차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이하 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명의의 비정부기구(NGO)보고서를 7월 16일 제출했다. 정대협은 지난 2012년부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협약지위를 인정받아 유엔 인권조약기구와 특별절차를 대상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된 NGO보고서를 꾸준히 제출하며 국제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일본정부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범죄사실 인정,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포함한 법적책임 이행 등을 촉구해왔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또한 위원회가 그동안 주요한 관심을 갖고 이행점검 심의에 대한 최종견해를 통해 일본정부의 진상조사,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배상 이행 등의 권고를 제출하고 이행을 촉구해 왔던 사안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진행된 일본정부에 대한 3번째 심의에서 위원회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고모님(차보석 지사)의 훈장증을 받아드니 마치 고모님을 만난 듯 감동스럽습니다. 고모님이 2016년 8월 15일, 국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사실도 저는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하마터면 국가보훈처 책상 서랍 속에서 마냥 잠자고 있을 고모님의 훈장증을 받아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는 지난 7월 3일(화), 경기남부보훈지청(지청장 구남신)에서 여성독립운동가인 차보석 지사의 조카인 차영조 선생이 고모님의 훈장증을 받아든 소감이다. 차보석 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장관)을 지낸 동암 차리석(1881~1945, 1962년 독립장 추서) 선생의 여동생으로 1892년 평안남도 맹산 함종(咸從)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을 거쳐 일본 고베(神戶)가사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수재였다. 귀국한 뒤 1912년 대구신명여학교에서 4년간 교편을 잡으면서 재직 동안 교가(校歌)를 만드는 등 초창기 교풍 확립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차보석 지사는 23살 되던 해에 대구신명여학교를 떠나 평양으로 가서 오라버니인 차리석 선생과 교육사업을 펼치다가 3·1만세운동 직후 오라버니와 상해로 망명했다. 상해에서 흥사단에 참가하는 한편 1921년에는 재상해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9년 3월 5일아침 9시, 수천 명의 학생들이 남대문역(지금의 서울역) 역전에 집결하였다. 이들 학생들이 남대문역전을 시위장소로 택한 이유는 3월 3일 고종의 인산(因山, 장례)을 보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군중이 많은 것을 감안하였기 때문이며, 평양방면의 학생들이 200명 이상으로 학생결사대를 조직하여 서울로 향하여 남대문역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 《신편한국사 ‘학생운동편’》(429쪽) - 지금으로부터 99년전, 서울역(당시는 남대문역) 광장은 일제의 잔악한 침략을 규탄하고 조선의 독립을 열망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함성으로 달구어져있었다. 그 뜨거운 함성의 자리인 서울역 ‘문화역서울 284(구서울역)’에서 어제 7월 3일(화) 낮 2시, 뜻깊은 출범식이 있었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이 그것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와 한완상 기념사업회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규리 씨의 사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