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여기 목련 나무 아래에 조선인을 학살해서 묻었어요. 조사단이 이 자리를 발굴하자 6구의 시체가 엉켜있었지요. 이 목련꽃나무는 해마다 어떤 꽃보다 먼저 꽃이 피는데 여기서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영령이 아닌가 싶어요.” 목련꽃 나무 아래에서 당시 조선인학살 현장을 설명해준 사람은 오다케 할머니로 당시 79살(2010년,8월 12일)로 건강이 안 좋아보였지만 학살 당시를 설명할 때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구치는지 쩌렁쩌렁했다. 기자는 2010년 국치 100주년을 맞아 치바현을 비롯하여 관동 일대에서 벌어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대학살 현장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오다케 할머니가 증언한 학살현장은 치바현의 나기하라라는 곳으로 이곳은 과거 구(舊) 일본육군 나라시노 연습장에서 조선인 6명을 끌고 나와 처참하게 살해하여 묻었던 곳이다. 여기는 1970년대 후반까지 말해서는 안 되는 공공연한 <금기> 장소였지만 이 지역의 양심적인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과 조선인 학살 사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었고 1998년에는 75년 만에 유골 발굴이 이뤄져 6구의 유해를 발굴하여 화장한 뒤 치바현 관음사에 모셨다고 했다. (치바현 내에는 관음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3·1운동부터 촛불까지 이어진 한국 민주주의 100년 역사를 살펴보고, 촛불항쟁으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국내외적 물음에 답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10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6월 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6·10민주항쟁 31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한국 민주주의 100년, 세계적 물음에 답하다’이다. 한국에서는 정부수립 후 60년 동안 4.19혁명, 6.10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촛불항쟁 등 여러 차례의 대규모 민주항쟁이 일어났고, 그 중 4.19, 6.10, 촛불 세 차례나 권위주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부패한 정치권력에 책임을 묻는 데 성공했다. 특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한 촛불항쟁 이후, 세계 한국학관련 학회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이 주요한 연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은 독재에 대한 저항을 넘어 민주공화국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실천의 과정이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3.1운동에서 촛불까지 이어지는 100년의 실천을 살펴보고 미래 10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6일 정오에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 김선실) 주최로 1338차 수요시위가 열린다. 이번 수요시위는 성공회대 강성현 교수의 “끌려가다, 버려지다, 우리 앞에 서다 - 미군자료를 통해 본 일본군‘위안부’이야기”라는 제목의 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은 식민지 시절, 일본군부의 조직적 계획에 의해 납치당하거나 거짓과 강요에 끌려가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본군에 배속되어 인권을 유린당하고,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전쟁이 끝나자 피해자들은 버림받았고, 수십 년의 세월동안 갖은 고초를 겪으며 살다가 우리 앞에 서서 일본군‘위안부’였음을 증언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왔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면, 당시 일본군으로부터 어떻게 연행되었는지, 위안소에서 일본군성노예 생활은 어땠는지, 해방 후 전쟁터에 버려져 구사일생으로 어떻게 한국에 돌아왔는지 등 서로 고향도 다르고 생면부지인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렇게까지 일치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비슷하다. 그리고 이런 피해자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일본군 문서들, 연합군 문서들이 수없이 많이 발굴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아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는 5ㆍ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본관 등 6개동을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한 달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 기간에 맞춰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가자, 도청으로!” - 5월 27일 이전과 이후, 그 사이’특별기획전시를 연다. 전남도청 건립부터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까지 전남도청 100년의 역사를 사진, 영상, 기록물 등 아카이브 자료 전시와 38년 만에 영상물을 방영해 광주의 정신을 회상하고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게 된다. 옛 도청 별관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준 5ㆍ18 희생자 유가족들의 고통스러웠던 지난 38년간의 삶의 이야기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오월어머니들과의 대화 -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가 열린다. 아울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5ㆍ18 당시 광주 시내 지도를 퍼즐로 직접 맞춰보며 역사와 가치를 체험하는 "오월 스토리 퍼즐"과 5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TV 국민방송(원장 성경환)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1980년 광주의 진실을 찾고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17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발포 명령자, 그의 이름은』(광주MBC 제작)에선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자행된 계엄군의 집단발포를 누가 명령했는지 추적한다. 이날 방송에선 제작진이 5ㆍ18의 진상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미국 관료들을 취재하던 중 백악관에서 5ㆍ18 대책을 논의한 이른바 ‘닉 플랫 메모’를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18일 낮 1시 40분에는 5ㆍ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위인백 상임위원장이 출연하는 『직격 인터뷰』(연출 최정윤)가 방송된다. 위인백 상임위원장으로부터 5ㆍ18 민주화운동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함께 5ㆍ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자 하는 취지를 들어본다. 같은 날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되는 시사 다큐멘터리 『PD 리포트 이슈 본(本)』(연출 최용석)에선 ‘5ㆍ18, 38년 통곡의 한’ 편이 전파를 탄다. 1980년 5ㆍ18 당시 행방불명된 이후 38년이 되도록 유해조차 찾지 못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3ㆍ1만세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4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수원시 3ㆍ1만세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기념사업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수원시 3ㆍ1만세운동 100돌의 의의와 기념사업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박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수원대 교수는 “수원시 기념사업은 3ㆍ1만세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자유ㆍ평화ㆍ인권과 같은 3ㆍ1만세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국 유일의 ‘3ㆍ1운동 자료관’을 수원에 만들자”면서 “후손들이 3ㆍ1 운동 정신을 효율적으로 계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3ㆍ1만세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3ㆍ1만세운동 자료관 건립을 비롯해 ‘수원 항일운동길 조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 ‘시민 국외 항일운동유적지 탐방’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3ㆍ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조형물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
[우리문화신문=김철관 기자] “주지로 취임한 일본 금강사는 작은 절이지만 재일교포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절이다. 재정의 압박도 받고 있다. 재일동포들에게는 소중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한 절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일본 나가노현 마츠모토시에 있는 금강사 주지로 취임해 진산식을 한 한국불교태고종 열린선원장 무상(無相) 법현(法顯) 스님의 말이다. 일본 나가노현의 금강사는 재일동포들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절이다. 일본 금강사 주지로 취임한 법현 스님을 지난 13일 오후 4시 서울 은평구 역촌중앙시장에 있는 ‘열린선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지난 8일 일본 금강사 주지 취임식에 일본역사상 첫 번째 지은 절인 젠코지(善光寺)의 후쿠시마 주지 스님이 와 축사를 했다. 한국에서 스님 40명, 신도 40여명이 함께 갔다. 일본에서도 스님 두 명과 신도 30~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지 취임식과 부처님오신 날 봉축 욕불법회와 조상들의 천도재를 지냈다. 주지를 맡았으니 참선지도와 설법 등을 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 금강사 주지를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금강사는 경내에 온천수가 나오는 유일한 일본 내 사찰이다. 재일동포에게 위로와 치유를 하는 절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천여 명의 학생과 시민의 '대한독립'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곳에서 300m 떨어진 인사동 태화관에서는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하루 전날 천도교중앙대교당에 숨겨뒀던 2만1천여 장의 독립선언문은 이날 시민들의 손에서 손으로 퍼져나갔다. 민족 최초의 거족적ㆍ자발적 시민운동인 ‘3ㆍ1만세운동’의 시작이었다. 이곳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은 전국으로 해외로 들불처럼 번졌고 3ㆍ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했다. 서울시가 민족 최초의 거족적이고 자발적인 시민운동의 시발점이 된 3ㆍ1만세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안국역~탑골공원)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공간으로 역사적 상징가로로 조성한다. 3ㆍ1만세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됐던 역사적 장소를 7대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해 ‘3ㆍ1시민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 3ㆍ1만세운동 100돌이 되는 2019년 3월 1일 준공 목표다. 현재는 그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3ㆍ1만세운동 정신이 단절되고 가로의 정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재)수원시국제교류센터는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사진작가 정성태 교수(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와 함께 올해 6월, 월드컵 개최 도시로 알려진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를 방문하여 현지 거주 고려인 가정을 방문하고 취재 촬영 및 현지 작가들과 교류를 가졌다. 본 방문은 작년 9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니즈니노브고로드(이하 니즈니)시 거주 고려인 대표단 10명을 초청한 이후, 니즈니시 정부와 니즈니 고려문화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고려인 관련 확대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감과 동시에 향후 사진전시회 개최 기반 마련을 통한 니즈니시와 수원시 간 국제예술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센터의 지원을 받은 정성태 사진작가와 공동으로 기획되었다. 방문 기간 동안 30가구의 현지 고려인 가정 방문 촬영과 동시에 막심 고리키의 흔적과 니즈니 시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냈으며, 니즈니시 러시아사진박물관장 비에라 타라소바(Vera Tarasova)와 국제교류처장 엘레나 미시나(Elena Mishina)와의 초청 면담 자리에서는 국외전시회 개최와 수원시-니즈니시 간 예술문화교류 촉진에 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한 고려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