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화요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1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 고미술 섹션을 아우르는 작품 모두 141랏(Lot)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88억 원이다. 특히 고미술 마당에서는 한국적 실경 산수의 대가 청전 이상범의 <금강산12승경>이 출품된다. 이 작품은 금강산의 명소들을 계절에 따라 정교한 농담으로 담아낸 사경산수다. 작가가 일제강점기라는 사회적 제약 속에서 금강산 기행을 통해 완성한 작품은, 전통적인 관념 산수에서 벗어나 근대적 시각으로 풍경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강산의 산세는 특유의 짧은 붓질과 은은한 먹의 변주를 통해 한국 산천이 지닌 서정적인 미감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고 있으며, 해방 이후 작가의 금강산 주제 작품이 드물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 또한 지닌다. 작품은 금강산의 주요 명승을 골라 사계의 흐름 속에 재구성한 것으로, 봄과 여름의 삼선암ㆍ천선암ㆍ명경대ㆍ비로봉ㆍ분설담ㆍ만물상ㆍ옥류동, 가을의 비봉폭ㆍ진주담ㆍ연주담, 그리고 겨울의 총석정ㆍ옥녀봉 등 모두 12경으로 이루어 있다. 1940년대 초에 이르러 이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설렘으로 가득했던 가방을 메고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맑은 눈동자들 미처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별이 되었다 기다리라는 아픈 말 한마디가 거친 파도 되어 가슴을 칠 때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은 눈물이 되었고 노란 리본은 비바람에 젖어갔다 벌써 열두 번의 꽃이 피고 졌어도 그날의 바다는 우리 안에 고여 있어 그대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볼 때마다 4월의 바람은 여전히 시리기만 하다 하지만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슬픔의 파도를 견디며 일어서련다 그대들이 남긴 못다 한 꿈들이 헛되지 않게 서로의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누려한다 이제 무거운 눈물을 기도로 닦아 내며 그대들이 비추는 별빛 따라 걸어가련다 그곳에선 부디 아픔 없이 평안하기를 기억 속에서 그대들은 영원히 눈부신 봄이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강원석 시인 책공연(북콘서)트와 시집 ‘어떻게 사세요’ 사인회로 참가자 호평 - 4월 말까지 누리어울림마당(SNS) 홍보 곁잔치 계속… 참여자 100명에게 네이버 페이 주어 우리말의 뿌리인 토박이말을 기리고 가꾸는 ‘아홉 돌 토박이말날 기림잔치’가 무지개달 열사흗날(4월 13일) 진주 한국남동발전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상남도교육청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공동 주관하고 진주교육지원청이 꾸린 이번 잔치는 기념식을 넘어 영화, 음악, 문학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축제로 펼쳐졌다. ■ ‘현대판 말모이’로 문을 연 감동의 여정 본 행사에 앞서 4월 12일 롯데시네마 엠비씨네에서 진행된 영화 ‘말모이’ 함께 보기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영화 상영 전, 참여자들이 각자 좋아하는 토박이말과 그 까닭을 모아 만든 ‘현대판 말모이: 내가 좋아하는 토박이말 말꽃밭’ 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우리 곁에 살아있는 토박이말의 값어치를 영상으로 확인하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감동을 더했다. ■ 정교한 시나리오로 짜인 기둥잔치와 소리꽃의 향연 13일 본 행사에서는 정교하게 마련된 길잡이(시나리오)에 따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 종묘대제봉행위원회(위원장 이귀남/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와 오는 5월 3일 낮 2시 종묘(서울 종로구)에서 <2026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규정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임금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나라 으뜸 의례다. 왕실제례(종묘제례), 음악(종묘제례악), 무용(일무)이 결합한 종합의례로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올랐으며, 2006년부터는 나라 안팎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국제행사로 발전하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조오례의: 1474년에 편찬된 국가의 기본 예식인 오례, 즉 길례(吉禮), 흉례(凶禮), 군례(軍禮),빈례(賓禮), 가례(嘉禮)에 대해 규정한 예전(禮典) ‘종묘대제’는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의 예법과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된다. 올해 행사는 아침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4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모두 34회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돌아보는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 「왕릉팔(八)경」을 운영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명사와 전문 강사와 함께 여덟 곳의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를 탐방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 1차(상반기): 4.30.(목) ~ 6.13(토) / 2차(하반기): 9.5(토) ~ 11.15(토) 「왕릉팔(八)경」은 왕릉에 묻힌 임금과 왕비에 얽힌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 8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를 반영해 영월 장릉을 탐방하는 ‘단종의 길’을 기존의 1일(8시간) 길에서 1박 2일로 확대 개편하여 운영한다(4, 5, 10월 모두 3회). 단종과 정순왕후의 비극적이지만 애틋한 발자취를 따라 창덕궁에서 시작해 영월 청령포와 장릉(단종의 능), 남양주 사릉(정순왕후의 능)을 거쳐 부부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영녕전에서 마무리되는 여정으로, 영화 속 서사를 조선왕릉 현장과 연결하여 역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올해는 처음으로 신병주 교수(건국대학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극장이 2026 <여우락 페스티벌>(아래 <여우락>)을 오는 7월 3일(금)부터 25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하며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여 왔다. 2010년 시작된 이래 누적 관객 수 8만 8천여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그 위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26 <여우락>은 대중성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국악 전공자나 애호가뿐 아니라 다양한 취향의 관객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그 하나로 올해 <여우락>은 히트곡 ‘슈퍼스타’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을 예술감독으로, 국립창극단 출신 ‘MZ 소리꾼’ 유태평양을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예술감독 이한철은 밴드 불독맨션의 단원으로 1990년대부터 대중음악의 다양성 확장에 이바지해온 자작가수다. 밴드 활동말고도 양희은ㆍ이소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협업, 영화ㆍ드라마 OST 참여 등 폭넓은 음악 활동을 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황성운)은 오는 4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 콘서트 ‘다담(茶談)’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방송인 황수경의 진행으로 연다. 이번 공연에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청해 ‘인공지능(AI)으로 다 되는 세상, 지금 나의 위치는?’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품격 있는 우리 음악을 즐기는 자리로 꾸며진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은 인공지능 시대에 많은 이들이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감에 주목한다. 그는 ‘나는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인공지능은 젊은 사람들 얘기 아닌가?’와 같은 대중의 고민에 대해,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라는 부담스러운 접근 대신 ‘인공지능 시대에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서 해법을 함께 모색한다. 송길영 전문가는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작가로,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일상의 기록을 관찰하며 데이터 속에서 변화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해왔다. 이야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4월 14일(화)부터 15일(수)까지 이틀 동안 베를린에서 독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불교 절음식을 소개하는 특별 강연과 체험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강좌는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유럽 지역을 순회하며, 이어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일화스님)과 협업해 진행되며, 유럽에 한국 절음식을 소개하고 음식에 담긴 한국 불교문화와 자연 친화적 식문화를 현지인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연자로는 법송스님이 참여한다. 대전 영선사 주지이자 절음식 장인인 법송스님은 제철 식재료와 절제된 조리법을 바탕으로 자연과 수행의 가치를 담은 사찰음식의 철학을 꾸준히 전해왔다. 특히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절음식 교육 프로그램과 프랑스·영국의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등 나라 안팎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절음식을 통해 한국 불교 문화를 알리고 있다. 행사 첫째 날인 14일에는 한국 불교의 전통 식사 의례인 발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2025년도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의 수상작 10곡을 한데 모아 감상할 수 있는 모아듣기(Playlist) 영상을 제작해 국립국악원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gugak1951)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국악 디지털 음원을 활용한 창작의 우수한 성과를 널리 알리고,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모아듣기(Playlist)영상에는 지난해 8월 공모전에 출품된 44곡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2025년 10월에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진행한 927명의 대중 평가를 거쳐 뽑힌 10개의 수상작이 담겼다. 이번 영상에서는 판소리와 사물놀이 장단, 가야금 산조, 태평소 시나위 선율 등을 현대 하우스 음악과 결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국악 음향을 구현한 김관우의 대상작 ‘흥! 부자 흥부’을 비롯해 춘향가 사랑가를 바탕으로 사랑의 서사를 확장해 표현한 장나래ㆍ조한듬의 우수상 수상작 ‘업고놀자’, 심청가의 한 대목을 재즈 빅밴드와 결합해 뮤지컬 같은 감각의 퓨전 재즈로 풀어낸 박혜원의 ‘아이고 아버지’를 감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4월 25일(토), 박물관 야외공간에서 전북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봄, 클래식을 만나다 – 전북소리숲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 전북소리숲오케스트라는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음악단체로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공연은 영화 OST와 친숙한 대중음악을 클래식 편성으로 재해석하여 구성되었으며, ‘꽃 피는 봄이 오면’을 시작으로 ‘Butterfly’, ‘영웅’, ‘라이언킹’,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부 곡에는 가수가 참여하여 관람객에게 더욱 풍성한 공연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친숙한 음악 중심으로 해설과 함께 구성된 이번 공연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비가 올 때는 실내로 장소를 옮겨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