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진회숙 선생이 이번에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이란 책을 내셨습니다. 그동안 이미 10권을 훨씬 넘는 클래식 관련 책을 내었어도, 진 선생의 음악의 샘은 계속 퐁퐁 솟아나는군요. 그만큼 음악에 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겠지요. 제목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은 책 표지 오른쪽에 세로로 쓰여있고, 표지 위쪽에는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이란 수식어가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표지 아래쪽에는 ‘일생에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곡 40선 / 당신을 위한 클래식 에세이’라고 쓰여있네요. 그만큼 이번에 진 선생이 엄선한 클래식 명곡 40선은 삶에 지친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명곡들입니다. 제목이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이라고 하였지요? 그래서인지, 표지는 카드 봉투를 빨간 원으로 봉인한 디자인입니다. 하얀 카드 봉투 표지에 빨간 봉인점이 찍혀있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진 선생에게 물어보니, 빨간 봉인점은 옛날 유럽 귀족들이 편지 봉인할 때 쓰던 것으로 디자인한 것이랍니다. 빨간색의 밀납(양초) 녹인 물을 떨어뜨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져 봉인되는 것이라나요. 이런 디자인의 책이면, 책을 받아 든 독자도 진 선생으로부터 편지를 받아 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2024년 11월 12일부터 2025년 3월 1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23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열었던 특별전의 두 번째 순회전시로, 신라ㆍ가야의 토기에 나타난 고대 장송의례를 소개한다.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는 죽음 이후에도 편안한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죽은 이와 함께 무덤에 넣어진 의례용품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인 경주 계림로 출토 토우장식 항아리가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온다. 또 최근 발굴한 해남 읍호리 고분군 출토 부뚜막모양 토기도 새롭게 복원하여 선보이며,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말모양 뿔잔도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영원한 삶을 위한 선물, 상형토기’다. 이 그릇은 사람,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토기로 술과 같은 액체를 담거나 따를 수 있어 제의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상서로움과 권위 등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상형토기를 만나 볼 수 있다. 2부는 ‘헤어짐의 이야기, 토우장식 토기’다. 이 그릇은 작은 흙인형인 토우를 토기 겉에 부착하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20일~21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기획공연 <필운대풍류 III>이 열린다. 지는 해 어느새 넋을 거두니 위는 밝고 아래쪽은 고즈넉하다 꽃 아래 노니는 수많은 사람 옷과 수염 제 가끔 같지가 않네 이는 연암 박지원의 <필운대의 살구꽃을 구경하다> 시다.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묵객과 가객, 백성들이 찾는 한양 도성 안의 으뜸 문화공간 필운대. 살구꽃과 푸른 버들이 물결치는 인왕산 자락의 필운대에서 풍류가 펼쳐진다. 꽃과 봄바람의 흥취에 시 한 수를 짓고, 현을 뜯으며 노래하고 춤을 추며 어느새 풍류는 꽃놀이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검붉은 해가 드리울 때까지 한바탕 벌어지는 조선시대 풍류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1막은 ‘봄의 아침을 맞으며’란 이름으로 대금독주 ‘상령산’, 사설시조 ‘범피중류’, 시악합주 '수룡음’, 시창 ‘아조구거후예심’, 가사 ‘백구사’를 부르며, 제2막 ‘손님을 맞으며’는 판소리 춘향가 중 '적성가', 가곡 편수대엽 ‘진국명산’, 단가 ‘진국명산’, 기악합주 ‘천년만세’를 공연하고, 제3막 ‘봄의 낙조를 맞으며’는 서도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1월 1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 <이날치전(傳)>이 열린다. <이날치전(傳)>은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조선 으뜸 소리꾼이 된 고집 센 남자의 이야기다. 조선시대 신분사회가 무너지면서 천민들에게 신분에 대한 지각이 생길 때 사회 규범에 치열하게 저항한 그는 으뜸 명창이 되기 위해 줄광대, 고수를 마다하지 않았고, 신분이 내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세월을 기다리는 불굴의 사랑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직 사랑과 소리만을 위해 살면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간, 그렇게 인생과 소리에서 득음한 아름다운 광대 이날치가 ‘날치답게’ 살다 간 소리 인생의 신명나는 놀이판을 선보인다. 출연진에는 이날치 역에 이광복ㆍ김수인(이중 배역), 유연이 역에 이나경, 어릿광대 역에 서정금, 개다리 역에 최용석, 박만순 역에 박성우, 송흥록 역에 김금미, 정춘풍 역에 최호성, 송우룡 역에 남해웅, 김세종 역에 이성현, 흥선대원군(이하응) 역에 이시웅, 이최응 역에 이광원, 김병기 역에 우지용이 무대에 오르며, 그 밖에 국립창극단 단원과 청년교육단원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화ㆍ수ㆍ목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01. 국민일보빌딩 지하2층 영산아트홀에서는 <홍민영 오보에 독주회>가 열린다. 서양 클래식 악기 가운데 클라리넷, 플루트처럼 목관악기로 분류하는 오보에는 검은색 나무관으로 되어 있는데 2장의 리드(떨림판)를 입에 물고 숨을 불어넣어 리드를 진동시켜 연주하는 악기다. 길이는 약 70cm 정도며, 모양은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굵어지는 원뿔형으로 오보에가 내는 소리는 날카롭지만, 깊이가 있고 슬픈 느낌을 준다. 동양적인 애수를 띤 음색으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인 비발디, 바하, 헨델이 협주곡과 실내악곡으로 많이 작곡했다. 어떤 이는 오보에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목가적인 소리에 밤하늘의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듯했다고 말했다. 나무 피리가 내는 청아하고 예쁜 소리에 넋을 잃었다는 얘기다. 영화 ‘미션’에서 예수회 신부인 제레미 아이언스가 가방에서 오보에를 꺼내 연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그 유명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므리엘의 오보에’다. 이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뒤에 ’넬라 판타지아‘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독주회 무대에 오를 오보이스트 홍민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1일 차, 2024년 5월 18일, 토요일(전용 버스) 숙박 : 야커쑤 阿克苏华龙酒店 0997-6755999 기온 : 17°~35°(황사), 3시간 시차 이동 거리 : 305km 도로 물청소 차량이 다니고, 전기차가 많이 보인다. 일반도로 좌우로 나무를 심었는데 미루나무가 주종으로 밭을 만들어 물을 대고 5줄로 심었다. 큰 나무는 15~20m 정도 자랐고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밭을 경작하고 사막의 바람과 먼지를 막아준다. 오아시스를 만드는 노력이 대단하다. 키질천불동 입장권을 사고 굴로 들어 가는데 입구 계단 아래에서 직원들이 물과 카메라를 못 가지고 가게 한다. 슬기말틀(스마트폰)은 입장이 가능한데, 카메라를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라고 한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취한 조치인데. 참 어이없다. 카메라를 따로 보관하라니, 도록을 팔기 위하여 카메라를 압수하다니…. 참 어이없다.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는 행위이다. 기분이 나빠서 도록을 사지 않았다. ○ 키질천불동(克孜尔千佛洞 17굴 벽화) : 구마라습(鳩摩羅什, 344~413년) 인도의 승려로 구자국에서 대승교 포교 활동을 벌였다. 인도말로 된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한 ‘색즉시공 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거문고 소리 천년 오동 깊은 가락 감추고(돌) 만년의 바람 소리 벗하는데(달) 간만에 술대 잡고 궤 짚으며(빛) 이어질 듯 끊어질 듯 탄다네(심) ... 24.10.24. 불한시사 합작시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화답시(和答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으로 서로 화답 시(和答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16년 김지운 감독, 송강호, 공유, 한지민, 츠루미가 출연한 영화 <밀정>이 상영되어 관객수 750만 명을 달성하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영화 <밀정>은 일제강점기 속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이 중심이 되어, 폭탄을 준비하고 일제의 주요 기지를 겨냥했던 실화에서 출발했지요. 영화에 등장하는 정태산이라는 인물은 실제 의열단을 이끌었던 김원봉 단장을 본보기로 하고 있습니다. ‘의열단(義烈團)’은 1919년 11월 김원봉의 주도 하에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장 투쟁 단체였는데 의열단은 의로운 일(義)을 맹렬히(烈) 행하는 단체(團)라는 뜻입니다. 김원봉은 일본과 군대로는 정면으로 대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암살과 파괴 투쟁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뒤 자기 뜻에 공감하는 청년들을 모아 3ㆍ1만세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 오늘(11월 9일), 지린성 파호문 밖의 중국인 농가에 모여 의열단(義烈團)을 창립했습니다. 비밀결사 조직인 탓에 의열단원이 몇 명이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2010년에 기밀 해제된 영국의 비밀문서에 따르면 단원이 무려 2천여 명에 달했으며 적진인 도쿄에도 50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깊어 가는 가을, 혼인의 계절을 맞아 광복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시민의 혼인문화 변천을 이야기하는「서울 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 기획전시를 11월 8일(금)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연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문화기관이며,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범한 서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해마다 상ㆍ하반기에 서울 사람들의 기억과 감성을 담은 다양한 생활사 주제의 기획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888년 정동교회에서 아펜젤러 선교사의 주례로 처음 신식 혼례식이 치러진 이후, 지금, 이 순간에도 전통과 외래 요소가 결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서울시민의 혼인문화를 소개한다. 전시는 2023년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결혼문화』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하였으며, <1부. 만남에서 결혼 준비까지 :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서>, <2부. 결혼식 : 인생 최고의 이벤트>, <3부. 새로운 출발 : 꿈에서 현실로>의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1부. 만남에서 결혼 준비까지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청년예술지원 선정작 연극 <우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서로를 용서한다.>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서울 종로구 혜화로 10-3 성인빌딩 지층)에서 열린다. 이 연극은 가족 내 희생과 용서의 과정을 다룬다. 상처받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중심으로, 상처 속에서도 사과 없이 용서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주요 인물인 어머니와 딸의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가족이라는 까닭으로 묵인되는 어머니와 딸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그린다. 이 연극은 연출가 남상아가 연출했으며 예술가집단 수아예가 제작했다. 배우 박수빈, 손우경, 손해달, 박지연, 차류준이 출연해 가족 사이 복잡한 감정선을 생동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연 시각은 평일 8시, 토요일 3시와 7시, 일요일 3시로 공연시간은 70분이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401624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3034-702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