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아시아‧태평양전쟁이 패전으로 치닫던 1944년 6월, 미・중 연합군(Y군)은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해있던 일본군을 공격, 9월 7일과 14일 각각 송산과 등충을 함락했다. 당시 이곳에는 일본군에 의해 끌려온 조선인 ‘위안부’ 7~80여 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혀 생존한 23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는 전쟁 막바지 패전이 임박한 일본군에 의해 학살돼 버려졌다. # 당시 미・중 연합군(Y군 제54군)이 보고를 위해 작성한 문서에는 등충이 함락되기 직전인 9월 “13일 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Night of the 13th the Japs shot 30 Korean girls in the city)”라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가 3・1절 99주년을 기려 27일(화) 연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 패전 직전인 1944년 중국 등충에서 조선인 ‘위안부’들이 학살된 후 버려진 모습을 담은 19초 분량의 흑백영상이다. 또, 당시 미・중 연합군이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에서는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대중서 《지하철을 탄 서울사(史)》를 펴냈다. <서울역사강좌> 시리즈 제5권으로 발간된 되었으며,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진행하는 2018년도 상반기 시민을 위한 서울역사강좌의 교재로도 사용된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래 45년 동안 시민들의 발이 된 지하철은 이제는 시민들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서울 지하철 역명은 그 곳과 관련된 땅이름, 사람이름, 사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어졌다. 따라서 서울 지하철의 역이름은 단순한 교통시설의 명칭이 아닌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 삶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어가 된다고 하겠다. 제기동역ㆍ동묘앞역은 조선시대 제례에서 비롯된 지하철 역명이다. 오늘날 서울에 남아있거나 혹은 지금은 없어진 불교 절에서 유래한 봉은사역ㆍ청량리역ㆍ미아역ㆍ천왕역 등과 같은 역명도 있다. 또한 장승배기역·당고개역처럼 민간신앙과 연관된 곳도 있다. 광흥창역은 관리들에게 녹봉을 나눠줬던 광흥창에서 유래한 지하철 역명이다. 소금 창고가 있었던 염창역도 있다. 뽕나무
[우리문화신문= 도쿄 이윤옥 기자]홍매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교정은 제법 쌀쌀한 날씨였다. 어제(19일,월) 오후 4시부터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이마데가와캠퍼스 안의 윤동주시비 앞에서는 이 대학을 다닌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조촐한 추도회가 열렸다. ‘2018 윤동주 추도회’를 주관한 이는 오오하시아유도(大橋愛由等)씨로 이 모임의 성격은 주로 일본 시인 중심으로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앞에서 윤동수의 시를 낭송하면서 윤동주를 추모하는 모임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이날 가진 ‘2018 윤동주 추도회(2018 尹東柱追悼會)’는 시인 오오하시아유도(大橋愛由等) 씨의 개회 인사로 시작되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윤동주 영화 상영이 일본 전역에서 상영되었으며, 윤동주를 기념하는 또 하나의 기념비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가 교토 우지강변 신핫코바시(新白虹橋) 옆에 세워졌습니다.또한 저희들도 한국에서 참석한 시인들과 함께 한일 공동 시낭송을 가진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유감스럽게도 ‘교토 도시샤대학 윤동주 추도회’의 공동대표인 김리박 선생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 함께하지 못해 조촐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기 광주시는 지난 18일 초월읍 대쌍령리 소재 정충묘에서 병자호란 때 희생된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는 정충묘 제향식을 거행했다. 이날 제향식에는 광주문화원 회원과 성균관유도회 유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주문화원과 성균관유도회 주관으로 열린 제향은 헌작례, 일동배례,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헌관에는 조억동 광주시장, 아헌관에 임종성 국회의원, 종헌관에 박기준 문회원장이 맡아 제를 올렸다.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정충묘는 1636년 병자호란 때 쌍령리 전투에서 분투하다 전사한 장군 네 분을 모신 사당으로 당시 남한산성에 포위된 인조를 구하기 위해 북상하던 영남의 근왕병들은 이곳에서 청나라에 선제공격을 당해 수많은 장병과 함께 전사했다. 정충묘에는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허완 장군을 비롯해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민영 장군, 공청도 병마절도사 이의배 장군, 경상좌도 안동영장 선세강 장군 등 네 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1월 3일 정충묘 제향식을 열고 있다.
[우리문화신문= 도쿄 이윤옥 기자] 도쿄의 하늘은 맑고 청명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어제 18일(일), 시인 윤동주의 일본 유학 첫번째 대학이었던 이케부크로의 릿쿄대학을 찾아가는 길은 약간 쌀쌀했지만 서울의 혹독한 추위와는 달리 뺨에 스치는 바람 속에서도 봄을 느끼게 했다. 낮 2시부터 도쿄 릿쿄대학 예배당에서는 73년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살로 숨진 시인 윤동주(1917~1945) 추도식이 열렸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도식은 추도 기도와 시낭송, 특별 강연 등으로 저녁 6시까지 이어졌다. 릿쿄대학(立敎大學)은 북간도 출신인 윤동주 시인이 1942년 2월 말 일본에 건너와 10월까지 8달 동안 이 대학 문학부영문과 학생으로 공부하던 곳이다. 이후 윤동주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으로 편입하기 까지 이 대학 캠퍼스에서 ‘쉽게 씌어진 시(1942.6.3.)’를 비롯하여 5편의 시를 남겼다. 이날 릿쿄대학 성당에서 열린 “2018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추도회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 대표 야나기하라) 주최로 순수한 일본인들의 추도행사였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이날 행사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3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제15차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연다.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과 아시아 및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각지의 활동가들이 서울에 모여, 일본군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연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아시아연대회의는 1992년 서울에서 첫 걸음을 시작하여 이후 아시아 및 세계 각지의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전략과 결의를 만들어 온 자리다. 15차 아시아연대회의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여성들의 연대는 계속되어 왔으며, 우리의 활동으로 전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기준을 제시하는 등 중요한 역사적 성과를 남겨왔다. 그러나 2015년 12월 28일 이루어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는 지난 26년 동안 이어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에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고, 아베 자민당 정권의 압승 이후 일본정부의 역사왜곡과 책임 회피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다행히 2017년 12월 27일, 한국정부의 한일'위안부'합의 TF팀 결과발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월 30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ㆍ한국염ㆍ김선실, 이하 정대협)는 윤미향 공동대표와 김복동 할머니가 직접 연세의료원을 방문하여 ‘평화의 소녀상'으로 만들어진 감사패에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고 함께 동행해 주시는 연세의료원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글귀를 새겨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1월 16일, 연세의료원 병원경영회의에서 각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원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의 하나로 김복동 할머니의 병원비를 전액지원"하기로 밝혔다고 전하며,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계신 김복동 할머니의 수술비와 입원비 전액을 후원해 주었다.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에 대한 위로였고, 김복동 할머니의 인권옹호 운동에 대한 지지였다. 이에 정대협은 김복동 할머니가 연세의료원 운영진들을 비롯하여, 의사, 간호사, 청소노동자 등의 극진한 돌봄 속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감사패에 담아 전달하였다. 특별히 평화의 소녀상에 담은 감사패를 전달함으로써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동행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3월 2일(금)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하철을 탄 서울 역사>이라는 주제로 오는 6월까지 15주간, 서울의 여러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각 주제별로 나누어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3월 2일(금), 나각순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의 ‘서울 지하철 역명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라는 주제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A반(오후 1시~3시), B반(오후 3시~5시)으로 나누어 각 50명씩, 총 100명의 수강인원을 대상으로 15주간 진행된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강좌를 매년 상하반기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래 45년 동안 서울 시민들의 발이 된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 지하철 역명은 그 곳과 관련된 지명, 인명, 사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어졌다. 즉 서울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해당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도심에서 고즈넉한 한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핫플레이스가 된 서울의 북촌. 하지만, 북촌이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 사대문 안에 일본인 거주지를 만들기 위해 일식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하려던 일본에 맞서 우리 한옥을 지키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의 압박 속에서도 북촌의 한옥을 지켜낼 수 있었던 건 1920년대 당시 조선의 ‘건축왕’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 지금의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익선동 일대의 땅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중소형 한옥만으로 구성된 한옥지구를 조성해 주택난에 시달리던 서울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오늘날 북촌을 있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디벨로퍼(developer)인 셈이다. 서울시가 역사, 부동산, 건설 등 각 분야 민관협력을 통해 북촌 한옥마을의 숨은 주인공인 독립운동가 기농 정세권 선생의 업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경관 위주로 북촌 한옥을 바라봤던 물리적 관점에서 한 걸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에서 한・일 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수훈 주일대사는 “위안부 문제는 (2015)한알힙의로도 해결할 수 없지만 한・일간에 추가적인 어떤 노력을 같이 하기가 참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상처를 가만히 두면 낫는데 그것을 붙이고 떼고 그러다가 덧나는 것과 마찬가지” “이슈가 안 되도록 봉합”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부연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 김선실)는 공동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다. 외교부 한일합의 검토 TF 결과에 대한 지난 12월 28일의 대통령 입장발표 그리고 1월 10일 이어진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하며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 없다.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다”며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임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러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