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오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아침 10시 30분에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심화해설 프로그램인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에 포함된 이번 인정전 내부관람은 창덕궁 해설 자원봉사단체인 ‘한국의재발견’ 및 ‘우리문화숨결’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고, 특히,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내부 공간의 위엄과 권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임금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가운데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한 공간이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시도기념물인 「고성 건봉사터」를 2월 28일(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했다. 「고성 건봉사터」는 문헌기록상 6세기 무렵 창건되었으며 만일염불회의 발상지이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신앙의 중심도량이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원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였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고성 건봉사 능파교(보물)’, ‘건봉사 불이문(문화재자료)’ 부도군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현존하고 있다. * 만일염불회(萬日念佛會): 극락에 오르기 위해 10,000일(약 27년)동안 나무아미타불을 입으로 외우며 기도하는 모임 * 도량: 불도를 닦는 곳 * 원당 : 왕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우거나 육성한 절 * 승병: 승려들로 조직된 군대로, 승군이라고도 함 「고성 건봉사터」는 1990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9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와 2회에 걸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통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고려후기 건물터까지 확인되었다. 또한 조선시대에 이르러 능파교를 기준으로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낙서암 영역으로 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보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끝냈다. 국보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으로 모두 13점이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마을에서 조선후기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동 하회마을에서 관리하다가 1964년 국보로 지정된 뒤 국립중앙박물관과 안동시립박물관에서 보관, 관리되어 왔다. 한국의 가면은 대개 바가지나 종이로 만든 것이 많은데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 종이를 바른 다음 물감을 칠해 색을 낸 것이 특징이다. * 하회탈: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주지(암), 주지(수) * 병산탈: 병산탈(갑), 병산탈(을)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2020년 정기조사 당시 시간이 흘러 표면에 이물질이 두껍게 달라붙어 있거나 일부 물감이 들뜨고 나무가 갈라지는 등 부분적으로 손상이 확인되어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기탁자인 하회마을보존회와 협의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정밀 상태조사와 과학적 분석, 보존처리를 진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개원 1돌인 2월 22일에 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문화유산 연구정보 온라인 누리집(portal.nrich.go.kr)을 국민이 더욱 친근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이름을 “문화유산 지식e음”으로 바꾸고 새롭게 개편된 연구 자료를 제공한다. * 2022.2.22.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기관 이름 바꿈 국립문화재연구원 누리집의 새로운 이름인 ‘문화유산 지식e음’은 문화유산 연구 지식을 국민에게 이어주고 확산시키는 디지털 매개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고고ㆍ미술ㆍ건축ㆍ자연유산ㆍ보존과학 등 분야별로 축적된 연구 자료 약 37만 건을 비롯한 최신 연구성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문화유산연구 전문 누리집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국민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으로, 문화재청 내부 공모를 통해 최종 고름 이름이다. * 주요 서비스 내용은 ▴한국고고학사전(고고) ▴한국의 전통문양(미술) ▴건축 문화유산3D(건축) ▴고문헌 전통재료(보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 산하 7개 지방소의 조사성과 등임 새 이름과 더불어 이번 개편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높이고 개방대상을 더욱 확대하는 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되는 사람뼈ㆍ미라 등 중요출토자료의 체계적 조사ㆍ연구를 위한 중요출토자료 연구ㆍ보관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월 22일(수)부터 3월 21일(화)까지 연구ㆍ보관사업 전문기관을 공모한다. * 중요출토자료: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되는 ‘사람뼈ㆍ미라 등 인체 유래물’, ‘동물 뼈’, ‘목재ㆍ초본류’ 가운데 출토경위, 잔존상태 및 희귀성 등을 고려하여 연구ㆍ보관 값어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에는 발굴현장에서 사람뼈ㆍ미라 등이 출토되어도 법적으로 신고 의무가 없었고, 신고를 하더라도 이와 관련된 조사ㆍ연구 비용을 건설공사 사업시행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출토자료에 대한 정확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자료 확보와 심층조사 연구 진행에 어려움이 따랐고,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사람뼈ㆍ미라 등 중요출토자료의 연구·보관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올해 처음으로 관련 사업비 2억도 확보하였다. *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개정(‘22.1.18), 같은 법 시행령 개정(‘22.7.19) 개정된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은 발굴조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의 해제와 컬러 영인본을 담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7집을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 및 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제57집으로 출간한 이번 총서는 《정재무도홀기》를 영인하고 해제한 자료로 《정재무도홀기》에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가사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국립국악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80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4집에 《시용무보(時用舞譜)》와 함께 영인한 바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94년 《한국학자료총서》 제1집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바 있다. 이번 제57집 한국음악학자료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를 영인ㆍ해제한 것으로 이전의 흑백 자료를 고화질의 컬러로 제작했다. 또한 해제에는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이 직접 맡아 각 자료에 대한 서지와 내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곳 61기의 봉분제도와 능침지반의 원형을 밝히기 위해 산릉의궤와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헌을 분석하고, 3차원 입력(3D 스캔)과 현장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 조사기간: 2022. 3. 28.∼11. 22.(8개월), 수행기관: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대표 정정남)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보고서에 봉분의 크기와 높이, 봉분 간격, 위요석물 등의 시대적 변화양상에 대한 내용과 조선시대 봉분 정비사례 및 과거의 발굴과 수리기록 등을 분석하여 도출한 봉분의 붕괴 원인과 개선방안을 함께 담았다. * 위요석물(圍繞石物) : 봉분 주변에 설치된 석물 일체(병풍사대석, 사대석, 난간석 등) 먼저, 봉분의 경우 조선 초기 왕릉의 지하 현궁은 대형석재로 넓은 석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봉분의 지름도 32∼35자(약 9,856~10,780mm) 사이로 컸으나, 15세기 후반 이후로는 현궁을 대형석재 대신 회격(灰隔)으로 조성하기 시작하여 점차 봉분의 지름이 줄어들었으며, 17세기 후반부터는 합장릉을 뺀 단릉과 쌍릉, 삼연릉의 경우 봉분의 좌우지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1936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2월 18일(토) 낮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031-570-9093)이며, 발인은. 2월 20일(월) 낮 11시 30분, 장지는 벽제승화원(경기도 고양시)이다. 유족으로는 백순현(부인), 2남(유세현, 유창현)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국가무형문화재 1972. 9. 13. 지정)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활을 만드는 사항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본래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세계 어느 겨레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졌으며,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라고 하였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 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角弓)이 보편화되었다. 1936년에 태어난 고(故) 유영기 보유자는 1949년 아버지 유복삼으로부터 화살 작업을 전수하여 전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시(시장 오세훈),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김종현)과의 민관협력으로 140년 만에 조선시대 중앙관청 ‘군기시(軍器寺)’를 디지털로 복원한 문화유산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체험관의 공개행사를 2월 15일 아침 10시 30분 서울시민청(군기시유적전시실 등)에서 연 뒤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군기시’는 1392년(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으로, 조선시대 군수물자 연구ㆍ개발ㆍ제조와 보급ㆍ관리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1884년(고종 21년) 기기국(機器局)에 흡수되어 폐지된 뒤 일제강점기에 ‘군기시’ 자리는 태평로 확장으로 중심영역이 사라지고 태평로 동쪽 영역은 경성일보 사옥(1914), 경성부청사(1926)가 세워지면서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2009년 서울시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되어 현재는 군기시가 있던 옛 자리 일부를 서울시민청 내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군기시 디지털 협력사업은 지난 2019년 한양도성 ‘돈의문’ 디지털 복원ㆍ활용 사업에 이은 두 번째 성과물로, 문화재청(고증ㆍ자문), 서울시(전시공간ㆍ인력), 우미희망재단(사업 후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존ㆍ관리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문화유산을 직접 현장 조사하는 연구자들이 집필한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ㆍ보물》을 펴내고, 전자책을 무료로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법으로 정하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와 보관 환경에 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연구실의 연구자들이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미술ㆍ기록 유산에 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정기조사에 나선 연구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국보와 보물들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소장자를 직접 찾아가 문화유산의 보관 상황 등을 점검ㆍ기록하고 조습제나 방충제 등 보존 용품을 전달한다. 정기조사의 결과는 앞으로 국보ㆍ보물의 보수 계획 수립과 국고보조사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책자는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직접 국보와 보물을 정기 조사한 과정에서 고른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보물 서경우ㆍ서문중 초상」 등 13건의 주요 문화유산의 조사 뒷이야기를 한데 모아 재미를 더했다. 1원짜리 참기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