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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익산 미륵사터’ 중원 금당터 기초 축조공정 확인

흙과 깬돌을 교차해 만든 기둥 기초, 일부 기단 기초 개축 흔적 등 현장 설명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6월 12일 아침 10시와 낮 3시에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터 발굴조사의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연다.

* 발굴현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1

* 중원 금당터: 절 가운데에 있는 절의 본당으로 본존불을 모신 건물이 위치한 터

 

 

 

삼국시대 가장 큰 규모 절터인 익산 미륵사터는 익산 왕궁리유적과 함께 백제 무왕시기 익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올해 실시한 발굴조사의 결과, 사역을 조성하기 이전의 자연지형과 금당터의 기초부터 내부 기단 축조에 이르는 순차적인 토목 공정을 확인하였다. 중원 금당터의 건물 기둥 기초시설은 직경 2.2~2.4m에 깊이는 1.2m에 달하며, 흙과 깬 돌을 교차하여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륵사터 조사에서 확인되었던 백제 절 건축 기법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중원 금당터 서편의 상당한 면적에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단 기초와 기둥 기초시설이 개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 기단: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건축물의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 개축: 건축물이 허물어지거나 낡아서 새로 짓거나 고쳐 쌓음

 

 

 

이러한 발굴조사 성과는 익산 미륵사의 동원ㆍ서원 금당지 및 삼국시대 국가 건립 건축물과의 축조 방식 비교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자, 지난 2022년 목탑터에서 실시했던 발굴조사 결과와 더불어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전하는 미륵산(해발 430m) 아래 미륵사의 자연지형과 이를 활용한 백제인의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현장 설명회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터의 축조 공정과 변화 양상에 관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으로,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