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과정에서 백제시대 주거지와 다수의 옛 무덤 등이 발굴되어, 2014년에 역사공원으로 조성된 뒤 2022년에 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던 유적이다. 백제의 웅진 천도(475년) 전후에 축조된 48기의 옛 무덤 가운데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현재 정비되어 있다. * 굴식돌방무덤: 횡혈식 석실묘(橫穴式 石室墓).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무덤 * 돌덧널무덤: 석곽묘(石槨墓).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 그 가운데 특히 2호분으로 불리는 무덤은 같은 시대의 다른 굴식 돌방무덤에 견줘 그 규모가 크고, 묘도 출입석이 놓인 길고 경사진 통로가 있으며, 통로와 무덤방이 모두 지하에 만들어져 있는 등 기존의 굴식돌방무덤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특징들이 확인된다. * 묘도 출입석(墓道出入石): 굴식돌방무덤에 시신을 안치할 때 만드는 임시 통로에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돌 인근 나성동 도시유적 및 토성과 더불어, 거대하고 정교한 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류완하) 고고미술사학과와 오는 30일 낮 3시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동 발굴조사의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한다. 두 기관은 지난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해마다 함께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이 실습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 발굴조사 현장: 경북 경주시 황남동 18-1 쪽샘지구 유적 올해로 여섯 번째인 공동 발굴에서는 신라 돌방무덤(K91호 무덤)과 덧널무덤(J230호 무덤)을 조사하였으며, 신라 지배 계층의 다양한 무덤 축조 방식과 장례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확인했다. * 돌방무덤(石室墓): 판돌 또는 깬돌을 이용하여 무덤방을 만들고, 출입시설을 갖춘 무덤 * 덧널무덤(木槨墓): 나무로 곽을 짜고 그 안에 시신과 부장품을 넣은 무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돌방무덤(K91호 무덤)은 쪽샘지구의 1,300여 기 무덤 가운데 처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6월 14일(토) 낮 3시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인 ‘시조’의 전통을 기리는 무대 ‘제22회 시조명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한국시조명인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전국의 시조 명인들이 모여 시조창 12곡을 완창한다. 시조의 깊은 전통성과 예술적 정신을 오늘날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뜻깊은 무대다. 1994년부터 이어온 ‘시조명인전’은 전국 시조 명인들이 모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대표 공연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시조명인협회 초대 이사장인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석암제 시조 보유자 고 호수 이영준 선생을 기리며, 시조창의 전 종목인 석암제의 전곡을 완창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시은, 윤일노, 정순자, 배희선 등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시조 이수자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출연해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등 다양한 시조창 전곡을 선보인다. 청소년 합창단 호수정가합창단도 무대에 함께 올라 세대 간 전통 계승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시조명인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호수이영준문화재단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후원한다. ‘제22회 시조명인전’은 전석 무료며, 예매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예술계가 2025년 5월 29일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 및 대규모 지지선언을 한다.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예술계의 정책적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5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유형문화 대전환과 미술문화의 재정립'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미술인 2,000명의 대규모 선언이 예정되어 있어 문화예술계의 정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형문화 중심 K-컬쳐 확장 전략 논의 진짜 대한민국 K-문화강국위원회와 잘사니즘 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여는 이번 정책 토론회는 기존 무형문화 중심의 K-컬쳐를 문화유산과 미술 등 유형문화 영역으로 확장하고, 유ㆍ무형 문화 사이 균형 잡힌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는 5월 29일 낮 1시부터 3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진행된다. 토론회에서는 유형문화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김준기 전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유형문화 대전환을 위한 공론화 방안'을 제시하고, 서재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관리학과 교수는 '문화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부를 살피고 서로 연결되도록 돕는 「아름다운 동행가게」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서울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상점과 손잡고 고립가구의 이웃 관계를 회복하는 시민참여형 나눔모델이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고립가구에게 물품이나 서비스를 기부하는 ‘나눔활동’에서 더 나아가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이웃으로 연결되는 ‘동행활동’에 참여한다. 기존 나눔가게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중심이었다면, 동행가게는 고립가구와 이웃이 되어 함께 일상을 보내는 ‘관계’ 중심이다. 센터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 ▲강북구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 ▲노원구 월계종합사회복지관, ▲동작구 동작노인종합복지관/동작이수사회복지관, ▲서대문구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양천구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등 총 7개 복지관을 지역거점기관으로 선정했다. 현재 각 복지관은 지역 상점 모집과 홍보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동행가게 100곳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각 상점 특성과 여건에 맞춰 업종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식당은 무료 식사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백사마을’의 재개발사업이 오랜 기다림 끝에 2025년 5월 본격화되면서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하루라도 빨리 입주를 원하는 백사마을 주민을 위해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8일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된 백사마을은 축하 플래카드가 주민들의 기쁨을 전하는 가운데, 아직 이주하지 않은 주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0년간 재개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달동네’를 기록하게 된 백사마을, 서울시와 주민의 노력으로 16년 만에 본격화되는 정비사업을 이정표 삼아 그 역사와 미래를 짚어본다. 서울과 경기도 경계인 불암산 자락 노원구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과거 주소인 산 104번지 일대에 집단이주가 이뤄지며 ‘백사(104)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0년대 산업화로 서울 인구가 급증하고, 도심 개발 압력이 커지면서 청계천변 등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정착지에 대한 개발이 이뤄졌다. 정부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무허가 정착지를 철거했고, 1960~1970년대 철거민들을 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5월 27일(화)부터 9월 14일(일)까지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연다. 이번 전시는 기념이 넘쳐나는 시대, 기념품을 중심으로 오늘의 기억 값어치를 탐구하고 진정한 기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 지금, 우리의 기념은 안녕한가요?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기념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현재 법률로 제정된 공식 기념일만 150개가 넘고, 일상 속 사적인 기념일까지 더하면 우리의 달력은 기념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 속에서 무엇을, 왜 기념하는지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 익숙한 기념품을 낯설게 들여다봄으로써 기념의 본질과 우리 삶의 값어치와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안한다. □ 왜 우리는 기념품을 간직할까 기념은 기억의 값어치를 공유하려는 방식이며, 기념품은 그 기억을 구체화하고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물리적 증거다. 전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조명한다. 먼저, 개인의 생애주기를 따라 출산부터 경로까지 이어지는 삶의 이정표들을 기념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특별한 순간이 어떻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아래 ‘실록박물관’)이 지난 5월 1일 전관 개관한 뒤 20여 일 만에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였다.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관의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으로, 5월 1일 전관 개관해 <오대산사고 가는 길>(5.1.~7.13.) 특별전 등을 통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1만 번째 관람객은 지난 5월 24일(토) 경기도 이천에서 휴일을 맞아 오대산 가족여행 길에 방문한 정구빈 어린이(4살) 가족이 뽑혔는데, 이들 가족은 “휴일을 맞아 오대산으로 가족여행을 오면서 아이에게 역사적 교육의 장소로 실록박물관을 찾았다”라고 방문 계기를 밝히며, 1만 번째 관람객 지정 기념촬영에도 응했다. 강원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실록박물관은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람객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인 동시에 일제강점기 반출에서 100여 년 만에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나라 대표 약용작물 인삼(人蔘). 최근 건강식품 소비가 늘면서 ‘산양삼’도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둘의 차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인삼과 산양삼의 차이 알리기에 나섰다. 인삼과 산양삼은 법적 용어 뜻부터 다르다. 인삼은 「인삼산업법」에서 ‘오갈피나무과(科) 인삼속(人蔘屬) 식물’로 정의하고 있다. 산양삼은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산지(山地)에서 재배하고 품질검사에 합격한 오갈피나무과(科) 인삼속(人蔘屬) 식물’로 정의한다. 현재 인삼 연구개발은 농촌진흥청, 산양삼 연구개발은 산림청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인삼과 산양삼은 재배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인삼은 경작지에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4∼6년 재배한다. 이때 예정지 관리부터 물대기, 병해충 방제 등 집약적 관리가 이뤄진다. 반면, 산양삼은 산지에서 인공시설 설치 없이 자연 상태에 가까운 방식으로 최소 7∼10년 이상 재배한다. 쓰임새 또한 다르다. △인삼 가운데 말리지 않은 수삼과 수경재배 인삼(새싹삼)은 생식용으로 이용한다. 말린 백삼은 한약재,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소장 박영환)는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와 소천면 고선리의 경계에 있는 청옥산 명품숲에 국비 192백만 원을 투입하여 6.3km 숲길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청옥산은 청량산과, 문수산과 더불어 봉화 3대 산 가운데 하나다. 청옥산은(해발1,227m) 숲경관이 우수하고 보전 값어치가 높아 지난 2017년 명품 숲으로 지정되었고, 이에 앞서 2014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 숲길로 뽑히는 등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뽐내는 숲길이다. 숲길을 따라 걸으면 금강소나무림을 비롯하여 자작나무, 잣나무 등 울창한 산림과 야생화, 계곡 등 다양한 산림생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5월 말까지 철쭉 길도 그 아름다음을 더 한다. 이번 숲길 정비는 숲길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그간 낡은 목교와 목계단을 교체하고, 편의를 위한 벤치, 징검다리 등을 8월 말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숲길 이용객들에게 안전과 쾌적함을 겸비한 숲길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 보수할 계획이다. 박영환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청옥산 명품 숲을 지속적으로 관리ㆍ정비하여 안전하게 아름다운 숲길을 더 많은 국민이 누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