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정조대왕이 꿈꿨던 신도시 수원화성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특수조명으로 구현하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이 9월 28일 시작됐다.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은 10월 20일까지 ‘수원화성 화락(和樂)’을 주제로 화서문, 장안공원 일원, 장안문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화성 화락-하모니’를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데, 화서문에서 진찬연을 주제로 한 중심 작품을 상연한다. 장안공원 일원에 조성한 ‘하모니 파크’에서는 나라 안팎 공모로 뽑은 국내 신진 작가와 나라 밖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반응형, 체험형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다. 9월 28일 저녁 화서문에서 열린 개막식에 함께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에서 정조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여민동락의 세상을 ‘빛과 영상’으로 구현했다”라며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등 세계유산 수원화성 3대 가을축제가 펼쳐지는데, 많은 분이 함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윤석의 개인전 <무지개 다리의 역설>이 9월 21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44길 29 102호 ‘인가희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회화 12점에서는 공통적으로 동물의 형상이 등장하는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대상을 인지하고 취급하는 인간의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안재우 기획자는 오윤석의 <로드킬 (Roadkill)> 연작을 중심으로 동물을 그린 그림이 어떻게 인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화면에서 보이는 평화로운 꽃밭, 휴식을 취하는 동물들의 모습과 ‘로드킬’이라는 제목은 선뜻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안재우 기획자는 이에 오윤석 작가의 “표현주의적” 붓질과 평화로운 배경 사이에 “긴장감”을 <로드킬>이라는 제목과 연결 지으며, 전시를 통해 “수없이 많은 동물을 죽이고 학대하며 타자화하는” 인간의 “모순적인 존재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더불어 오윤석은 동물의 모습을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로 꾸준히 풀어내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플라밍고, 여우, 그리고 새 등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인타글리오(intaglio) 방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공연장과 국악마당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 재담극부터 철현금, 정가, 가야금 등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신선한 국악 공연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0.10(목)~10.26(토)까지 3주 동안 저녁 퇴근 시간 이후 국악마당에서 진행되는 <야광명월> 공연까지 가을을 맞이하여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 시작은 10월 5일 진행되는 <열매달>로 2024년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광대생각의 신작 시범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상주단체로서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 <열매달>은 연희 중심의 낭독극 형태로 진행되며 ‘재담’에 기반하여 창작된 ‘어린이 재담극’이다. 특히, 우리말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과 특수악기를 포함한 전통 국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실황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 뒤 관람할 수 있다. 10월 10일 <류경화의 동해안별신굿>에서는 장단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무대뿐만 아니라 타악 합주와 철현금 선율을 더하는 등 새로운 동해안별신굿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9월 5일부터 9일까지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인테리어ㆍ디자인박람회 ‘2024 메종&오브제’ 홍보관에서 열린 한지특별전시《시간의 결, 한지(Skin of Time, HANJI)》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지의 특질’ 과 한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감성’ 을 담아냈다. 한류문화예술인(이하 한류IP) ▴구본창(사진) ▴김선형(회화) ▴남궁환(회화) ▴한기주(조형) ▴조셉 리(영화배우, 한국명 이조연) 등 모두 5명 작가의 다양한 한지소재 작품이 선보였다. 원화작품을 한지판화 에디션과 한지 디지털 프린트 포스터로 제작하여 예술표현 매체로서 한지의 쓰임을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영화배우 조셉 리는 한지에 표현되는 거친 붓터치 기법을 살려 할아버지와 자신의 초상화를 표현하여, 현지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전시기간 중 프랑스공예협회(Ateliers d’art de France) 등 현지 주요 문화예술기관 및 유통관계자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루이비통, 르노, 아모레퍼시픽 등 글로벌 상표와 나라 안팎 편집숍 등이 협업의사를 밝혔다. 전시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 아래 ‘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연희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2024년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의 기획 공연 ‘첫발을 딛다’를 9월 25일과 10월 2일(전주 무형유산원 소공연장), 10월 24일(서울 한국의집 민속극장) 총 3회에 걸쳐 연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는 2020년부터 무형유산원이 운영해 오고 있는 입주형 프로그램으로,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원에 모여 상호 교류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공연을 창작하는 활동이다. 올해에는 무형유산원의 전문교육 과정을 수료한 예능분야 전승자들 가운데 공모심사를 거쳐 남사당놀이, 승무, 살풀이춤, 영산재 종목의 전승자 4명을 뽑아 창작 공연을 제작하였으며, 이번 기획 공연은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첫 번째 공연은 9월 25일 저녁 7시 30분, 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 박영미와 영산재 이수자 여진스님(안지훈)의 ▲「관욕푸리: 하늘길에서 풀어내는 정화의 빛과 해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풀이’와 ‘정화’를 주제로,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수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2024 SPAF] 성북동 비둘기 <걸리버스>가 무대에 오른다. 김현탁은 특유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뚝심 있게 구축하고 있는 연출가다. 그의 극대화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걸리버스>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동화 같은 사회 고발 소설 「걸리버 여행기」의 1부 소인국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청년 ’걸리버‘가 약자의 처지에서 세상을 마주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연은 이를 슬기말틀(스마트폰) 속 세상에 빠진 ’걸리버‘로 비춰 표현하면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2022년 제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성북동비둘기 대표이자 상임 연출인 김현탁은 나라 안팎 명작을 특유의 도발적이고 신랄한 감각으로 해체ㆍ재구성해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혁신적이면서 대담한 연출을 바탕으로 전위적인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추구하며, 극대화된 상상력으로 연극적 가능성의 확장을 끊임없이 시도 하는 중이다. 대표작으로 ’메디아 온 미디어‘(2009),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9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14길 35.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박광진(1935~) 화백의 <원풍경: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박광진(1935~) 화백은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한국 화단의 사실적 구상회화를 이끌어온 원로화가다. 그는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화단에 유입된 서구미술의 영향으로 많은 작가들이 추상회화에 천착할 때도 일관되게 자연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사실적인 아카데믹한 화풍의 한국적 풍광을 즐겨 그렸던 박광진 화백은 1964년 제주를 방문한 이래 화산섬, 돌담, 초가마을, 유채꽃, 억새밭 등 제주의 자연 생태와 풍광을 오랜 시간에 걸쳐 재해석하고 변주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전시 <원풍경 :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는 박광진 화백이 기증한 149점의 작품 가운데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 원풍경을 구현한 회화 작업을 조명한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서서히 잃어가는 옛 제주 풍광과 그 특유의 분위기를 밀도감 있게 구현한 박광진 화백의 작품은 제주 원풍경에 대한 애틋한 회고와 변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김명석)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정기공연으로 전통의 선율과 몸짓이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조되는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를 오는 26일(목)과 27일(금)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2021년에 시작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악곡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한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지난 3년 동안 열일곱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허자, 처용무, 시나위, 경기소리로 창작된 협주곡 4작품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승환, 장태평, 임준희, 김성국, 4명의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했다.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협연하는, 국립국악원 4개 악단이 모두 한 무대에서 서는 점이 특별하다. 여기에 경기소리 이춘희 명창과 피리 최경만 명인의 협연 무대도 더해진다. 양승환 작곡의 ‘허공을 걷는 자’에는 정악단 박진희, 이동영 정가 단원이, 장태평 작곡의 ‘처용’과 김성국 작곡의 ‘섞임’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 7명과 민속악단 기악 단원 7명이 협연한다. 이러한 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28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경기도박물관’에서는 2024 경기도무형유산 특별전 <극락(Paradise)>이 열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유산’이 있니다. 공연, 기술, 지식 표현, 생활관습, 의례, 놀이와 같은 ‘무형유산’은 한 사람에게서 다음 사람으로 전달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무형유산은 ‘사람’을 통해 이어진다. ‘장인(匠人)’은 무형유산을 전승하는 사람이다. 장인이 만들어 낸 유형의 결과물에는 무형의 ‘정신’이 함께 담겨 있다. 무형유산의 본질은 유형의 작품 안에 담긴 무형의 값어치에 있다. 전시의 제목인 <극락(Paradise-極樂)>은 종교적 의미인 ‘괴로움이 없는 즐거움 세계’와 일상의 의미인 ‘지극한 즐거움’를 함께 담고 있는데 전시는 ‘경기도무형유산’ 71종목 가운데 ‘불교’ 관련 장인의 걸작을 현대미술, 역사 유물과 연결하여 소개함으로써 무형유산의 의미를 생활문화와 예술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경기도무형유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담고 있는 <극락(Paradise)&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8월 6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전남도립술관’에서는 2024 허영만 특별 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가 열리고 있다. 2024 허영만 특별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는 개관 이래 꾸준히 지역 작가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그 예술 가치를 대중과 공유해온 전남도립미술관이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여 선보이는 기획전시다. 전라남도 여수 출신으로 한국 대중문화 발전과 한국 만화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한 만화가 허영만의 선보임 50돌을 기념하고 그의 만화 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작품을 비롯하여 만화 원고, 드로잉, 취재 자료와 각종 메모 등 작품 제작에 수반된 아카이브 자료 2만여 점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타고난 관찰력과 철저한 자료 수집이 토대를 형성하고 그 위로 작가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살을 더해 마침내 명작으로 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작품 그 자체로 선보이고자 한다. 1974년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선보인 허영만은 만화가 좋아서 오로지 만화 외길 인생을 달려왔다. 소년한국일보사 연재되었던 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