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서울에 사는 주부 이 아무개 씨는 가족과 오리고기를 먹고 싶을 때마다 집에서 조리하기보다는 가까운 식당을 찾아 구이나 볶음을 사 먹는다. 가끔 집에서 먹을 때도 조리법이 마땅치 않아 포장된 훈제오리를 구입해 팬에 구워낸다. 농촌진흥청의 ‘2017 가금육 소비 실태’를 보면 오리고기를 먹는 비율의 74.5%는 ‘외식 소비’로 이뤄지고, 요리별 소비 비중은 ‘훈제오리’가 가정 내 취식의 약 68%, 가족 외식의 약 52% 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오리데이(5월 2일)를 맞아 가정에서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별미 오리고기 조리법과 다양한 가공품을 소개했다. ‘보양오리 영양밥’ = 오리고기는 먹기 좋게 썰어 양념을 넣고 주무른 뒤 팬에 볶는다. 밥솥에 불린 쌀과 볶은 오리고기, 표고버섯, 미삼, 은행, 대추를 넣어 소금 간을 해 밥을 짓는다. ‘단호박 오리찜’ = 오리고기는 적당한 크기로 썬 뒤 양념을 넣어 재워두고, 양파는 사방 2cm로 썬다. 팬에 양념한 오리고기와 양파를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달달 볶아 속을 파낸 단호박에 넣고 김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나라 채소들이 베트남 땅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한국의 푸성귀 4개 작물, 6개 품종이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장려품종은 베트남 채소과수연구소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이하 코피아) 베트남센터가 2014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3년 동안 16작목 289품종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성과 시범 재배 결과를 평가해 결정된 것이다. 선정된 국가장려품종들은 참외 ‘슈퍼007꿀’·‘참사랑꿀’ 품종과 주키니호박 ‘스타올’·‘아주라’ 품종, 양배추‘CT-17’, 상추 ‘하청’이다. 특히, 참외 ‘007꿀’ 품종은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31%∼41% 늘었으며, 1kg당 값도 1.5배∼2배가량 높아 농가 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 품종들은 농촌진흥청과 국내 종묘회사가 육성한 일대잡종들로, 시험 결과 재배에 알맞은 곳으로는 베트남 홍강델타와 북부 산악 지역이 권장되고 있다. 코피아 베트남센터는 등록 품종에 ‘채소 맞춤형 생산 기술’을 적용하고 올해부터 3년 동안 소득 향상을 위한 실증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푸성귀 생산 기술 수준을 높여 농가 소득을 올리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쉽게 피로를 느끼는 요즘, 늘 먹던 쌀과 잡곡을 조금만 달리 먹어도 건강과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쌀ㆍ잡곡 등을 활용해 개발한 조리법 35종을 소개했다. 이 조리법은 각 계절에 따라 나타나기 쉬운 질병이나 증상을 조사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을 가진 곡물과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계절별로 선정한 식재료는 ▲봄-메밀, 조 ▲여름-녹두, 율무 ▲가을-쌀, 기장 ▲겨울-팥, 수수 이다. 쌀ㆍ잡곡을 활용한 음식 35종 이번에 소개하는 조리법은 조선시대 의서ㆍ농서ㆍ고(古) 조리서에 기록된 식생활 내용을 바탕으로 농촌진흥청 등에서 펴낸 연구 자료를 참고해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소개하는 조리법을 농가맛집ㆍ농촌교육농장 등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음식관련 시범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단위 전통ㆍ향토 식생활 교육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7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우리 쌀 잡곡으로 만든 건강레시피(조리법) 평가 및 현장보급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농가맛집ㆍ농촌교육농장 등 시범사업장 관계자 및 담당자가 참석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나라밖에서도 한국산 푸성귀(채소)를 보다 싱싱한 상태로 맛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쉽게 시드는 잎줄기채소(엽채류)와 저온장해 발생이 쉬운 열매채소의 수출용 수확후 관리기술을 확립해 싱가포르까지 배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수출 품목은 싱가포르에서 수요가 많은 잎줄기채소ㆍ열매채소 7종, 모두 1.2톤이다. * 잎줄기채소 5종: 상추, 시금치, 깻잎, 얼갈이배추, 열무 / 열매채소 2종: 풋고추, 애호박 기존에는 한 가지 품목의 수송 최적 온도를 적용해 수출해왔다. 이 때문에 여러 품목의 잎줄기채소와 열매채소를 혼합 수송할 경우 쉽게 상하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 일본을 뺀 다른 나라에는 배로 수출이 어려웠다. 이번 수출은 수확한 뒤 예비 냉장을 거쳐 수송할 잎줄기채소ㆍ열매채소 7종의 특성에 맞춰 컨테이너 온도를 3℃에 맞추고 환기구를 1/5만 개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 각 품목에 맞춰 포장 방법도 달리했다. 3월 28일 수확해 4월 1일 싱가포르로 수출한 뒤 4월 11일부터 4일 간 현지 유통을 했다. 수확후관리 기술을 적용한 푸성귀는 수확 17일 뒤까지 모두 신선한 상태로 팔았다. 기존 방식대로 상자 포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강한 빛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피브릴린5 단백질을 식량 작물인 벼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학교, 세종대학교와 함께 진행했다. 피브릴린5 단백질은 광합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라스토퀴논’ 생성에 필수다. 플라스토퀴논은 빛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식량작물인 벼에도 피브릴린5 단백질이 존재해 플라스토퀴논의 합성을 원활하게 하며, 피브릴린5 단백질과 플라스토퀴논이 광합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피브릴린5 유전자가 돌연변이 되어 기능을 못 하는 벼에서는 발아 5일째에 키나 무게가 기존 벼의 50% 밖에 되지 않았다. 플라스톤퀴논이 급격하게 줄어 광합성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밝은 빛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생존할 수 없었다. 이 돌연변이체에 피브릴린5 유전자를 도입해 정상 개체로 회복하자 플라스톤퀴논의 양이 크게 늘어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식물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Frontiers in Plant Science’ 2017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최근 텃밭, 주말농장, 교육용 밭 등 도심 속 경작지가 늘어남에 따라 초보 도시 농업인이 안전하고 손쉽게 텃밭 해충을 방제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방제법을 소개했다. 텃밭 농작물은 주로 직접 소비용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해충으로 인해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들고 이웃 텃밭에도 피해를 주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텃밭에 주로 재배하는 작물인 고추, 상추, 부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에는 진딧물, 총채벌레, 잎벌레, 노린재, 달팽이 등 다양한 해충이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이번에 소개한 해충 방제법은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것으로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초보 농업인이라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천연 방제제는 해충에 직접 영향을 줘 죽게 만드는 것으로 맥주, 막걸리와 같은 주류, 우유 및 계란, 식초 등 남은 먹거리를 활용해 만들 수 있다. 돼지감자, 마늘, 고추 등을 우려내거나 끓여 식물추출물을 만들어 활용해도 좋다. 천연 기피제는 계피, 자리공, 은행과 같은 식물의 천연독성을 이용해 해충이 접근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천연 방제제와 기피제를 만들 땐 깨끗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라승용 청장)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활용해 발효 소시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유산균(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은 2016년 국립농업과학원이 김치에서 분리해 식품원료로 등록한 균주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연구진이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 소시지를 만들어 품질을 분석한 결과, 상업용 균주보다 발효가 잘되고 조직감이 개선됐다. 먼저 산성도(pH)를 보면 김치 유산균 발효 소시지가 상업용 균주 소시지보다 0.33 수준으로 낮아 발효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도는 발효 기간 동안 유산균이 생성한 젖산에 의해 줄어든다. 곧 유산균 발효 능력이 좋을수록 소시지 산성도가 낮아진다. 또한, 김치 유산균으로 만든 발효 소시지가 상업용 균주 소시지보다 경도(단단한 정도) 23.5%, 응집성 27.1%, 검성(잘 뭉치는 정도) 58.5%, 씹힘성은 62.7% 더 높아 조직감이 향상됐다. 경도, 응집성, 검성, 씹힘성이 높다는 것은 조직감이 단단하다는 의미로, 품질 좋은 발효 소시지는 단단한 조직감을 지닌다. 발효 소시지는 유럽 등 축산 선진국에서 즐겨 먹는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본격적인 텃밭 재배를 시작할 때, 어떤 식물들을 심어야 할지 고민하는 도시농부를 위한 알짜정보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텃밭작물 배치 시 함께 심으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 일명 ‘동반식물’에 대해 소개했다. 동반식물은 나라안팎에서 작물을 기를 때 활용되고 있으며, 텃밭을 가꿀 때도 동반식물끼리 조합하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대표적으로,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심으면 서로의 충해를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바질은 인도 원산의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토마토는 안데스 원산의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 그루사이를 평소보다 넓게 하고 그 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 남아도는 수분을 바질이 잘 흡수할 수 있다. 토마토는 수분이 너무 많으면 열매터짐(열과)이 생기기 쉬운데 바질과 함께 심으면 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바질은 토마토 사이에서 약간의 빛 가림도 되고 수분도 확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이 된다. 파와 오이는 뿌리를 겹쳐 심으면 좋다. 파뿌리의 천연항생물질에 의해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 아주심기 1달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으면 좋다. 오이는 처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농부 덕에 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문을 연다. 올해 7년째를 맞이하는 농부의 시장은 계절별로 농민이 땀으로 만든 건강한 농산물을 도시민들이 구매할 수 있는 도심장터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능동어린이대공원, 광화문광장, 만리동광장, 덕수궁돌담길, 남산한옥마을 등 도심공원 5개소에서 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가 어우러지는 ‘농부의 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개장 시간은 10시~18시이며 7,8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매주 수‧목요일엔 서울어린이대공원(광진구), 격주 일요일에는 광화문(종로구)과 덕수궁 돌담길(중구), 토요일에는 만리동광장(용산구), 남산 한옥마을(중구)에서 전국 70개 시‧군의 150여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농부의 시장’은 도‧농 교류협력을 통해 도농상생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농부의 시장’에서 선보이는 70개 시‧군의 농수특산물은 각 지방지자체가 엄선해 추천하고 보증하는 농가들이 참여한다. 4월에는 다육식물 나눔, 장담그기 체험,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못생긴 농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뜨거운 장소로 떠오르는 궁궐. 요즘 가성비가 좋다는 다양한 장소가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 전통문화의 소중함 그리고 멋과 아름다움을 자발적으로 알리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 궁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4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8달 동안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 전각인 생물방에서 「경복궁 생과방 운영」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생과방의 프로그램은 서울의 4대 궁궐에서 진행되는 행사들 중 유일무이하게 궁궐의 다소반과(디저트)를 맛보며 문화행사를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복궁 생물방 그리고 다소반과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린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가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을 일컫는다. 생과방에서 만든 별식은 평상시의 조석(朝夕)수라 이외의 낮것상(점심과 저녁 사이의 간단하게 차리는 장국상 또는 다과상)을 올릴 때 자주 등장하는데 대부분이 지금의 후식(디저트)으로 구분되는 떡류, 생과, 숙실과, 조과, 차 등이다. 정조 19년(1795)의 《원행을묘정리의궤(圓行乙卯整理儀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