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6일 차,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전용 버스) 숙박 : 투루판 吐鲁番锦江都城酒店 0995-8669666, 2박, 기온 : 24°~42° - 투루판은 저지대로 해발 -(마이너스) 154m이다. 사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낮은 지역이다. 사방이 5,000m ~ 2,000m 산으로 둘러싸인 솥뚜껑 모양의 분지형으로 얼마나 더운지 2일 동안 답사하면서 불가마를 온종일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축 처진다. 화염산이 가로막아 건조하고 온풍기 바람이 불어오지만, 천산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를 5,238km에 달하는 카레즈(지하 우물. 중국 3대 불가사의)를 건설하여 열대과일인 포도, 하미과, 수박, 대추, 오디, 멜론 등 농산물이 잘 자라 풍요로운 오아시스 도시이다. 해가 뜨기 전 거리 물청소하여 깨끗하다. 베이징 시각을 사용하여 출근 시간 10시 ~ 저녁 8시까지 근무한다. 가로수는 뽕나무가 주종인데 장건(張騫, 한 무제 시대의 정치가. 기원전 139년 장안을 출발하여 두 차례 서역행을 추진하여 실크로드를 개척했다.)이 지나가면서 씨를 뿌렸다고 한다. 거리 곳곳에 포도 건조실이 많이 보인다. 최근 중국에는 거지를 볼 수 없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78돌, 창제한 지는 581돌이 되는 날입니다. 한글은 세종이 천지자연의 소리 이치를 그대로 담아 창제한 글자요 예술이요 과학임은 이제 세계가 압니다. 더더욱 훈민정음은 한문에 능통하고 절대군주였던 세종의 크나큰 백성사랑이 돋보이는 글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을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글날 여기저기서 행사를 하고 그걸 문화부가 장려하면 무얼 합니까? 한글과 우리말 주무부서인 문화부 누리집에 첫 화면에 <국어기본법>을 어긴 인스타그램 꼭지가 버젓이 등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선 ‘EVENT’라는 영어가 쓰였고, 한글로 썼지만 ‘로컬’, ‘굿즈‘ 같은 영어도 보이니 말입니다. 문화부가 그러니 중소벤처기업부는 ’화이팅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국방부는 ’COMING SOON‘, 충청남도는 ’POPUP ZONE‘, 부산시는 ’FESTIVAL SHIWOL‘처럼 영어를 자랑스럽게 씁니다. 분명히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에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 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세 이런 전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베이셔도 마참네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할 노미하니라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을 외우고 다닌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문자로 서로 통하지 아니하기에,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 뜻을 능히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말이다. 그만큼 우리들을 위해 한글이라는 문자를 발명해 주신 세종대왕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이 한국인 모두에게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배우기 쉽고 쓰기 쉽고, 생각을 쉽게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이 글자가 조선 왕조 끝날 때까지 정식 글자로 사용되지 못하고 모든 공문서나 기록이 대부분 한문으로 표기됨으로써 우리 국민의 불편과 문화의 지체현상이 말할 수도 없었던 역사가 있었다. 한글이 언문이라는 이름으로 있다가 국문(나랏글)으로 선포된 것이 고종 때인 1894년이다. 이때부터 비로소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이 일치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고종은 칙령을 통해 모든 법령을 국문으로 바탕으로 삼고 한문 번역을 붙이거나 국한문을 섞어 쓰도록 하였다. 훈민정음 창제 45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나주박물관(관장 김상태)은 2024년 기획특별전 <빛, 고대 거울의 속삭임>을 10월 8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연다. 전시는 삼한~삼국시대 거울과 함께 출토된 전시품 모두 27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기별로 거울을 가졌던 사람들을 조명하고, 동북아시아의 거울 교류 양상과 거울 속 무늬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국보로 지정된 거울 2점(화순 대곡리 정문경, 무령왕릉 의자손수대경)과 평안남도 평양지역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거울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발굴된 함평 엄다리 제동고분, 고흥 신호리 동호덕고분, 신안 대천리, 경주 사라리에서 출토된 거울들을 발굴조사 기관들의 협력으로 한자리에 모아 처음 공개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청동거울의 제작 과정과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여러 개의 꼭지가 달린 거울(多紐鏡)을 살펴보고, 생활 곳곳에서 이루어진 거울 관련 의례를 소개한다.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청동거울 제작방법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던 거친무늬 거울을 비롯하여 청동기 제작 기술의 정수인 잔무늬 거울을 살펴볼 수 있다. 청동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옛 서울역사가 가진 건축적ㆍ역사적ㆍ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전달하고자, 특별히 기획된 공간탐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00년의 시간여행-문화역서울284 특별도슨트 투어〉라는 제목으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탐방은 1925년 경성역을 시작으로 광복 뒤 서울역, 현재의 문화역서울284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고찰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건축가와 외국인의 시선을 빌려, 독특하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서울역이 품은 건축미와 역사성을 조명한다. 19일(토)에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건축문화를 대중에 알려온 임형남 건축가(가온건축사무소 대표)가 해설자로 나서 건축가의 시선을 따라 문화역서울284의 숨은 공간의 값어치를 찾아 떠나는 ‘문화역서울284, 100년 건축산책’이 진행된다. 20일(일)에는 ‘서울에서 유럽까지, 시간을 달리는 기차역’을 주제로 서울특별시 명예시민 아마도바 라힐(Ahmadova Rahil) 씨가 외국인 해설사로 나선다. 다문화 강사ㆍ이민자 도움이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온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이 펼쳐진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가운데 1명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은 만연해 있다. 보조생식기술에 관한 낡은 방식의 서사는 이 기술을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주체성’이나 ‘대상화’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거나, 이 과정을 단지 ‘성공’ 혹은 ‘실패’라는 하나의 결말로 환원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다양한 행위력을 갖는 인간/비인간의 요소들이 개입하여 구성되고 실행되는 관계 안에서 보조생식기술을 드러내며 기술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보고자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 온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난임 클리닉에서의 보조생식기술은 어떤 몸에서 실행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에, 이 기술이 실행되는 아주 구체적이고 특정한 몸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뜻깊은 578돌 한글날이다. 한글이 생기기 전에도 우리말은 있었지만 ‘그 말을 담을 수 있는 글자’가 없었던 탓에 오롯이 우리말을 담는 글자를 만들어 온 누리에 퍼지게 한 것이 1446년, 세종임금의 <훈민정음> 반포다. 그로부터 578돌을 맞이하는 때, 아주 뜻깊은 우리말 말집(사전) 《푸른배달말집》(한실과 푸른누리)이 세상에 나왔다. 이 말집을 이야기 하기 전에 말해 둘 것이 있다. 글쓴이가 이 책을 지은 한실 님을 만난 것은 2014년 4월이니 만 10년이 지났다. 그때 한실 님은 빗방울이라는 덧이름(호)를 쓰며 우리말 살리기와 고장 삶꽃(지역 문화) 살림이로 삶을 바친 김수업 교수님을 만나게 되는 데 빗방울 님은 ‘우리말을 살리고 가꾸어 서로 뜻을 쉽고 바르게 주고받고 겨레말 속살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풀이한 책을 짓자’는 데 뜻을 모으고 한실 님을 비롯하여 우리말글 살이에 뜻을 두어온 일곱 분과 함께 ‘배달말집’ 첫 삽을 떴다. 그 일곱 분은 스승인 빗방울 님을 비롯하여 골잘 최인호, 날개 안상수, 들꽃 주중식, 마주 박문희, 한꽃 이윤옥, 한실 최석진 님으로 이들은 <배달말집>의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10.9.~13.)이 시작되는 10월 9일부터 관람객의 접근성과 편의 향상을 위해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있는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종묘 북신문)을 각각 개방한다. 이렇게 개방하면 창경궁과 종묘의 기존 출입문이 아닌 율곡로 쪽 출입구를 통해 창경궁에서 바로 종묘로, 종묘에서 바로 창경궁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창경궁과 종묘 간 연결 관람도 할 수 있게 된다. (단, 창경궁과 종묘 입장권은 각각 개별 발권 필요) 조선시대 종묘와 동궐인 창덕궁ㆍ창경궁은 원래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종묘 관통도로(율곡로)를 만들며 창경궁과 종묘를 가르고, 그 사이에 일본식 육교(창경궁ㆍ종묘 연결다리, 2012년 철거)를 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2010년~2022년)을 통해 기존 율곡로는 지하화하고 그 위에 산책로를 조성하여 율곡로의 궁궐 담장길을 개방(‘22.7월)하였으며, 이후 궁능유적본부가 경사가 가파르던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구간에 무장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날마다 창덕궁(서울 종로구) 궐내각사 권역에 있는 규장각과 검서청 공간을 독서 관련 활동 모임 또는 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규장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운영(1일 4팀): 10.29.(화) ~ 11.3(일), 10:00~12:00, 13:30~15:30 / 전각 2개소 개방 이번에 개방하는 규장각과 검서청은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평소 내부관람이 제한되지만,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토론ㆍ시 낭독 등 독서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내부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창덕궁 깊이보기」 심화해설 프로그램의 하나로 더욱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궐내각사 권역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궐내각사 규장각은 창덕궁 후원에 있는 규장각과는 다른 건물로, 1781년 규장각 실무진들의 업무 공간으로 지금의 궐내각사 권역에 별도로 건립되었다. 검서청은 규장각에 속해 서적의 교정과 서사(書寫)를 맡는 검서관의 업무와 숙직공간으로 쓰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서 관련 활동 모임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무료(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과의 교류공연으로 <지지지>를 오는 10월 24일(목)부터 25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장애(Barrier-Free) 창극 <지지지>는 모든 사람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형 수어통역, 자막해설,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4명의 수어통역사가 실시간으로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를 통역하고, 자막은 무대 양옆의 모니터를 통해 제공한다. 방수미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음성해설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단원 김대일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고, 창극단 지도단원인 방수미가 작창으로 참여하였다. 이번 공연은 단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하는데, 특히 두 단원은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오랜 기간 창극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주역들이다. 무장애 창극 <지지지>는 판소리 흥부가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제비의 시각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창극이다. 제비들이 흥부와 놀부의 역할을 바꿔가며 전개되는 이 공연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장애 창극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