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오는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하늘극장에서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연다. ‘창극 작가 프로젝트’는 2025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창극의 미래를 이끌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뮤지컬, 공연비평, 방송·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세 명의 작가가 창극 대본에 처음 도전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창극 대본은 판소리의 장단 구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희곡과는 작법상의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육과정이 부재해 창극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전문 작가 육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립창극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차세대 창작자 발굴과 양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양성하는 ‘작창가 프로젝트(2022,2023)’에 이어 신진 작가에게 현장 경험과 실질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창극 작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립창극단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금빛에 물든 달항아리는 고고한 자태로 눈길을 끈다. 좌우대칭적 균형은 안정감을 주고, 달항아리 전체에 퍼진 미세한 균열감은 오래된 세월의 가치 표현으로 조선의 대표 예술품 달항아리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고전미까지 살려냈다. 고급스러운 금박과 어우러진 달항아리의 새로운 모습은 마치 달빛에 비친 형상으로도 다가와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작가는 신작 위주로 "금빛, 그 너머" 이름으로 9월 6일(토) ~ 9월 30일(화)까지 서울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초대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고요한 밤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짙푸른 바탕 위에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달항아리. 완벽한 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나지도 않은 둥근 형태는 푸근하면서도 은은한 긴장감을 품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빚어진 듯 매끄럽지 않은 표면은 손으로 빚어낸 흔적과 불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자 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달항아리의 표면은 단순한 색을 넘어서 새벽녘 희미하게 떠오르는 달빛 같기도 하고 풍요로운 가을 들판의 황금물결 같기도 하다. 빛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황금빛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동시에 선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12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청성로 111.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는 <김광석과 친구들> 공연이 열린다.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우리 곁에 머물렀던 시간은 불과 10년. 이후 우리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와 더불어 살아왔다. 그리고 생전에 그와 함께했던 그의 찐친구들 동물원, 박학기, 한동준 그들이 모여 평범한 우리네 삶 속에 뿌리내린 그를 노래하고 추억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김광석, 그리고 그 친구들의 노래로 채워지는 '김광석과 친구들' 무대를 통해 명곡의 추억과 감동을 느껴보자. 입장요금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포천반월아트홀 누리집(https://pcfac.or.kr/sub02/sub01-1.php?type=view&uid=181607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괸한 문의는 포천반월아트홀 전화(031-535-36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성북구 23길 164. 옵스큐라에서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3일까지 안상수의 개인전 《도깨비집 - 경계의 날개》를 연다. 안상수는 시인 이상(李箱)의 실험적 문학에서 출발해 한글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통 도깨비를 현대적 메타포(은유)로 불러내어 현실과 비현실, 가시와 불가시가 교차하는 임계의 장을 직조한다. 도깨비는 인간과 신의 문턱을 넘나들며 욕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존재다. 안상수는 이러한 양가성을 ‘형태와 비형태 사이’의 미학으로 전환한다. 굿판의 날서고 역동적인 몸짓은 검은 음과 흰 양의 붓획으로 환생하고, 그 긴장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기(氣)는 시각적 파동으로 나타난다. 성북동 성곽 아래 자리잡은 전시장 역시 전시 서사와 맞물린다. 낡은 벽돌과 좁은 계단은 관람자를 ‘경계의 길’로 이끌고, 내부에 드리운 빛과 어둠은 안상수의 메타포를 가시화하는 무대가 된다. 달빛이 스미는 순간, 《도깨비집》의 벽면을 타고 흐르는 춤과 노래의 잔상은 실재와 환상의 겹치는 체험을 선사한다. 통로를 지나는 동안 관객은 의례적 이동을 경험하며, 공간 곳곳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도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9월 24일, 25일, 27일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코우스)에서 <무악(舞樂)2-보허자무(步虛子舞)>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 무용의 거장 ‘국수호 명인’의 춤 인생 60주년을 기념한 기획공연이다. 국 명인은 2021년 선보인 공연 ‘무악1*’을 발전시켜, ‘보허자무(步虛子舞)’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창작무 공연 종목 6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무악1: 2021년 팬데믹 시기에 기획된 공연으로, 혼자 추는 ‘홀춤’을 통해 전통 산조음악에 춤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공연. * 보허자(步虛子): 고려시대 송(宋)에서 들어온 악곡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당악(궁중음악)으로 전해짐. 국 명인은 이 곡명이 가진 ‘허공을 걷는 자’라는 의미에 주목해 이를 춤으로 새롭게 재창작함. 국수호 명인은 단순한 춤꾼을 넘어, 안무가로서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오랜 시간 인정받아 왔다. 그는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민속학ㆍ인류학ㆍ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그 결과, 전통예술계에서도 보기 드문 창작무들을 선보이며 독보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를 9월 25일(목)부터 9월 26일(금)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창극 콘서트로, 판소리 ‘수궁가’ 원전을 짜임새 입게 압축해 우리 소리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다. 올해는 2025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들을 주축으로 구성해 젊은 활기를 더했다.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수궁가’를 각색한 작품이다. 네 시간가량 소요되는 원전 분량을 70여 분으로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구성을 추가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창극콘서트로 재탄생시켰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재치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을 해학과 풍자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작품의 연출과 극본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맡아 원전의 해학과 풍자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음악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귀토><리어>&l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경복궁과 10월 종묘에서 2025년 하반기 「고궁음악회」를 연다. ■ 동서양 고전 예술의 만남, ‘발레(궁중무용)×수제천(궁중음악)’ 먼저,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발레×수제천’ 공연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에 열린다. 2022년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던 ‘발레×수제천’은 우리나라 궁중음악인 ‘수제천’과 서양의 궁중무용 ‘발레’가 만난 융합(크로스오버, Crossover) 공연으로, 동서양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 크로스오버(Crossover): 분야(장르)가 서로 다른 음악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음악 ‘발레×수제천’은 수제천과 고전 발레의 조화를 담은 <발레 정재>, 로맨틱 발레와 전통음악이 만난 <발레 판타지>, 신진 무용수들의 에너지를 담은 현대 발레 <발레 비나리> 등 3막으로 구성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케이아츠(K-Arts) 발레단, 국립국악원 정악단, 앙상블 시나위, 연희컴퍼니 유희 등 다양한 예술단체의 90여 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예매는 9월 9일 낮 2시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025년 8월 30일(토)부터 상설전시관에서 주제전시 ‘소설 삼국지를 보는 즐거움’을 진행한다. 삼국지연의는 중국 후한부터 서진시대까지 약 100년 동안 위, 촉, 오가 난립했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동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에서 간행된 소설 《삼국지연의》, 그 내용을 그린 <삼국지연의도>와 함께 관우를 신으로 모신 관우신앙을 조명한다. 삼국지연의 장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이번 주제전시에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구입한 <삼국지연의도> 병풍과 족자를 처음 선보인다. 먼저 1897년 임경수(林景洙, 19세기-20세기 활동)가 그린 <삼국지연의도10폭병풍>은 각 폭마다 삼국지연의의 초반부 주요 장면을 묘사했다. 특히 도원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장면이나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간 삼고초려는 소설의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임경수는 지운영(池雲英, 1852-1935)에게 인물화를 배워 스승처럼 인물의 표정을 강조했고, 섬세한 채색을 더해 품격 있는 삼국지연의도병풍을 그려냈다. 현재 4폭의 족자로 전하는 &l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좌식극장 풍류사랑방에서 명상체험공연 “관.조.(觀.照.)-나를 비추어 보다”를 연다. 이 공연은 일반적인 명상음악회와 달리, 명상 상태에서 국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공하는 공연이다. 관객은 명상가의 안내에 따라 호흡에 집중하고 마음을 고요히 한 상태에서 국악 연주를 맞이하며, 국악 특유의 울림은 단순한 청각적 경험을 넘어 몸과 마음 전체에 공명하는 특별한 예술 체험으로 확장된다. 명상과 국악의 공통점에 착안, 새로운 만남을 통해 깊은 감상을 체험하는 상승효과 기대 현대 사회에서 명상은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집중력 향상과 심신의 회복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명상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지구촌 기업들도 명상 프로그램을 업무에 도입하여 긍정적인 업무 성과를 내는 등 명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악에는 유장한 호흡, 여백의 미, 자연을 닮은 장단과 음률 등 내면을 향한 집중과 통찰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많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이러한 특징들이 현대의 명상과 상통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공연과 명상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는 9월 10일 낮 1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 ‘새빛으로 어울림’을 연다. ‘새빛으로 어울림’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 공연을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축제다. ‘신나는 북소리 난타’와 ‘우쿠누리 앙상블’ 공연으로 시작해 국제자매도시 8곳에서 보내온 응원 영상 상영, 발달장애인ㆍ수원시티발레단 합동 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굿윌희망합창단, 샌드아트, 패션쇼, 태권도, 합창 등 발달장애인들이 준비한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국제자매도시와 연계, 예술 장르 확대로 발달장애인의 재능을 조명하고,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넓혔다. 부대행사로 인공지능(AI) 전시, 스포츠 체험, 가죽공예, 미술, 열쇠고리 만들기, 커피 시음 등 21개 마당을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공연과 체험 부스를 준비했다”라며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축제가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