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2025년 10월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 500만 명(5,016,382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55,789명) 대비 약 70퍼센트 늘어난 수치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나라 안팎 관람객의 폭넓은 관심 속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쳐 시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연간 500만 명을 넘은 박물관은 세계 5위권 수준이다. 2024년 기준 관람객 수로는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5위를 차지할 수 있다. 외국인과 젊은 세대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외국인 누적 관람객 수는 185,70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24년 수치(198,085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8월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며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달로, 대학생과 젊은 세대, 관광객의 방문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을 합한 모든 관람객 수는 11,296,254명으로, 2025 시즌 프로야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 아래 문화원)이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브뤼셀 시내 중심에 있는 문화원과 샤펠 광장에서 케이 컬처, 케이 뷰티, 케이 푸드, 케이 관광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 ‘언박싱 코리아: 스쿱 더 트렌드(Korea unboxed: Scoop the Trend)’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케이 컬처의 인기를 케이 푸드, 케이 뷰티, 케이 관광 등과 연계하여 문화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이미지를 다지는 동시에 우리 상품의 현지 판촉과 수출 지원 등 경제적 값어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브뤼셀 최대 관광명소인 벨기에왕립미술관 맞은편에 있는 문화원은 ‘K-뷰티존’과 ‘K-관광존’으로, 200여 개의 트렌디한 상점 거리에 있는 샤펠 광장은 ‘K-컬처존’과 ‘K-푸드존’으로 탈바꿈한다. 샤펠 광장에 조성되는 ‘K-컬처존’에서는 넷플릭스 EU지사와 협업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존’을 운영하여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한복과 댕기머리 장식을 착용하고, 사진마당에서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등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함께 2026년 2월 8일까지 익산 미륵사터(전북 익산시) 현장에서, 세계유산인 익산 미륵사 중문(동원ㆍ중원ㆍ서원) 건축물을 증강현실로 디지털 복원해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를 운영한다.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때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창건되었으며, 현재는 국보 「익산 미륵사터 석탑」이 남아있다. 3개의 탑과 금당, 승방, 강당이 각각 짝을 이뤄 동ㆍ서로 나란히 배치된 ‘3탑 3금당’의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08년부터 진행해 온 미륵사 고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륵사의 동ㆍ서원 중문은 단층건물의 형태로, 중원 중문은 2층 규모의 평공포와 하앙구조의 두 가지 모습으로 디지털 복원하였다. * 평공포: 보 방향과 도리 방향의 구조부재가 십자형으로 짜여 만들어진 공포가 상부를 지지하는 일반적인 구조 * 하앙구조: 백제에서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경사를 가진 하앙이라는 구조부재가 상부를 지지하는 구조 참가자들은 ‘태블릿 컴퓨터(PC)’와 안경처럼 눈에 직접 착용하는 ‘스마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리버레인 카페에서 ‘2025 춘천북페어’를 연다. 올해 북페어의 주제는 ‘환대’, 구호는 ‘책을 열다, 품을 열다’다. 책을 통해 춘천시민과 여행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맞이하는 ‘환대’의 마음을 나누며, 지역 출판물의 값어치를 확산하고 판매ㆍ유통의 기반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반의 도시 춘천의 정취를 담아 소양강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출판사, 서점(책방), 문학단체, 개인 창작자 등 23개 팀이 참여한다. 도서와 굿즈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연 속에서 책을 통해 사람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축제로 꾸며진다. 책을 통해 나누는 환대 방문객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대ㆍ춘천ㆍ여행ㆍ일상’을 주제로 한 ‘모두의 책장’을 운영한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증 책장’에서는 자신이 읽은 책을 기증하거나 다른 도서와 교환할 수 있다. 청소년 환대 프로그램 ‘맡겨놓은 카페&책’도 진행된다. 시민이 청소년에게 음료나 책을 미리 선물로 맡겨두면, 청소년이 현장에서 그 선물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로 만나는 춘천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기획초청’ 작으로 뽑힌 연극 <더 클래스>(마트야스 주판치치 작, 백순원 연출)는 해고 위기에 몰린 계약직 노동자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재교육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다. 살아남기 위해 강사의 지시를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은 끝없이 추락하고 노동자는 점차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연극 <더 클래스>는 경기침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산업구조 개편 등으로 파상되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불안정한 일자리 구조와 재교육 시스템이 개인을 어떻게 압박하는지를 보여준다. ‘품질 좋은 인적 자원’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들의 처절한 생존기는 권력과 자본에 종속된 현재 대한민국 노동계급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압축한다. 연극 <더 클래스>는 관객이 웃음과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오늘날 노동 현실의 잔혹한 단면을 드러낸다. 국제적 권위의 작가 마트야스 주판치치, 백순원 연출이 지적한 대한민국 노동 현실과 맞닿다 웃음 속에 담긴 불편한 질문, 씨어터 백의 작품 세계를 담다 연극 <더 클래스>는 슬로베니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당나라가 서로 각축을 벌이던 서기 600년대 혼란기에 태어나, 깨달음을 목표로 수행하고 공부하고 포교하며 살았던 당대 스님들들은 왕실안녕과 귀족들의 극락왕생을 위한 불교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런 시대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역사적 장면을 보았던 한국불교의 대스승 원효대사가 있었기에 이후 전국의 곳곳에는 원효스님의 이름을 딴 많은 절들이 생겨났다. 원효스님은 서기 617년 태어나 686년 입적한 신라 토종 화엄사상을 개척한 스님으로 당시에는 화엄학의 선진국인 당나라에 유학하여 중국화엄사상의 초조(지엄)로부터 화엄종을 도입한 의상대사와 쌍벽을 이루었다. 그런데 원효는 젊어서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려고 신라땅을 떠나려했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는 배가 있는 당진포구 근처의 한 움막에서 하룻밤을 지내다가 한 밤중에 깨어나 목을 축이고자 마신 물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해골물이었음에 갑자기 구역질이 났다. 그리고 고뇌하게 되었다. 원효는 해골물을 마신 뒤 모든 사물과 불교에서 구하고자 하는 진리에 대하여 고심한 결과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일체유심조)임을 깨닫고. 당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가을 하늘을 담뿍 담고 한들거리며 손을 흔드는 살사리꽃은 가을의 진수입니다. 살사리꽃은 코스모스의 우리나라식 표현이죠. 어렸을 적에는 코스모스가 지금보다 더 예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땐 내 키가 작아 코스모스가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거리고 있었거든요. 코스모스를 왜 코스모스라고 했을까요? Cosmos는 우주인데 말이지요. 그 명명의 이유는 생김새에 있습니다. 코스모스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노란 수술 사이로 암술이 가득 들어 있는데 그 작은 암술 하나하나가 별 모양입니다. 별이 빼곡하게 들어있으니 그 자체가 우주인 셈이지요. 코스모스는 참 특이한 꽃입니다. 씨앗이 사방에 날려 아무데나 싹을 틔울 것 같은데도 꼭 길가에 열병하듯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사랑에 대한 열망이 커서인줄도 모릅니다. 가을입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난 코스모스가 지천이지요. 그 가녀린 몸짓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더욱이 색색으로 치장한 하염없는 손짓을 받고 나면 더욱 그러하지요. 가을의 길목에서 만나는 코스모스는 너무나 청조하고 단아해서 벅찬 감동을 줍니다. 마치 우주의 축소판인 듯, 수많은 별을 품고 피어난 꽃잎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속삭이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주관하는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오는 10월 17일 금요일, 서울 강남구 선릉에서 성대한 개막제로 축전의 막을 올린다. 올해 개막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융합 퍼포먼스로 조선왕릉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값어치를 재해석한다. ‘빛으로 여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왕릉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관문으로 표현하여 시민들이 세계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무대는 특별 제작한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시작 영상을 시작으로 ‘빛을 만나다’, ‘빛의 뿌리를 찾다’, ‘빛을 심다’의 세 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각 마당마다 주제공연의 정점 부분을 활용한 개막제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케이컬처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축하 공연까지 곁들여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숲과 빛을 활용한 공간 특화 연출로 선릉이라는 세계유산 공간 자체를 무대화하여 깊은 현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개막제에 앞서 10월 15일에는 기자 초청행사가 열려 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이 먼저 공개되었다.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오는 10월 21일(화) 13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2025 공예문화산업 심포지엄」을 연다. 주제는 ‘디지털혁명 4.0, 공예문화산업의 전망과 대응’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서 공예문화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최근 문화산업 전반은 디지털 기술과 창의성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공예문화산업 역시 전통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관련 학계와 산업관계자, 정책 관계자, 공예인이 함께 모여 인공지능 기반기술을 활용한 경쟁력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는 기조연설,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 세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기조연설에서는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공예문화의 미래: 도전과 실천」을 발표한다. 그는 공예문화의 본질과 가치가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며 제기될 미래 과제를 짚는다. 2부 주제발표에서는 ▲김선혁 레벨나인 디렉터의 「테크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10월 21일(화) 낮 2시, 국립국악원 국악누리동 대회의실에서 ‘제6회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연다. 연희 분야 표제어의 등재 현황과 서술 체계 정밀 검토 이번 토론회는 ‘연희 분야 표제어의 등재 현황 및 서술 요소 검토’를 주제로, 국악사전에 수록된 연희 관련 표제어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앞으로 개선 방향을 찾는다. 등재된 항목의 구성과 서술 방식, 용어의 적절성, 기술 체계 전반을 폭넓게 점검하는 자리다. 발제는 허용호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이 맡아, 연희 분야 표제어가 국악사전에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등재되어 왔는지 분석하고, 향후 보다 체계적인 정비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영희 김영희춤연구소장, 조춘영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좌장은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맡아 전체 토론을 이끈다. 또한 지난 9월 열린 다섯 번째 토론회에서 다뤘던 ‘장단(음장요소) 분야’에 대한 자유토론도 함께 진행되어, 이전 논의의 흐름을 잇고 내용을 한층 더 심화할 예정이다. 학계와 함께하는 공개 토론으로 국악사전 완성도 높여 국립국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