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춤꾼에게 그리고, 관객에게 말을 걸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12월 첫날 저녁 5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는 <김연정의 승무와 태평춤 이야기> 강연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김연정 춤꾼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정현종의 시 <방문객>을 낭송하며, “이날 공연에 오신 분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온 것이다. 저에겐 어마어마한 일이다,”라고 고백한다. ‘강연콘서트 공연을 하기로 하고선 내가 무슨 미친 짓을 한 것은 아닌가’라고 고민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말했다. “오늘 공연할 승무와 태평춤은 하늘의 춤과 땅의 춤이라 할 것입니다. 승무는 하늘의 이치, 곧 자연과 만물의 변화 원리를 헤아리는 마음으로 춘다면, 태평춤은 땅의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보듬는 마음으로 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춤은 나에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 말을 관객 여러분께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김연정은 그냥 춤꾼이 아니라 강연콘서트를 해야 할 만큼 춤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면서 그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4-12-02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