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과 함께 2025 K-museums 《봄, 여름, 가을,겨울 – 흔들리는 계절》공동기획전을 연다. 오는 10월 1일(수)부터 2026년 8월 30일(일)까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 속에서 한국의 사계절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 속에서 적응해가는 인간과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 “벌들이 깨어날 땐 먹을게 없고, 꽃은 안정적으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렇게, 봄을 가른다는 춘분에 맹렬한 기후위기를 마주한다.” 기후변화는 식물과 동물의 생활사 주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100년 동안 관측에 따르면, 벚나무는 평균 21일, 개나리는 23일, 매화는 최대 53일이나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에 반해 곤충들의 활동 시기는 그만큼 빨라지지 않았다. 빨라진 개화시기와 꽃가루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가 어긋나게 되면서 수분과 번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재배하는 농작물의 약 75%가 곤충 등의 충매화에 의존하기 때문이, 이런 생태 시기 불일치는 식량 생산에도 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9월 17일(수)부터 11월 3일(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문화유산의 복원을 다룬 《다시 만난 하늘: 보물 신ㆍ구법천문도 복원기》 특별전을 연다. 전시는 낱장 형태로 훼손되었던 유물을 원래의 병풍 형태로 복원한 보물 <신·구법천문도>와 보존 전문가의 치열했던 복원 과정 이야기 및 관련 도구들을 소개한다. 보존 전문가의 애환을 담은 전시 신ㆍ구법천문도는 조선시대 전통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서양의 '황도남북총성도(黃道南北兩總星圖)'를 하나의 병풍에 그린 것이다. 옛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개인과 나라의 길흉화복을 예측했다. 동서양의 밤하늘을 함께 그려, 하늘의 뜻을 이해하려 한 귀한 천문도다. 1994년 국립민속박물관은 천문도를 입수했고, 2001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입수 당시 천문도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원래는 병풍 형태로 만들어진 것인데, 세월을 겪으면서 낱장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입수 당시부터 복원과 보존처리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보존 전문가인 전지연 학예연구사의 주도로 10여 년의 관찰 기간, 6년의 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보물 신ㆍ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유물보존총서 Ⅺ)를 펴냈다. 이 책은 박물관이 소장한 천문도의 병풍 복원 과정을 중심으로, 나라 안팎 유사 천문도 조사, 과학적 분석, 천문학적 고증을 종합한 연구 성과를 담았으며, ‘신‧구법천문도’라는 주제에 주목한 나라 안팎 첫 전문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에서만 제작된 신ㆍ구법천문도 신ㆍ구법천문도는 조선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형식의 천문도로, 조선의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서양식‘황도남북양총성도(黃道南北兩總星圖)’를 하나의 병풍에 나란히 배치한 보기 드문 자료다. 동서양 천문학이 공존하는 이 자료는 18~19세기 조선의 과학 인식과 외래 문물 수용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입수부터 복원까지 상세한 내용을 기록 국립민속박물관 소장본은 1994년 8폭의 낱장 상태로 입수되었으며, 국내 현존 유일본으로서 2001년 보물로 지정되면서‘신ㆍ구법천문도’라는 이름이 붙었었다. 이후 20여 년 동안 낱폭 상태로 보관되었으나, 보존과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병풍 장황의 원형 복원에 관한 연구를 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9월 4일(목)부터 9월 7일(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2025 박물관ㆍ미술관 박람회」에 참여하여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버스(마법의 방-세계 인형의 전시)’와 박물관이 자체 개발한 다문화 꾸러미(10개국) 가운데 베트남 꾸러미를 현장에 선보여 현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물관 소장 디지털 아카이브 가운데 기증자 컬렉션, ▲박물관 교육 교구재, ▲국·내외에서 수행한 각종 조사연구 보고서, ▲20여 년 동안 축적ㆍ발간해 온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특별전 및 유물 도록 등 한국민속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전문성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관계기관 및 박물관 관계자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여 박물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보존처리를 마친 관서병마절도사(關西兵馬節度使) 이종승(李鍾承, 1828~?) 만인산을 2025년 8월 26일(화)부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 열린보존과학실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파주관 열린보존과학실에서 마련하는 네 번째 교체 전시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만인산 5점 가운데서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과 희천군수(熙川郡守) 김영철(金永喆, 1836-1901)의 만인산 2점을 연이어 선보인다. 만인산은 양산의 일종으로, 선정(善政)을 베푼 수령이 임지를 떠날 때 고을 백성이 감사의 뜻을 담아 선물한 기념품이라 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모두 5점의 만인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제작시기는 주로 1873년에서 1887년 사이다. 만인산은 직물, 목재, 금속 등의 복합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단일 재질 유물에 견줘 보존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직물의 손상이 심해서 보존에 적어도 한해에서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6년 상설전시관의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5점의 보존처리를 모두 끝냈다. 이와 같은 보존처리 과정에서의 연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문화소외 아동을 위한 박물관의 포용적 전시·교육>을 주제로 8월 28일(목)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4회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외받는 아동을 위한 어린이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를 위해 박물관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등 전문가들이 모여 강연과 발제, 토론을 이어간다. 이와 연계하여 우리나라 주요 박물관에서 제작한 전시 자료 및 교육 관련 체험물을 한자리에 모아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모든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실천 방안 모색의 자리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주제발표, 사례발표, 기획발표 순서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형모 교수(경기대)는 <문화소외 아동의 문화향유권>이라는 주제로 문화활동이 어린이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사회적 자산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다. 그리고 문화향유권 보장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모두 평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핵심 과제임을 강조한다. 주제발표는 손지현 교수, 김현아 박사, 조상식 교수 3명이 맡았다. 손지현 교수(서울교대)는 <박물관교육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시킨 넷플릭스 애니매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한 다양한 한국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제 《한류문화사전》에서 그 의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류문화를 집대성한 최초의 백과사전인 《한류문화사전》을 2025년 8월 1일부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로 한국 전통문화부터 대중문화까지 한류문화에 관한 453개의 표제어와 900여 장의 사진을 나라 안팎 누구나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다. 20년 동안 한국문화의 원형을 집대성, 전통과 대중을 잇는 한류문화까지 정리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민속을 집대성해 지식체계를 구축하고 민속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 증진을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펴내고 있다. 현재까지 30개 주제, 76권의 사전을 펴냈다. 2024년에는 한류의 뿌리인 전통문화와 현대 대중문화를 연결해 나라 안팎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류문화를 알리고자 《한류문화사전》 종이책을 발간했고, 올해 8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언론인이자 민속학자였던 예용해(芮庸海, 1929~1995) 선생의 30주기를 맞아, 오는 8월 5일(화) ‘언론인 예용해, 조선의 마지막 장인, 인간문화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을 지키고 값어치를 알리고자 했던 예용해 선생의 기록과 활동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이다. 인간문화재: 기예(技藝)도, 그것을 지닌 사람도 문화재 ‘인간문화재’라는 용어는 오늘날엔 익숙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낯설었다.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한 기자의 기사에서였다. 그 기사는 ‘문화재는 물건’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도 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무형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사회적으로 환기시켰다. 그 기자가 바로 예용해이다. 그는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전국을 돌며 전통 기술을 지닌 장인들을 발굴했고, 「인간문화재」 기사를 연재하며 이들의 삶과 기예를 세상에 알렸다. 이로써 무형문화재 제도 수립의 단초가 되었고, ‘인간문화재’라는 표현은 이후 공식 제도 용어로 정착했다. 「인간문화재」 연재, 조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시대 남성 모자인 ‘갓’이 요즘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Mnet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한국팀 ‘범접’의 메가크루 무대에 갓이 등장하면서 전통 갓은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힙한 K-컬처 종목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 갓의 멋을 오랫동안 지켜 준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갓을 담아 보관한 특별한 상자, ‘갓집’이다. 조선시대 갓집은 갓의 실루엣에 맞춰 집집이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었다. 오늘날의 네모난 모자 상자와는 견줄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모습이 매력이다. 이처럼 특별한 갓집에 관한 이야기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6월 30일 펴낸 민속학 전문 학술지 《민속학연구》 제56호에서 만날 수 있다. □ 갓의 멋을 품은 상자 – 한국의 갓집 이번 제56호에 실린 허정인의 「한국의 갓집 고찰」 논문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갓집들을 통해 조선시대 갓집의 재료와 제작자, 장식 문양 등을 꼼꼼히 살펴본 연구다. 갓집은 왕실에서는 귀한 예물로, 민간에서는 혼례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부터 청소년,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삶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그림을 화첩으로 꾸며보는 체험,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청소년이 자아를 탐색하는 교육, 가족이 함께 유물 복원의 과정을 경험하는 특별한 보존과학 활동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여름,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문화의 깊이와 배움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배움터가 될 예정이다. □ [관람객(초등생 이상)] 희(喜)・로(怒)・애(哀)・락(樂) 화첩 꾸미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특별 해설 프로그램 <희(喜)・로(怒)・애(哀)・락(樂) 화첩 꾸미기>는 상설전시관 3관 <한국인의 일생>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관람객은 삶의 다양한 순간이 담긴 전시 그림을 바탕으로 화첩 활동지를 꾸미고, 전시 해설을 통해 한국인의 일생 의례와 선조들의 소망을 살펴보며 민속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모든 활동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