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 쪽이 남긴 종군 기록을 우리말로 풀이하고 주석을 단 국역서 《일본의 임진ㆍ정유전쟁》을 펴냈다. 이 책에는 《조선진기(朝鮮陣記)》, 《고려일기(高麗日記)》, 《서정일기(西征日記)》, 《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 4종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과 명나라의 시각에서 본 번역서 펴냄에 이어 일본의 관점에서 바라본 국역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아시아 3국의 입장이 반영된 임진왜란ㆍ정유재란 역사자료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조선진기》는 쓰시마번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전 과정을 기록한 편찬물(1592∼1598년 기록)이다. 《고려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 등이 이끄는 부대에 소속되어 참전한 다지리 아키타네(田尻鑑種)의 일기(1592∼1593년 기록)다. 이 두 자료는 실제 전투를 수행한 현장 지휘관의 생각이 반영된 기록으로, 실제 전투의 내용과 그 과정에서 보인 일본군의 생각과 행동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서정일기》는 임진왜란 초기 고니시 유키나가 등이 지휘하는 부대를 따라온 승려 덴케이(天荊)의 일기(1592년 기록)이다. 《조선일일기》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 감찰관 오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4월 8일(수) 산청 순천박씨 문중 소장 문화유산〈금관〉등 24건 31점을 기증받았다. 산청 순천박씨 문중은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에서 300여 년 동안 대대로 살았던 가문이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유산은 대한제국기에 비서원승(祕書院丞)을 지낸 박해용(朴海容, 1849∼1924)이 사용했던 유품이다. 박해용은 1849년에 태어나 1894년에 문과에 급제했고, 이후 가주서, 홍문관 시독, 비서원승 등의 벼슬을 역임했다. * 비서원: 갑오개혁 이후 임금 명령의 들어오고 나가는 것과 기록을 담당하는 관청. 비서원의 우두머리는 경(卿이)고, 승(丞)은 그다음 벼슬임. 이번에 기증된 자료에는 조복(朝服)을 입을 때 쓰던 금관(金冠), 조복을 갖출 때 입었던 적초의(赤綃衣)와 청초의(靑綃衣), 조복의 뒤에 늘이는 장식인 수(綏)와 대대(大帶), 패옥(佩玉)과 패옥 주머니, 각대(角帶), 홀(笏), 목화(木靴) 등 조복 일체와 제관(祭冠), 사모(紗帽), 제복(祭服), 단령(團領) 등의 복식, 호패 등이 있다. 이 자료들은 조선말∼대한제국기 양반 가문의 복식과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그 값어치가 높다. 사용자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2026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3월부터 11월까지 5회에 걸쳐 체험, 공연, 잔치가 어우러진 문화가 있는 날,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행사를 연다. 문화가 있는 날에 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 참여형 인형극을 하는 등 매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의 문화 활동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마련하였다. 첫 번째 행사는 3월 28일 토요일에 열리는 <화력조선 체험>이다. 국립진주박물관 미디어월 영상 ‘불의 길’에 등장하는 신기전, 천자총통, 승자총통, 비격진천뢰 등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임진왜란실에서 직접 관람하면서 조선의 화약무기가 외세의 침략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공연을 할 수 있는 행사이다. 당일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미니카드에 관람 후기를 작성하면 화약무기 2종 모형 체험 재료(신기전, 천자총통)를 받을 수 있다. 아침 10시부터 200개 선착순 제공하며, 물품 소진 시 행사는 마감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진주박물관 누리집(https://jinju.museum.go.kr)과 누리소통망(SNS)을 참조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어린이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직접 전시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제15기 진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오는 3월 28일(토)부터 7월 25일(토)까지 정해진 토요일에 10회 운영한다. 이번 제15기 박물관학교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우리 미술사를 누구나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해 고국 박물관에 아낌없이 기증한 ‘두암 김용두’ 선생님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내용은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도자기, 공예품, 옛 그림 등 우리 미술사 전반에 대한 학예연구사의 강의와 실물 관찰 그리고 체험과 실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가 박물관학교 교육 기간 문화유산을 관찰하고 감상한 내용을 ‘전시 설명카드’와 ‘교육 활동지’로 제작하여 올해 특별전시에 실제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창의적인 시각과 순수한 감상으로 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가 우리 문화유산을 아끼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라며, “역사와 미술품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이 진행 중인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에서 ‘말’ 관련해 여러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속 숨은 ‘말’ 찾아보기 특별전에서는 <붉은 인주가 묻은 마패>, <암행어사가 마패를 찍은 문서> 등 여러 전시품에서 ‘말’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암행어사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마패’가 눈길을 끈다. 마패는 조선시대 출장을 떠나는 관원이 역참(驛站)에서 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한 증표다. 말 한 마리를 새긴 일마패(一馬牌)부터 다섯 마리를 새긴 오마패(五馬牌)까지 다섯 종류가 있었으며, 18세기 초 전국에 유통된 마패의 수는 670개에 달했다. 마패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 이는 바로 암행어사(暗行御史)였다. 그들은 신분을 감춘 채 백성의 삶을 살피고 관리의 부정을 감찰하는 특별한 존재였다. 암행어사는 출또[出道]할 때 마패를 보여 신분을 드러내거나 민원을 해결해 주며 인장(도장)으로 사용했다. 또 역참제도*와 관련한 문화유산도 흥미롭다. 전국 각지의 말 분포 정보를 표시한 <각도 마필 분포도>를 비롯해, 경상도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을 맞이하여 2월 15일(일), 16일(월), 18일(수), 사흘 동안 박물관 일원에서 ‘2026 설맞이 복(福) 나들이’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에게 민속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값어치를 되새기고, 뜻깊은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프로그램은 모두 6개로 구성됐다. 아침 10시부터 박물관 앞마당에서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투호놀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설맞이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로비에서는 말띠 해를 기념하는 ‘문화유산 속 숨은 말(馬) 찾기’를 진행한다. ‘평양성 전투도’, ‘조선통신사 행렬도’, ‘한인희마도(조선통신사 일행이 말 위에서 무예를 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 등 임진왜란실의 말(馬)이 그려진 전시품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관람객에게 기념품(의궤 노트 또는 자)을 준다.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2026. 2. 22.까지) 연계 체험도 마련했다. 특별전을 관람하는 어린이, 청소년 등에게 마패 만들기 체험 재료를 제공해 전시의 재미를 더한다. 이 밖에도 새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과 조선시대사학회(회장 이왕무)는 2026년 1월 23일(금)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 연계 학술심포지엄을 함께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2025. 10. 1. ~ 2026. 2. 22.)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는 2025년 6월 국립진주박물관과 조선시대사학회가 공함께 연 연구회 ‘조선시대 암행어사 연구의 종합적 접근’에서 소개했던 연구의 결과이다. 특히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모습과 활동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심포지엄은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의 인사말과 이왕무 조선시대사학회장의 축사로 시작한다. 이어 권기중 한성대학교 교수가 ‘조선시대 암행어사 연구와 연구방법론’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기조강연에서는 암행어사 연구의 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소개한다. 이후 5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어사 박문수와 박문수 봉서(朴文秀封書)에 대한 재검토’라는 주제로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의 ‘박문수 봉서’ 소장 경위를 살피고 현존하는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1월 8일(목) 새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될 귀중한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 이 문화유산은 남해 성주 이씨 문중 소장 <세계도(世系圖)〉등 16건 23점이다. 이를 기증한 남해 성주 이씨 문중은 남해군 남해읍 평현리 양지마을 일대에서 수백 년간동안 살아온 가문이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유산은 새 박물관 경남역사문화실에서 양반문화를 소개하는 데 활용될 중요 자료이다. 이 문중이 보관한 17세기 초반부터 300여 년 동안의 자료는 조선 후기 사회사 연구에 의미있는 문서이다. 태조 때 개국공신 이제(李濟, (?~1398)의 후손임을 증명하는 계보를 그린 <세계도>, 문중의 역대 인물에 관한 인적 사항을 기록한 <호구단자>와 <준호구>, 조선시대 남해의 행정과 문화유산에 관해 기록한 《남해현 사례책(南海縣事例冊)》 등이다. * 호구단자(戶口單子) : 조선시대 호구장적(戶口帳籍)을 만들 때, 호주가 자기 집의 가구원 상황을 관청에 제출하는 문서 * 준호구(準戶口) : ‘호구단자에 준하는 문서’라는 뜻으로, 관청이 호구장적에 기록된 해당 호의 가구원 상황을 베껴서 지급한 문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12월 23일(화) 진주 금산김씨 문중 소장 문화유산 〈삼강려 현판〉등 133건 137점을 기증받았다. 진주 금산김씨 문중은 진주시 진성면 가진리 일대에서 수백 년 동안 살아왔던 가문이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유산은 주로 정려* 관련 현판, 시권(시험지), 교지(임금의 명령서), 호구단자, 산송문서**등으로 가문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들로 자료적 값어치가 크다. * 정려: 조선시대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는 일 ** 산송문서: 무덤과 그 주변의 산지를 대상으로 하는 소송 문서 특히, 정려 관련 현판은 일상생활 속에서 효자와 열부를 강조하는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이어서 조사 연구를 거쳐 새 박물관 경남역사문화실의 양반문화를 소개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진주 금산김씨 문중을 대표하여 김성두 선생은 “새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이번에 기증한 문화유산이 전시 및 조사 연구에 잘 활용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립진주박물관 장용준 관장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진주 지역의 다른 명문가에서도 기증문화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삼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국립문화기관 처음 구독자수 11만 명을 돌파하고, 3,400만 회 조회수를 자랑하는 유튜브 ‘화력조선’의 여섯 번째 시즌을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시즌은 7편의 본편 영상과 10편의 짧은 영상(숏폼, short-form)을 서비스한다. 조선의 흑색화약 기술부터 일본 최대 조총 생산지였던 오사카부 사카이시(大阪府 堺市) 현지 촬영까지, 동아시아 전통 화약 무기 기술사를 깊이 있고 흥미롭게 다룬다. 12월 12일 처음 공개하는 ‘화력조선’ 시즌6의 첫 번째 영상은 조선시대 무기 기술의 근간인 흑색화약 이야기다. 화약의 주재료인 숯과 나무 종류(수종, 樹種)에 따른 연소 성능에 집중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약의 과학적 비밀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어서 ‘화력조선’ 시리즈 처음으로 일본 현지 촬영 영상을 차례로 공개한다. 일본의 최대 조총 생산지였던 사카이시에서 일본의 조총 제작 관련 역사를 살펴보고, 일본 철포대를 방문하여 17세기 일본과 조선의 조총 사격 절차를 직접 견준다. 이 밖에도 조선의 대표적인 갑옷인 두정갑의 구조와 성능, 조선의 독가스 무기 ‘비몽포’와 대나무를 활용한 일회용 화약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