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서양 선교사에게 감동을 준 이수정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조선은 1883년 구미 국가 가운데서는 미국에 처음으로 문호를 개방하였다. 그 직후인 1884년 말 미국인 목사이자 역사가인 그리피스(William Elliot Griffis )는 이렇게 썼다. “1876년 개항과 함께 여러 사절과 함께 조선의 젊은이들이 서양 언어, 과학, 기독교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 왔다. 그들 가운데 여럿이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그들은 일본의 기독교단에 합류하였다. 그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은 리쥬테이(Rijiutei)로서 예전에 서울에서 귀족이었다. 그는 1882년 폭동(임오군란) 뒤에 동경으로 건너왔다. 이제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일본 안의 동포들에게 열심히 전도할 뿐만 아니라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였다. 성령의 세례를 받은 그의 펜과 혀를 통해 이교도 지역의 모국어가 전도의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 외국어가 아닌 원주민의 언어가 현지인들에게 월등히 힘 있고 격조 높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William Elliot Griffis, 《 Corea, Without and Within 》) 특출한 인물로서 귀족이었다는 ‘리쥬테이(Rijiutei)’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