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만 확인되던 ‘경주 미탄사터’ 확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탄사는 그간 역사 기록에는 남아 있지만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이란 글씨가 쓰인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절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배치가 확인되었다. *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신라시조 혁거세왕: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터가 있다. 이것이 최후(崔候)의 옛집이 분명하다.’ * 중요 폐사지 시ㆍ발굴조사 사업: 2010년부터 실시한 전국 폐사터 학술조사에서 확인된 폐사터 가운데에서 정비가 필요한 중요 폐사터를 뽑아 2013년부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을 하였는데 미탄사터가 첫 번째 유적으로 뽑혔다. 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터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절로 전환되어 13세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역은 신라왕경 방리제 안에서 방내도로로 구획된 곳에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 12,000㎡로, 삼층석탑과 금당터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