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한의사의 치료 방법과 처방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한편으로 약점이 되어 서로 소통의 한계에 봉착하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점이 되어 보편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치료법을 만들게 된다. 어린이를 진료하고 비염환자를 접하면서 비염에 대한 원인과 치료법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필자가 한의대생 때와 초기 한의사 때부터 현재까지 질환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는 것은 대장(大腸)의 상태다. 곧 대장은 질병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대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필자의 색(色)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대장의 정체와 맞물려 손끝, 발끝, 코끝에 이르는 말단 순환의 정체를 풀어내는 것으로 비염을 치료하고, 성인의 경우는 대장에서 연유되는 숙변, 그리고 단전의 정체와 맞물린 코를 비롯한 오관의 열독에 의한 압박을 제거함으로써 비염을 치료하고 있다. 이는 대장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소화기 장부에 부담이나 불균형이 있게 되면 소화기 말단 장부인 대장에 누적되어 드러나게 되므로 철저하게 식생활을 관리하지 않으면 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진료하면서 환자들과 하는 가장 빈번한 대화 가운데 하나가 대변과 소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기체증을 풀어줄 때 소변 변화를 점검하고, 성인들의 노폐물을 제거할 때 배변과 소변의 색과 형태의 변화를 통하여 노폐물 제거 경과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대화다. 그러므로 처방에 따라 대소변을 관찰하도록 권하는데 환자들은 대소변을 관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소변에 대하여 말하는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더럽다는 인식과 관습에 남아있는 혐오 때문에 꺼리는 것인데 가장 쉽고 빠르게 자신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한약을 복용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배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입에서 씹는 것에서 출발하여 소화 흡수를 거친 후 대장에서 최종적으로 발효하는 과정을 통하여 깨끗하게 정리된 변으로 자연에 환원된다. 그러므로 최종 결과물인 대변을 관찰함으로써 내가 먹은 음식물의 소화 정도를 알 수 있고 아울러 나의 소화기 장부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곧 대변이 황금색 쾌변이라면 내가 먹은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었고 이 음식은 나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울러 나의 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