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배따라기는 ‘봉죽타령’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그 옛날, 조선조 후기, 기녀(妓女)들이 불렀다고 하는 <배타라기>에 관한 이야기, “정거혜(碇擧兮) 선리(船離)”로 시작하는 한문 가사는“닻 들자, 배 떠나니”라는 이별의 노래라는 점, 간혹 <닻>을 <달>로 잘못 발음하며 <달 뜨자>로 부르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 이 노래는 현재 불리는 서도좌창 <배따라기>와 이른이 비슷할 뿐, 서로 다르다는 점, 그보다는 오히려 서울과 경기지방에서 불러오는 <이별가>와 비슷하다는 점도 이야기하였다. 또한 이별가는 앞부분을 고음(高音)으로 질러낸 다음, 점차 하행하는 간결한 형태이며 노랫말들은 대체로 앞 귀(句)와 뒷 구로 구분, 각 8글자를 기본으로 넘나든다는 점, 대체로 <이별이야> <인제 가면> <배 띄워라> <새벽서리> 외에도 많은 이별의 애처로운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민요라는 점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서도창법으로 부르는 어부들의 노래인 <잦은 배따라기>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배따라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5-12-1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