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범피중류 둥덩둥덩 떠나간다 망망한 창해이며 탕탕한 물결이로구나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강의 기러기는 한수로만 돌아든다 판소리 <수궁가>의 백미로 꼽히는 ‘범피중류’를 유태평양이 혼신을 다해 소리한다. 어제 4월 2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김준수ㆍ유태평양의 국립창극단 <절창Ⅰ> 공연이 열렸다. 객석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귀명창들은 달오름극장을 꽉 메웠다.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표방한 국립창극단 기획 시리즈인데다 요즘 소리판을 들었다 놨다 하는 김준수ㆍ유태평양의 공연이기에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은 모양이다. 28일(금요일) 공연은 일찍 매진될 정도였다는 국립극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통의 판소리 무대를 생각하던 사람들은 이 공연에 깜짝 놀란다. 소리ㆍ아니리ㆍ발림을 적절히 섞어 고수의 반주에 맞춰 홀로 소리를 하던 모습이 아니기에 말이다. 두 소리꾼이 역할에 따라 소리를 나눠 부르는 분창(分唱)만이 아니라 판소리 장단에 맞춰 가사를 주고받는 등 입체창의 다양한 방식으로 합을 맞춘다. 입담 좋기로 소문난 두 소리꾼의 재담, 창극 배우로서 쌓아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창작음악의 선도적 오케스트라로 창단 31년을 맞는 세종국악관현악단에 창단 지휘자 박호성의 역동적인 지휘가 돋보이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2월 4일(토) 저녁 7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열리는 2023 정월대보름 <달달한 콘서트>가 그것이다. 이번 공연은 눈에 띄는 것이 더 있다. 사물놀이 김덕수 명인, 증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교육사 김혜란 명창, 한양대 교수며, 해금 명인 김성아, 국악 신동에서 국민 소리꾼으로 우뚝 선 국립창극단의 주역 유태평양 등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먼저 김덕수패가 나서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물놀이 협주곡 박범훈 작곡의 <신모듬>을 연주한다. 장구에 김덕수, 징에 송동운, 꽹과리에 진승훈, 북에 문도연이 함께 한다. 이어서 경기민요 명창 김혜란 외 5인이 무대에 올라 구희서 작사, 이준호 작곡의 <우리 비나리>를 소리하고, 해금 김성아 명인이 김영재 작곡의 방아타령 주제에 의한 <해금협주곡>을 연주하며, 국립창극단의 주역 유태평양 명창이 <장타령>과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엔 강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