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보내는 것은 아들을 잃어버리는 것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그동안 아들 녀석은 수도권 S대에 입학하여 학교에 다니는데, 별로 만족해 하지 않는 눈치다. 아내는 “차라리 미국의 대학으로 아들을 유학 보내면 어떨까?”라고 김 교수에게 의견을 묻는다. 큰아들은 미국에서 유치원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영어를 기억하고 있었다. 영어 단어 실력이야 김 교수가 낫겠지만 회화는 본토 발음으로 유창하니, 남들처럼 어학연수고 뭐고 필요 없이 직접 미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한마디로 절대 반대였다. 김 교수는 아내에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를 분명히 했다. 첫째는, 고등학교만 마치고 미국에 가면 아들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은 잊어버리고 미국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배울 것이다. 미국적인 가치관을 가지고서 앞으로 한국에서 살면 오히려 평생 갈등이 생길 것이므로 아들은 미국에서 살아야 한다. 결국 아들은 우리 곁을 영영 떠난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둘째는, 대학동창이라는 중요한 자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남자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동창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어떻게 보면 무형의 재산이다. 최소한 대학은 한국에서 나와야지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 평생 대학
- 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 2024-11-30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