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전남 강진군 도암면 다산로 766-20. ‘다산박물관’에서는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 선생이 유배지에서 섬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쓴 책으로 사람들을 위한 학문, 실천하는 학문, 쓰임이 있는 학문인 '실학'의 본보기다. 이 전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담은 《자산어보》가 집필되는 과정을 재현하여 그의 실학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끼지며, 월요일은 쉰다. 임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ㆍ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다산박물관 전화(061-430-391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조선시대의 형벌은 오형(五刑)으로 ‘태장도유사(笞杖徒流死)’입니다. 곧 회초리, 곤장, 징역, 유배, 사형이 그것이지요. 재산과 관련한 형벌이 없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우린 흔히 유배 생활을 매우 어려운 시간이라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사 박문수가 신처수의 유배지를 방문했을 때의 기록입니다. "바로 신처수(申處洙)의 유배지로 갔다. 이곳은 생양역(生陽驛) 부근으로 관아에서 서로 마주 보이는 곳이다. 들판 가운데 있는 촌락은 쓸쓸한 데다 거처하는 방도 누추하고 으슥했다. 자리 오른쪽에는 책 몇 질이 놓였고 창문 바깥으로 학생 몇 명이 있었다. 이는 근심을 해소하고 번민을 떨쳐버리기 위한 것이다. 문 앞에 농민들이 일할 때 쓰는 농막 같은 누각이 있기에 물어보니 날이 너무 더우면 위에 올라가서 땀을 식힌다고 한다. 즉시 서로 손을 잡고 올라가 마주 앉아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날이 저물어 관아로 돌아와 묵었다." 또한 이익필은 북정록에서 자신의 유배 생활을 기록했는데 "유배지는 덕원에서 50리다. 거처할 곳은 이미 서문 밖 김예길의 집으로 정해두었다고 한다. 그 집에 이르니 김예길이 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