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기만 한 인생길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장부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앞에서 <운담풍경-雲淡風輕>이라는 단가를 소개하였는바. 이 노래는 노랫말이나 가락들이 친숙해서 비교적 널리 불리고 있다는 점, 대부분의 단가는 중국 관련의 인물이나 풍경을 끌어다가 노랫말로 쓰는 데 반해. 이 노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다는 점, 그 내용은 날씨 좋은 한낮에, 수레에 술을 싣고, 꽃과 버들을 따라 앞내 모래섬으로 내려가며 좌우의 풍경들을 노래한다는 점, 끝맺음은 역시, “거드렁 거리고 놀아 보자.”와 같이 남은 인생을 즐겁게 보내자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기회에는 ‘장부가(丈夫歌)’라는 단가를 소개한다. 장부란 장성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고, 이 노래를 <불수빈(不須嚬)>이란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그 뜻은 “웃지 말라”는, 곧 젊었다고 해서 백발을 비웃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여보아라 소년들아, 이내 말을 들어 보소. 어제 청춘, 오늘 백발, 그 아니 가련한가?”로 불렀는데, 이를 신재효가 고쳤다고 한다. 이 노래의 중심 내용은 인생의 덧없음, 곧 인상무상(人生無常)을 노래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중국 고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5-04-01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