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과 물터진골 사람들의 모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 4.3을 배경으로 하여 물터진골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연극 ‘웡이자랑’이 오는 11월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열린다. 연극 ‘웡이자랑’은 극단 드림플레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창작가 ‘현림’의 작품으로 2018년 서울문화재단 첫 예술지원사업에 뽑힌 바 있다. 당시엔 작가이자 배우로 참여했던 그는 이번엔 작가이자 연출의 역할을 맡았다. 5년 동안 소재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키고 현시대의 모습과 더불어 과거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거친 2023년의 연극 ‘웡이자랑’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 A트랙’에 뽑혀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11명의 배우가 물터진골이라는 실제 존재했던 마을을 배경으로 제주 4.3이 발발하게 된 가장 주된 까닭인 1947년 3.1절 발포사건부터 1948년 4.3, 그 이후 이루어진 소개령과 초토화 작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얘기한다. 이념과 사상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주제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함으로써 과거 행위의 옳고 그름보다 자신들이 처음 접해본 사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