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해 정월대보름을 앞둔 25일 머니S라는 언론에는 “평택시는 '척사대회'라는 용어 대신 '윷놀이대회'를 사용할 것을 민간에 권고하는 한편, 시에서 진행하는 관련 행사에서도 '윷놀이대회'를 공식 명칭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운데 줄임) 각 마을에서 펼쳐진 윷놀이대회는 '던질 척(擲)'의 '윷 사(柶)'를 사용해 '척사대회'로 불려 왔다. 하지만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척사'의 뜻이 쉽게 해석되지 않고, 쉬운 우리말인 '윷놀이'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택시는 용어 순화를 민간에 당부했다.”라는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평택시는 우리말 앞장서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 걸려 있는 펼침막을 보면 윷놀이대회가 아닌 여전히 ‘척사대회’라고 쓴 데가 많습니다. 한 작가의 글에 보면 문해력 곧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강조하면서 ‘금일(今日)에 만나요.’를 금요일에 만나자고 잘못 인식하여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대부분 우리말 ‘오늘’이라고 하지 한자말을 써서 ’금일‘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쉬운 우리말(토박이말)을 쓴다면 한자를 몰라서 문해력이 떨어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윷놀이’를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닿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과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전승ㆍ유지됐다. 또한, 산업화ㆍ도시화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변화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역사 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저포(樗蒲)’와 같다고 보기도 하고 혼용하여 가리키기도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말이 나타났고, 조선시대 중ㆍ후기에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는 말이 되었다. * 저포(樗蒲):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그 사위로 승부를 다투는 백제 시대의 놀이 윷놀이는 특히 조선시대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