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성좌도>는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천문도 병풍입니다.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양에서 예부터 사용해 온 전통 천문도와 서양에서 새롭게 들어온 신식 천문도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 초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 견줘 새로운 지식을 담고 있어서 서양 천문도를 ‘신법천문도’라 부릅니다. 한국의 옛 그림이나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용이 진행됩니다. 이 병풍의 그림도 오른쪽 위에서 시작하여 왼쪽 아래에서 끝납니다. 가장 오른쪽에는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렸습니다. 조선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크게 세 가지 판본이 존재합니다. (태조 석각본, 선조 목판본, 숙종 복각본과 그 탁본)이 천문도에 그려진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숙종 때에 돌에 다시 새긴 복각본 또는 그 탁본을 기초로 교정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옆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은 본래 서운관(書雲觀)이 소장하고 있던 각본이다. 우리 태조 조에 평양에 있는 옛 판본을 바친 것이 있었다. 임금(태조)께서 이를 보물처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별 - 신경림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면 검정 대리석에 새긴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이 있다. 이 각석의 크기는 높이 200.9㎝, 두께 11.8㎝, 너비 122.8㎝다. 조선 왕조를 수립한 태조 이성계는 왕조의 정통성과 권위의 표상으로 새로운 천문도 갖기를 염원했는데 이에 1395년(태조 4) 권근 등 12명의 천문학자는 천문도를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에 새겼다. 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은 동아시아의 전통시대에 제작된 석각천문도를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 천문도는 중국 남송의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 1241년)’ 각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천문도인데, 새겨진 별의 숫자에 있어서는 순우천문도의 1,434개를 넘어 1,467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순우천문도’와는 달리
[우리문화신문=김순흥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소장] 세계가 이른바 ‘한류문화’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곳이 드물 정도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류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다. 드라마, 영화, 음악, 춤, 스포츠, 음식, 반도체, 조선, 온돌 ...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 문화가 두드러지고 있고,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줄을 선다고 한다. 선진국 대열에 선 한국에 가서 뭔가를 얻고자 하는 후진국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앞서나가던 선진국들에서조차 한국문화에 빠져 한국말을 배우려고 한다. 언제부터 ‘한류문화’인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한국 대중예술이 갑자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영국의 가디언지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늘 좋은 영화와 좋은 드라마가 있었다. 단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갑자기 주목할 뿐이다.”고 답을 했다. 옳은 말이다. K-Pop, 기생충, BTS, K-drama 같은 연예 분야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에 이미 로켓형 화포를 만들었고, 세계 처음으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썼다. 세계 처음으로 한글(훈민정음)이라는 문자를 만들어냈는데 디지털시대에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