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앞짧은소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앞짧은소리[뜻] 1)앞으로 늘품이 없거나 앞날에 좋지 않은 일을 뜻하게 된 말마디[보기월] 누구보다 아이들한테는앞짧은소리를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어제 비가 조금 올 거라는 기별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하늘만 보고 비가 안 오는 줄 알고 나갔다가 비를 조금 맞았습니다. 옷이 젖을 만큼은 아니었고 아주 조금 말입니다. 저 말고도 저처럼 비를 맞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장마답게 낮에도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되풀이했습니다. 때끝꼲기(기말평가) 열매를 보고 싶어 안달을 난 아이들이 아침에 가자마자 저에게 달라붙어 얼른 알려 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여느 때 잘하면 절로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 아이들이 그것을 몸으로 겪어 알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만나는 첫날부터 그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그리 따라 주는 아이가 없다면 그건 제가 모자란 탓일 것입니다. 오늘 누군가 올려 준 글에 몇 해 앞에 잇달아 여러 사람 목숨을 빼앗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이 남긴 말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선생님이 해 준 말을 듣고 나쁜 마음이 자라났다는 것이었죠. 그때 누군가 '착하다'는 말을 한 마디 해 줬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