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에게 주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고 김민기 전 학전 대표, 구혜자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 등 9명의 문화예술계 거장과 올해 처음 신설한 신진예술인 부문에 김로완 창작집단 결 대표 등 3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되어 한국전쟁 시기를 빼고 해마다 시상하여 지난해까지 모두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지난 6월 17일(월)부터 8월 16일(금)까지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ㆍ단체ㆍ협회ㆍ 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모두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가 접수되었다.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 모두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뽑고,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모두 6,744명이 참여하였으며 시민들과 함께 수상자를 뽑아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 문화상은 9개 분야(▲문학, ▲미술, ▲국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작은 연못 - 김민기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아침이슬, 상록수, 작은 연못, 내나라 내겨레, 공장의 불빛, 친구, 봉우리, 늙은 군인의 노래 등 수많은 명곡을 세상에 남긴 김민기는 지난 7월 21일 73살 삶을 내려놓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4월 SBS스페셜 3부작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다큐를 보면서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었던 김민기가 세상을 뜬 것이다. 조승우, 설경구, 황정민 등 유명 영화배우와 김광석 같은 전설적인 가수를 키워낸 김민기는 대학로 학전을 운영하면서 늘 ‘뒷것’을 자처했다. 그는 연극계에 처음 계약서를 도입하고 수입을 공개한 다음 일일이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월급을 주었음은 물론 배고팠던 배우들의 밥을 꼭 챙겼다는데 배우들은 앞것, 자기는 앞것들의 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