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유상형)는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백양더부살이(Orobanche filicicola)’가 꽃 피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양더부살이는 한반도에만 사하는 고유식물로, 갈색빛이 도는 줄기에 보라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통꽃을 피운다. 또한, 쑥 뿌리에 반기생(半奇生)하는 특성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며, 증식이 어려워 자생지 보호가 중요한 식물이다. 백양더부살이 군락지는 2023년 공원자원 점검을 통해 150여 개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사무소는 시민과학자와 함께 점검을 통해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사진 찍은 백양더부살이 개화 영상은 한려해상국립공원 SNS를 통하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과학이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생물자원과 서식지 관리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과학적 공원관리를 위한 데이터 등을 확보하는 활동으로 2025년에는 28명의 시민과학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규성 해양자원과장은 “사무소와 시민과학자들의 적극적인 서식지 점검으로 백양더부살이가 꽃 피는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자생지 보호를 위해 다양한 보전 활동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하는 남해군 금산 보리암은 처음에는 보광산 보광사로 불렸다. 그런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된 뒤, 기도할 당시 소원이 이루어지면 보광산을 전부 비단으로 덮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그러나 조선왕조 개국 뒤에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려니 여의치 않자 고민 끝에 보광산을 금으로 덮는 대신 산의 이름을 금산(錦山)으로 바꾸어 부르게 된데서 현재의 금산(錦山)이 되었다고 전한다. 남해 금산의 해발고도는 681m애 이르는 높이로 바다에서 보면 높은 산이다. 참고로 관악산의 해발고도는 629m 인 것을 보면 이곳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간다. 금산은 해안가에 우뚝 솟은 산으로, 대부분 험준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 장엄하며, 그 바위산 중턱에 자리잡은 보리암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오고가는 수많은 뱃사공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기도처로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험난한 바다에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신앙의 대상으로 관세음보살만한 의지처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의 3대 관음기도처로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