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숙의 제자들이 올린 의미 있는 음악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는 판소리 <적벽가> 가운데 삼고초려(三顧草廬) 대목을 소개하고 있다. 유비, 관우, 장비 등 3인이 의형제를 맺고, 제갈양의 초려를 찾아가는데, 무인(武人) 장수들의 위엄을 그려내기 위해 웅장한 우조(羽調)로 부른다고 이야기하였다. 예부터 사대부들이 <적벽가>를 즐겨온 배경은 호령하듯 높고 크게 질러내는 소리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점, 찾아온 손님들을 세워놓고 낮잠을 즐기고 있는 초려의 젊은 주인, 제갈량(諸葛亮)에게 장비는 불만이 많았다는 점. 제갈량은 형주에서 문인(文人)들과 교류하며 20대 중반부터 재야의 현인(賢人)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그의 자(字)를 따라 와룡선생으로 불렸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이어서 후에 유비가 황제에 오르자, 승상(丞相)에 취임하였고, 유비가 병사함에 그의 장남을 보좌할 고명대신이 되었다는 점, 세간에 구전하는 제갈량의 초인적 지략은 대부분 소설 《삼국지연의》을 따르고 있지만, 유비의 신임을 받아 중용된 것은 소설과 역사서의 기록이 일치한다는 점도 함께 이야기하였다. <적벽가> 이야기 가운데, 이번 주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3-07-18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