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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9] 산수유 시절(時節)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산수유 시절(時節)

 

             산수유 옹기종기 시냇가 물들일 때
         가파른 비탈길에 호올로 가는 임아
         사무친 어이! 어야야! 상여소리 구슬퍼.

         돌이켜 헤아리니 불효만 노적(露積) 같아
         뜨거운 회한으로 흙 한줌 뿌리고서
         안으로 눈물 삼키며 애처로이 서있네.

         먼 길을 떠나면서 맺히고 슬픈 것은
         나누지 못하였던 속 깊은 사랑이라
         길가엔 애틋한 부정(父情) 샛노랗게 덮었네.

 

 

 

   
▲ 산수유가 흐드러진 정경(구례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