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법률행정사무원’과 같은 사무직부터 지역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문화기획자’(종로) 양성, 기업과 연계한 ‘방송프리뷰어’, 손재주가 있는 여성을 위한 공예분야 전문가 과정 등 바로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여성 취업교육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21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여성 취‧창업지원을 위한 25개 직업교육 과정을 개설,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올해 지역 특성에 맞춘 교육, 기업과 연계한 교육,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심화교육 등을 강화해 15개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여성인력개발기관(여성발전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다양한 직업교육을 운영하고 수료 후 취업까지 알선해준다.
교육은 모두 취·창업을 위한 과정으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미취업 여성이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사무직을 원하는 여성은 다음의 과정들을 눈여겨보자. 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 ‘실버시설행정실무자’,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사회적경제실무전문가’, 동작·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법무행정사무원’,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멀티사무원양성을 위한 IT마스터 과정’을 각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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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임 |
각 센터에서는 법률 및 복지, IT 분야, 사회적 경제 분야 등 다양한 사무직 취업과정을 운영하며, 교육수료 후 협약 체결된 인근 기업체와 관련 기관 및 시설 등으로 취업을 알선해준다.
특히, 서울에서 노인 장기요양기관이 가장 많이 있는 노원구에 위치한 북부여성발전센터는 지난 4년간 ‘실버시설행정실무자’ 과정을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높은 취업률(2015년 91.7%)을 내고 있다. 손재주가 있는 여성이라면 재능을 살려 공예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마련돼 있다.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는 ‘핸드메이드 가죽공예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는 ‘전통공예전문가’ 양성과정을 준비한다.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e-DIY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목공예를 통한 디자인과 제작기법을 알려준다. 교육 수료 이후에는 창업동아리 및 협동조합 조직도 지원해주며, 지난해 수료생 중에도 2개의 협동조합이 새로 만들어졌다.
공예분야 교육 이후에는 서울시에서 여성공예인의 창업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오프라인 공예마켓(‘수상한 그녀들의 공예길’) 및 서울여성공예창업소·대전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역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도 개설된다. 전시장이 많은 송파 지역의 ‘마이스(MICE)전문인력 양성과정’, 종로의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등이다.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마이스(MICE)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하는데, 이를 통해 컨벤션이나 워크숍, 심포지엄 개최 등 전시‧행사 분야로 취업할 수 있으므로 외국어가능자나 관련 전공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대학로에 위치한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을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 수료생이 모여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는 문화 기획에 필요한 이론 및 실습을 배우고, 수료 후 문화예술분야로 취업을 연계한다.
또한 출판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한 ‘1인1책 독립출판’(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 ‘인쇄, 출판 현장 맞춤형 편집디자이너’(성동여성인력개발센터) 과정도 있다. 도서, 잡지 등 출판물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법을 배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의 특성과 장점을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 앞으로도 서울 여성들의 취·창업 활동 및 사회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