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호 시인]
반차도(班次圖)
하늘이 각에 갇혀 암흑이 되었지만 존귀한 효행 깊어 빛나는 석양이라 여의고 행복 이르니 인생 유전 끝없어.
칼날을 혀에 무는 지옥의 한 시절에 해지고 닳아져서 마음은 흔적 없어 지옥에 살고 죽음이 다를 것이 무어랴.
궁형의 치욕에도 만세를 빛낸 자장* 참혹한 가슴으로 만인을 울린 홍씨* 불굴의 인간 승리에 누가 낫다 하리오.
|
▲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반차도> 혜경궁 홍씨가 탄 자궁가교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