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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45%는 지진대비 안한다

[맛 있는 일본이야기 352]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당신은 큰 지진을 대비해서 (건물의 내진설계, 비상식품 준비 등) 얼만큼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야후제팬에서는 5월 18일부터 28일까지 ‘지진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57,999명 가운데 4.3%인 2,518명만 충분히 하고 있다고 답 했을 뿐 필요성을 느끼지만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45%), 다소 준비를 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47%)를 합하면 무려 92%에 이른다.

지진과 화산이 빈번한 일본에서 뜻밖에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놀랍다. 하긴 건물의 내진 설계야 건축가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 일반 시민이 ‘철저히 내진 설계를 하고 있다’로 답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식료품 준비라는 것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을 위해 구비해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기는 한다. 하지만 한국보다 지진이 많은 일본임에 견주어 ‘지진대비’ 자세가 약간 느슨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 야후재팬의 지진대비 설문조사 도표,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은 4.3%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이 설문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거의 ‘무방비’ 상태일 지도 모른다. 과거 큰 지진을 겪지 않은 터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준비는 거의 제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우리는 지진에 대해 무심하다.

이번 설문에 대해 별도의 의견들을 보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입은 마사오 호리(미토적십자병원 병리진단과부장)씨는 “식량과 손전등 같은 것을 준비했지만 거의 사용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무너진 집 더미 속에서 무얼 먹을 힘도 없었다. 그보다는 수돗물이나 화장실 같은 시설 이용이 더 없이 간절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집안에 항상 손이 잡히는 곳에 헬멧과 손전등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해보험을 들어 두었다.”, “지진 시에 가구 등이 흔들리거나 쓰러져 다치지 않도록 잘 고정 해두었다.” 같은 소소한 답들도 있었다. 지난번 구마모토 지진으로 아직 일상의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하루 속히 피해지의 시민들이 용기를 내어 복구에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구마모토 진도 7 지진의 참상(유투브 제공, https://www.youtube.com/watch?v=hWD58mXXXZc)